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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을 맞이한 술에 대한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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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찬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2건 조회 3,972회 작성일 2005-02-28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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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운명을 스스로 완성 하겠습니다


김 찬 집



삶의 불가능, 사랑의 불가능.
이러한 가치를 건설하는 일의
본래 그러한 것 처럼 분명 했으나
그 불가능한 삶을 단념 할 수 없는 운명
또한 분명 해 보였습니다
그래서 삶은 기갈인 것?


시간은 돌이킬 수도 없고,
거스를 수도 없으며,
피 할 수도 없고,
만질 수도 없으며
붙잡을 수도 없으며 .


그 앞에서 멈칫거릴 수 없는 것이어서
그 배고픔과 목마름이 돌이킬수 없는
생로병사의 길이라 하더라도
시간이 몰고 오는 온갖 수모를 견디기 위하여....
목마름을 목 말라 하기 위하여 ,


저의 공간의 좁고 가난한 영역안에 서라도
맑은 힘으로
희망의 힘으로
이 세상을 보겠습니다.



사용이 허가된 음악입니다


술이 내 곁을 떠날 무렵에 단상




공지영의 <상처 없는 영혼> 산문집에서 “답배 한대도 피우지 않은 남자”란 수필을 읽다가 그 책의 필자인 공지영 작가가 소설가 (태백산맥작가)에게 얼굴이 몹시 창백하고 초췌해 보여서 어저께 저녁술을 많이 드셨냐고 물었는데 이외로 술을 전혀 못한다고 해서 이럴 수가 ..........하며, 갑자기 공지연씨의 머리 속에서 혼란으로 몇 칠을 보냈다는 구절을 읽고, 나도 몇칠 전 술로 인한 어려운 일이 있었던 일들이 생각났다. 물론 필자(공지영)은 우리나라 대표적인 인기 작가이신 태백산 작가가 작품 구상을 위해서는 죽음과 같은 고뇌와 사색, 그리고 진지한 인간의 길을 가려고 하는 작가의 작품세계에서는 대부분의 문학인들의 술을 가까이 하듯이 이 분도 술을 좋아 하는 것으로 생각했음 이리라. 나는 인생 중반기를 넘기면서 50대에는 50%, 60대에는 60% 이상 발병한다는 성인병인 만성 전립선염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한국에서 병원 급에서는 정상이라는 서울 삼성의료원에서 정밀 진단을 받은 결과 과음을 하지 말고 다른 성인병 관리를 잘하며, 병행하여 체중관리, 육식절제 등을 라이프스타일을 바꾸라는 오더를 받고 그렇게 하기로 마음을 잡고 어려운 생활을 하던 터다. 그러나 병원에서 주는 약을 먹고, 주사를 맞고, 입원을 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아주 쉬운 일이다. 그러나 금연. 금주. 금식, 운동 등 성인병을 관리하는 생활 스타일로 바꾸는 것은 자기 자신과의 싸움 이며, 그리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절실히 느끼고 있다.. 몇 칠 전 정확히 말하자면 1월 4일 나의 정신적으로 보호자이며 나의 삶의 버팀 목이 되어 주고 성장 에너지가 되어주는 친구를 生과 死라는 조물주가 만들어 놓은 연극시나리오에서 같이 갑자기 생과사로 갈라놓은 날이었다.나는 죽음과 불행은 남의 것이고 영원과 행복만이 자기 것으로 오인하고 있었든 내가 부끄러워 졌다. 죽음은 우리 인간을 겸손되게, 가장 선량하게, 관대한 마음을 지니게 해주는 것이라는 어느 시인님의 싯 구절을 생각하면서도....... 말이다. 나의 머리 속의 세속은 나의 마음속에 잔재한 광끼가 이성을 억누르고 분출하는데는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았다, 예전에는 나는 하루하루를 빠듯하게 동동거리고 살면서 , 사람들에게 부대끼며, 실망하고 , 화를 참으며, 속상해 하면서 , 항시 가슴 한구석에서는 완벽하지 못 한데서 오는 어떤 서글픔 같은 것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이 체질화 되었으나 이 날만큼은 나의 이성이 나의 감성을 통제 할 수가 없었다. 그 날 먼저 간 지인의 영전에 뭔가를 말하고 싶었고 생사 이별이 슬픈 게 아니고 이 나이까지 온갖 수모를 참으며 살아온 나 자신이 너무 비참하게 느껴지고......... 사람들은 삶에 큰 쇼크를 당하면 우울증에 걸린다는 것이 이런 느낌구나 하고 생각이 되어졌다. .. 그래서 나는 울화를 달랜다는 명분으로 장 집에서 밤새워 술을 퍼먹고 우울감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고스톱을 하고 술의 힘을 빌어서 잠재된 나의 내면의 동심의 세계에서 폭음으로 생활 리듬이 깨진 생활를 하고 집에 돌아왔는데 만성 전립선염으로 소변이 누어지지 않아 병원 응급실까지 가서 응급조치를 하고 다음에 서울 병원에도 다녀오고, 그리고 가까운 지인들의 경조사도 돌아보지 못하여 인생 낭패를 겪은 일이 있었다. 나는 소변을 못 보는 고통을 참으면서, 불면의 밤을 지세우면서, 남은 생애는 술과 완전히 이별을 할 것으로 생각을 해 보았다. 살기위해서 . 앞으로 남은 생애를 아끼기 위해서이다. 남은 생애를 아끼기 위해서는 열등감과 좌절감을 달래기위해서 술과 친해지는 것은 남은 생에 너무나 아깝고 소중한 것을 잃어버리는 것만 같다, 술에 대한 생각을 하다보니 오래전 미국 영화 <비디오테이프> “잃어버린 주말”이라는 영화를 본 것이 생각난다. 이 영화는 알콜 중독 환자의 금단 중상을 너무나 충실하게 묘사해서 , 일종의 다큐멘터리가 아니냐는 느낌을 받을 정도이다. 주인공은 실업자로서 주로 술집에서 혼자 술을 마시는 인생의 낙오자다. 그 주인공의 촉각환상, 환시 현상을 보면서 나도 꼭 금주를 해야 한다고 생각 했던 기억이 새삼스럽다. 그리고 몇 달 전에 읽은 이상 문학상 (2004년도 제28회)에서 특별상을 수상한 "화장“이라는 단편 소설 읽은 기억이 새삼 떠오른다. 이 단편 소설 <화장>은 주인공이 만성 전립선염으로 소변이 잘 나오지 않아 늘 노폐물로 가득 차있는 50대 후반의 남편과, 뇌종양으로 죽어가는 여인의 마지막 운명을 앞에 놓고 아내의 운명을 알리는 심전도 계기판의 눈금이 0으로 떨어지고 램프에서는 빨간 불이 깜박거리면서 삐삐소리로 편안한 임종을 맞은 50대 초반의 아내, 아내의 임종을 지키면서 아내의 심전도 그래프와 남편의 잘 눌 수 없는 오줌을 참는 장면의 묘사. 그리고 아내의 임종 후에도 시신을 영안실 에 보내고 손님들이 오기 전에 비뇨기과에 가서 치료 받고, 싸우나에 가서 좌변 욕을 하고 돌아오는 스토리 묘사 자체가 내가 이 소설의 주인공처럼 느껴졌다. 우리 삶들도 이 소설 같이 이 세상 모든 것들이 소멸 해 가는 것들과 소생 하는 것 사이에서 삶의 무게가 무거운 것과 가벼운 것이 공존 하는 것이 우리들이 인생인지도 모른다. 이 임종을 맞이한 아내의 삶 의 불가능, 사랑의 불가능 , 이런 가치를 건설하는 일의 불가능은 본래부터 그러한 것처럼 분명 했으나 , 그 불가능한 삶을 단념 할 수 없는 운명 또한 분명해 보인다. 또한 주어진 운명을 포기 할 수는 없는 것이 아닌가! 술을 안 먹고살아도 삶은 곧 기갈이 될 것인데......... 시간은 돌이킬 수 없고, 거스를 수 없으며, 피 할 수도 없고, 붙잡을 수도 없고, 만질 수도 없고, 그 앞에 멈칫거릴 수 없는 것이어서, 조금이라도 아름다운 운명을 완성하기 위해서 술을 끊는 쪽으로 생각해본다. 인간과 술은 조선시대의 윤선도, 이태백, 김 삿갓 등에서부터 술과 인간은 끊임없이 싸우고 끊임없이 화해하는 두 투사와 같은 느낌이 든다. <솔로몬서>1장2절에 있는<그대 사랑은 향기로운 와인보다 낫다>라는 구절을 생각해 보면서.......... 2005년 2월 21일 찬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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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강연옥님의 댓글

강연옥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우리는 태어날 때 가장 온전한 상태로 이미 모든 것들을 다 가지고 태어났다고 생각합니다.
그러기에 죽을 때까지 잘 산다는 것은 현재 보다 더 나아지려고 하는 것보다는 지금 현재의 온전한 자기 자신의 행복을 발견하는데 있다고 생각을 하곤 합니다.
이미 모든 것을 다 가지고 태어난 우리들,,,, 그것들을 하나 하나 발견할 때 마다 끼쁨을 느끼고 다른 이에게 나눠주면서 자신을 비워가는 일... 그렇게 죽을 때까지  내가 갖고 있는 것들과의 이별... 그 이별을 다 하는 날 나는 가벼운 마음으로 날아갈 수 있으리라 늘 생각합니다.
김선생님!! 제가 생각할 때는 사랑하는 친구분과 이별을 하고 그리고 나서 술과도 이제 이별을 해야할 때가 되었나봅니다. 이별의 아름다움에 대해서 오늘 하루는 젖어보렵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김찬집님의 댓글

김찬집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다정한  사랑시 같은 서정으로  강시인님의 어드바이스 고맙습니다.
청정한 삶의  정신나이는  저보다 높은 경지(결코 바래지않은  시혼의 맑은 여백...공간)에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들의 생명과  삶, 고통과 고독 등은  어쩌면 숙명적인  것인지도 모르지요
강시인님의 말씀 하시는  "이별뒤에 오는 아름다움은  우리들의 삶의 언저리에서  진주 같은 투명체로  살아 오르는 것이되기를  합장 기원해 봅니다.  행복한 오후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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