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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망증

페이지 정보

작성자 : 정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7건 조회 1,154회 작성일 2005-11-10 14:22

본문




N style="FONT-SIZE: 10pt; LETTER-SPACING: 0px">


@ 건망증 @



소정/ 정 영희



퇴근 후 아들을 데리고 시장에 갔다.
시장 채소가게 앞에 아들이 좋아하는
놀이기구가 있어서이고
날마다 참새방앗간이다.


놀이기구 옆에서 젊은 아주머니가 생선갈치
떨이를 하고 있었다. 늦은 시간이라
두 사람만 사면 마치고 집에 갈 수
있을 거라 생각하고 나도
달라고 했다.


그러는 동안 아들을 위해 동전을 바꾸고,
놀이기구에 동전을 넣고 기다리고,
아주머니가 잔돈 천원을 가져가라고 하여
함에서 천원을 꺼냈다.


그런데 왜 돈을 안 주느냐고 했고
난 돈을 냈다고 했다.
그러다가 갈치 봉지를 던지다시피하고
서로 지갑에 돈이 있는가 확인하기로 했다.


그런데 난 그 전에 상점 두 곳을 이미 들렸었고
조금 털털한 성격인 난 지갑에 얼마가 있었는지
도통 감이 잡히지 않았다.


원래 건망증이 있었던 터라 내 자신에 대해서도
좀 자신이 없어 보는 눈들도 있고 해서
그나마 큰 소리도 좀 치다가 그 아주머니도
서로 생각 잘해보고 내가 돈을 낸것
같으면 다음주 화요일에 와서 다시 가져가라
하여 나도 일단은 물러섰다.


돌아서서 가다가 그래도 내가 돈을 냈으면
돈이며, 생선이며 모두 놓고 가는 꼴이라
가다가 다시 돌아서서 아주머니에게
가서 한번 더 큰소리치고 왔다. 그러고 오니
울 아들은 장난감을 모두 타 고
어색하게 내려오더니 그 와중에도
엄마 최고란다. 큭 큭


집에 가서 내내 생각해봐도 돈을
냈는지 안 냈는지 생각이 안났지만
만원때문에 그 아주머니가 받았을
상처를 생각하니...,
다시 혼자서 그 시장으로 갔다.
가는 도중 주변 상인들이 참 걱정스러운 듯
날 쳐다보고 있었다.


아까 그곳에 아주머니는 없고
전철입구에 가서 보니
거기서 막 가려하고 있었다.


난 아주머니에게 사실
내가 돈을 냈는지 안 냈는지
지금도 자신이 없지만 일단
돈을 줄테니 생선을 달라고 했다.


그랬더니 그 아주머니는 생선은
다 팔았고 자신도 주머니도 뒤져보고
해도 돈을 안 받았는지에 대해선
큰 확신은 없는 듯 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집에 가져가려고 잘라둔
갈치를 나에게 주면서 아까 쉽게
마무리해줘서 고마웠다고, 자신도
그때 심장이 떨리고, 손도 떨렸는데
다른 손님 같으면 삿대질 해가면서
싸울려고 했을텐데 그렇게
빨리 마무리 해줘서 고맙다고...,


까만 갈치 봉지를 들고
시장 길을 통과하는데
시장 상인들이 안도의 미소로
쳐다보고 있었다.






2005. 11. 10






ONT>



추천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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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춘희님의 댓글

김춘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정영희 시인님, 그냥 돌아서서 집에 가셨으면 내내 찝찝하실텐데
다시 찾아가서 끝맺음을 하셨으니 참 잘하셨어요.
나이가 들면은 건망증은 더 심해진답니다.
전요. 남편에게 그래요.
이렇게 애들하고 호흡하고 산것만도 다행인줄 알라구요.
건망증 때문에 망각할때가 한두번이 아니지요.
여자들은 아이를 낳아서 더 심하데요.
그래도 사는데 큰 탈이 없으니 그냥 살아가는 것이지요.
제가 부끄럽지만 하나 이야기 해드릴까요.
어느날 즐겁게 나들이 하고 문을 여는데 문이 안열리는거에요,
애들을 불러도 보고 전화도 해보고 인터폰도 걸어보고 약 20분동안 소요를 하다
어느 순간 키를 반대로 돌렸어요.
그런데 열리는 것 있지요. 얼마나 어이 없고 실망을 했느지 모른답니다.
그래도 웃고 말았지요. 인생은 변수가 많으닌까요.
 지금은 그런것도 부끄럽지가 않아요.
예전 같으면 실수로 알고 이런말 하도 못하지요. 그런데 그런게 중요하지가 않더라구요. 왜냐구요. 더 중요한 것이 많으니까요. 글을 쓸수가 있고, 그림을 그릴수가 있고.
가족들과 여행을 갈수가 있구요.

허순임님의 댓글

허순임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정영희 혹여 분명 그 아주머니한테 돈을 줬을지라도..
손해이지만 더 나아가 그 덕이 복으로 받을거랍니다,
어릴적 우리 엄마도 손수 키우신 채소를 파셨기에 그런일은 허다했어요.
다행히 영희님의 넓은 마음으로 그 아주머니

다 팔고 집으로 돌아가시는 발걸음이 가벼웠을 것 같은 생각을 하니
참 착한 친구를 알고 같이 같은 길을 걸어간다는 것이
저에게는 참 기쁨이고 행복입니다,
정영희 문우님^^

늘 아끼는 맘 알죠^^ 귀여운 아들 민호랑 편한밤 되어요.
오늘도 민호가 말태워달라고 했겠다...............

한미혜님의 댓글

한미혜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나이 먹어서 좋은 점은 슬픈 일, 상처도 잃어버리는 걸까요?
  하나님께서 망각의 은사를 주셔서 이렇게 마음이 편안할까요?

정영희님의 댓글

정영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김태일 선생님..ㅎㅎ 저 잘했지여~~
김춘희  선생님..저만의 문제가 아니군요.^^
허순임  시인님..친구라고 너무 좋게만 말하네요.ㅋㅋ
고은영  선생님..감사드리고  감축드립니다요~~
한미혜 선생님..때론 잊는게 좋을수도 있어요.ㅎㅎ
이선형 선생님..앞으론 꼭 그렇게 할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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