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임과 출판기념회를 마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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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정해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14건 조회 1,082회 작성일 2005-11-21 12:52본문
기우회의 동해안 여행에 내 친구 산신령을 나 대신 보내고
난 새벽같이 일어나 남양주 양지리로 달렸다.
다음 월요일로 미루었던 팔천만원짜리 기계 한대의 계약을
위해서였다. 계약서에 도장을 찍기까지는 꽤나 많은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아침 일찍부터 서두르지 않으면 안되었다.
일을 마무리 짖고 서초동 집으로 다시 돌아온 시간은 오후
세시였다. 모임시간까지는 조금의 여유가 있어서 좋았다.
컴퓨터에 들어가서 회사업무들을 점검하고 네시가 조금 지나서
집을 나섰다. 모임장소에 도착하여 한참을 헤매고 있는데
누군가가 나를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발행인님이셨다.
날씨도 차가운데 바깥에서 동인님들을 기다리고 계셨다.
2층으로 모임장소인 '수채화 그리는 시인'의 입구에서부터
향긋한 시화들이 나를 반겼다. 문을 열고 들어서니
벌써 꽤나 많은 동인님들께서 담소를 즐기고 계셨다.
유럽풍의 카페분위기에 벽마다 시와 그림이 어우러져
동인님들의 모습들이 신선들이 모여서 문학과 정들을
삶아내고 있는 것처럼 한폭의 그림같았다. 천국에서나
볼 수 있는. 모임과 출판기념회를 위해서 준비한 모습들이
내 조그만 두 눈망울 속에 들어왔다. 발행인님과 고은영님을
비롯하여 많은 분들의 수고와 헌신의 땀방울이 구석구석에
이슬이 되어 영롱하게 불빛을 머금고 있었다.
미안하고 고맙고 그랬었다.
한 분 한 분 용케도 잘도 찾아오시고, 반가운 표정들로
악수들을 나누고 情들이 익어가고 낭만이 흰눈처럼 나부끼면서
나를 흥분의 도가니로 밀어 넣었다.
난 분수도 망각한 채 꽃보다 아름다운 님들에게 홀려서
그만 취하고 말았고, 정신을 잃고 말았다.
내가 정신을 차린 것은 다음 날 비틀거리는 걸음으로
하루종일 배낭을 메고 산속을 헤매고 나서였다.
꽃보다 아름다운 님들께서 주신 따뜻한 정들이 너무너무
행복했었다는 생각만 지금도 내 뇌리를 가득채운 채
가끔 나를 가날프게 떨리게 만들고 있다.
모든 분들에게 감사한 마음 뿐이고, 내 마음 이렇게 전해 드리고
싶다.
바해
댓글목록
손근호님의 댓글
손근호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정해영 작가님 수고 노고 많으셨습니다. 역시 우리 문인은 쇄주 한장이 보약이었습니다. 감사 합니다. 홧팅!!
김석범님의 댓글
김석범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정해영 작가님....역시 말씀을 잘하시더라고요.. 반가웠고요... 다음에 또....^*^~
박민순님의 댓글
박민순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정해영 작가님 늘 행복하세요
만나 뵈어 반가웠답니다
이선형님의 댓글
이선형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즐거웠습니다^^
노래도 잘 하시고 웃음이 가득하신 바해님!
좋은 만남이라 생각합니다.
정영희님의 댓글
정영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정해영 작가님..
유머감각도 넘치시고 말씀도 잘하시는 선생님
무척이나 반가웠습니다.^^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바 해 님!!.ㅎㅎㅎ
그날 참 고맙습니다. 여러 말씀도 고맙고 ......
끝까지 같이 하지 못하여 미안합니다. 특별한 선약이 늦어 있어서....
뵙게되어 영광이고 즐거웠습니다.
건필하시고 사업도 불일듯 일어 나시기를 기원합니다.
임남규님의 댓글
임남규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글속에 문인들의 정과 우리 동인님들의 따뜻한 사랑이 느껴집니다. 함께 자리 하지 못해 아쉽습니다. 항상 건승 하시길 기원 드립니다.
고은영님의 댓글
고은영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정해영 작가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작가님의 사랑과 배려 잊지않고 가슴에 깊이 담고있습니다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하명환님의 댓글
하명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바.........해.........선생님 멋드러지게 ㅎㅎㅎ.........까지 자상하게 소개를 해주셔서 식상된 자기소개의 틀에서 벗어난 신선함이었답니다. 아쉬움에 마지막 내가 쏜다!의 말씀을 뒤로하고 우리는 탈출을 했습니다만! 내일의 술을 향해 쏘시겠다는 그 말씀 깊이깊이 마음속에 새겨버렸습니다. 바.........해........선생님ㅎㅎㅎ
오영근님의 댓글
오영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정 작가님의 글.감사히 읽읍니다..늦은 밤..편안한 자리 되시길......건필 하십시요
김태일님의 댓글
김태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바쁘신데도 불구하고 고시인님 출판 기념회에 참석하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그렇게 재미 있었군요.
참석하지 못하여 죄송합니다. ^^
황 숙님의 댓글
황 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바해님~ 또 만나뵙게 되어 반가웠습니다~*^^*
바해님을 뵈면 늘 환하고 밝은 미소가 너무 잘 어울리는
분인걸 느낍니다.
늘 그모습 변치 않으시길~~*^^*
황용미님의 댓글
황용미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작가님 반가웠습니다.
옳으신 말씀 좋으신 말씀
아직도 귀에 쟁쟁 합니다.
그자리 꼭꼭 지키고 계셔 문단을 사랑하는
변치 않는 마음 늘 보여 주세요.
감사 드립니다..
박찬란님의 댓글
박찬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정해영 작가님 좋은 일이 있으셨군요. 전 그동안 이사하느라 바뻤습니다. 다시 한번 축하드립니다. 건필을 빕니다. 행복 하시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