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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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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옥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8건 조회 1,068회 작성일 2005-11-09 14:45

본문

어머님 모습



동네 앞 양지바른 밭 언덕에
지팡이 짚고 쪼그리고 앉아
먼-산 바라보고 홀로 외로이

함초롬한 얼굴에
백발로 드리우고
바람에 떨어지는 낙엽처럼
그날 내가 본 어머님 모습

큰딸이 올까 혹시 막내딸
아이고 너가 어쩐 일이냐
반가움에 얼싸안고 쓰러질 듯
단풍처럼 까칠한 손 비비시며
목이 메어 우시던 그 날 생각

애지 중지 기르시던 딸 하나
멀리 떠나버린 그날부터
밤마다 꿈마다 그리시다
가슴이 타서 재가 되어
오늘도 논두렁에 멍청히 앉아
먼 하늘 바라보실 어머님 생각


2005-11-9



추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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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기보님의 댓글

김기보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골 계시는 어머니 생각에 눈 시울이 붉어 오네요.
고은글 잘 보고 갑니다.
항상 건필하시고 행복한 11월 되시길 기도 드립니다.
생각해 보니 어머님께 연락도 자주 드리지 못했군요
오늘은 꼭 안부 인사 드려야 겟어요^^
감사합니다.

박민순님의 댓글

박민순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큰딸이 올까 혹시 막내딸
아이고 너가 어쩐 일이냐
반가움에 얼싸안고 쓰러질 듯
단풍처럼 까칠한 손 비비시며
목이 메어 우시던 그 날 생각
김옥자 선생님 늘 큰언니 처럼 푸근하게 느껴집니다
건필하세여^^*

김춘희님의 댓글

김춘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김옥자 시인님, 오랜만인것 같습니다.
어머님 생각에 목이 메어오는군요.
햇빛 비치는 담벼락에 모여 앉아
오손 도손 이야기하시는 고향 정경이 스쳐오는군요.

황용미님의 댓글

황용미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콧등이 짠 해 집니다.
우리들 어머니들의 바램은 우리들 얼굴일진데
그 마저 못해 드리는 우린 참 얄미운 사람들인가요?
저요~~
잘 해 드리겠습니다
시인님 글 뵙고 많은걸 느끼고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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