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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사조 동아리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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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찬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2건 조회 2,612회 작성일 2005-05-05 11:27

본문








不死鳥(불사조)단상




내가 속한 어느 동창회 동아리모임의 타이틀이 불사조이다. 불사조라고 이름을 붙이게 된 것은 ,, ... 우리들의 수료한 제주대학원 환경전문가 과정에서는 조별로 편성해서 연구 활동을 하도록 학칙이 되어서 조별로 편성되어 연구 활동 및 원우회 활동을 하였다. 우리는 조는 4조이었다. 그래서 4조 동문들이 맴버로 구성된 침목회 이름을 조 명칭 소리 따라서 不死鳥(불사조)로 명명한 것이다. 정기모임도 격달(every other month) 4일 날 모이고 또 중간에 만나고 싶으면 굴루외모임(extra meeting)으로 하여 거의 매달 모여 즐거운 시간을 나누고 있는 것이다. 不死鳥(불사조)라는 것은 내가 생각되기로는, 종교 예술이나 문학 세계에서 불멸, 또는 再生의 상징으로 쓰이는 새로서 실제로 존재하지 않은 추상적인 상상의 새인 것 같다.


이 세상에는 수많은 종류의 새들의 사람의 마음을 고독과 무료함으로부터 달래주는 역할을 하고 있을 것이다


이러한 시를 쓴 시인이 있다. 강남 갔던 제비가 다시 돌아오는 봄을 기다리는 생각을 소재로 한 시, 종달새. 조롱새, 등 화려한 자태를 그리는 시들이 많다. 이렇게 이들은 사치스런 사람들이다. 그러나 나같이 범속한 사람은 봄을 기다리는 것은 새와 꽃보다도 봄이 오면 젊어지는 것 같은 횔링 때문이다. 봄이 오면 무겁고 둔한 옷을 벗어버리는 것만 해도 몸과 마음이 가벼워 진다. 주름살 잡힌 얼굴이 따스한 햇볕 속에 미소를 띠고 하늘을 바라다보면 곧 날아갈 수 있을 것만 같다. 봄이 올 때는 젊음이 다시 오는 것 같다. 봄에는 재생의 상징인 생의 불사조 와 같은 맑은 기적을..... 망상과 공상으로 천진난만한 상상을 해본다.


불사조는 어둠에서 밝음으로. 각박함에서 부드러움으로, 조잡함에서 원숙함으로, 나갈 수 있는 길조임에는 틀림없을 것이다. 불사조 의미와 같이, 나는 잃었던 봄을 잠깐만이라도 만나 본다는 것은 헤어졌던 애인을 만나는 것보다 기쁜 일이다. 헤어진 애인이 여자라면 뚱뚱해졌거나 말라 바스라 졌거나 둘 중 하나일 것이다,


생각만으로도 젊음은 언제나 한결같이 아름답다. 지나간 날의 애인에게서는 환멸을 느끼면서도 누구나 잃어버린 젊음에 는 안타까운 미련을 갖는 것 같다.


나이를 먹으면 젊었을 때의 초조와 번뇌를 해탈하고 마음이 가라앉는다고 한다. 이 “ 마음이 안정” 이라는 것은 무기력으로부터 오는 모든 사물에 대한 무관심을 말하는 것이리라. 무디어진 지성과 둔해진 감수성에 대한 동정어린 슬픈 위안의 말이 리라. 늙으면, 세계의 석학 플라톤도 허수아비가 되는 것 라고 한다. 아무리 높은 지혜도, 직위도, 젊음만은 못하다고 한다.


“인생은 육십부터”라는 말은 인생은 육십까지라는 말이다. 다른 것은 몰라도 내가 읽은 소설의 주인공들은 96%가 육십 미만이 인물들이다. 그러니 육십까지 여생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60년이라면 인생은 너무 짧다. 그러나 생각을 다시해보면 그리 짧은 편만은 아니다.


동요에 나오는 꽃과 나비,... 나비 야 나비 야 이리 날아 오너라 . 호랑나비 흰나비 모두모두 모여라..... 하고 부르는 아이들의 나비는 작년에 왔던 나비가 아니다. 그리고 꽃도 작년에 핀 그 꽃이 아니다. 강남에 갔던 제비가 다시 돌아온다고 하지만 , 그 제비는 몇 봄이나 다시 돌아 올 수 있을까?


우리 선조들의 민요에 “화무는 십일 홍이요, 꽃도 피면 지운다.


라는 가사가 우리들의 삶을 그대로 표현하는 말인 것 같다. 꽃의 색깔이 10일이면 빛을 마감하지만 우리 인간은 60년이면 빛을 마감하는 것이리라


오늘은 화창한 봄날 오후에..... 사무실에서 불사조를 생각하며, 창문 앞에 서있는 초록색 노가리, 꽃이 진 벚나무의 신록을 바라보는 내가 살아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참으로 즐거운데,......


내 나이를 세어 무엇 하리, 나는 지금 오월 속에서 불사조를 생각하고 있다.


연한 녹색은 나날이 번져가고 있다. 이제 멀지 않아 가을이 되면 저 싱싱한 푸름은 다 지고 말겠지..... 모든 세월이 머문 듯 가는 것이 세월인 것을 ...... 유월이 되면 “원숙한 여인”의 몸매 같이 녹음이 우거지리라, 그리고 태양은 정열을 퍼붓기 시작 할 것이다.


밝고 맑고 순결하고 부드러운 오월은 지금 가고 있다.


<찬집>



추천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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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강병철님의 댓글

강병철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감동을 주는 글입니다.
역시 진솔함만큼 감동을 주는 요소는 없는 것 같습니다.
건강하시길 빕니다.

양남하님의 댓글

no_profile 양남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제주분이시군요. 반갑습니다.
그 나름대로 정연한 님의 논리에 귀를 귀울여 봅니다. 의학과 건강연구가 활발하지 못했던 시절인 엣날 단명시절에는 환갑(60세)이 인생의 끝으로 생각하는 늙은 나이였습니다. 환갑이라는 의미도 살아있는 자의 마지막 제사라는 의미가 컸던 시절이었습니다. 요즈음은 칠순잔치도 하지 않고 팔순이 되어야 겨우 옛날의 환갑정도로 생각하고 있는 듯합니다. 문제는 나이기준으로 재능 등을 일률적으로 판단한다면 논리구성이 불안정하게 될 것입니다. 논리적인 분쟁(?)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님의 견해와 다른 결과가 철학이나 미술 음악 등 예술분야에는 심심치 않게 많이 나타나고 있거든요.
선생님의 깊은 뜻을 헤아리며 감상하다 갑니다. 건승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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