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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어머니를 닮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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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종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10건 조회 1,035회 작성일 2005-12-14 01:48

본문

나도 어머니를 닮았구나



글/ 김종선


어느 날
어머님에게서
머리 하나
몸통 하나
팔 둘
다리 둘을 얻어서
하나로 똘똘 뭉쳐보니
어 허 라
나도 어머니를 닮았구나

걷지도,
먹지도
무엇 하나 내 맘대로 못하지만
그래도 오직 하나
나 혼자 할 수 있는 것
그것은, 코로
바람
들이마시고
내 뿜어 버리는 것 뿐

설익은 나를 안고서
행여 하는 마음 어찌 그리 애틋하신지

무엇 하나
드려 볼까, 그래
울음으로 보답해야지
내가 드릴 울 수 있는 것은
내가 처음 그랬듯
목청껏 울어
당신을
기쁘게 해드리는 것뿐

처음엔
나의 울음소리를
기뻐 즐거워하시더니
그러시더니
우지마라 우지마라달래시며
밤새워 자장가 불러 주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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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박태구님의 댓글

박태구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오래전 어머니의 모습이 슬픔인 것을 알았을때
세월에 이겨진 깊은 주름까지 눈물로 만드신 일렁임으로 보였습니다
어머니 떠나시고 남은 것은 그리움보다 긴 시간 옆에서 자식노릇 못한
후회때문에 너무도 가슴 아팠습니다
어머니를 닮아가는 세상의 모든 중년여성들이 오늘
김종선 선생님의 애틋한 시한편에 고귀 하여져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건강하세요.

김석범님의 댓글

no_profile 김석범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애를 태우는 시심으로 감상합니다...
육신의 부모도 이렇듯...하물며 천지의 부모(바람같은...)는 오직 하겠습니까..!!
많은 여운을 안고 갑니다.....

박민순님의 댓글

박민순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어머니늘 모두 같은 마음인가 봅니다
건필하세요^^&

홍갑선님의 댓글

홍갑선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머님은 어렸을때는 행여나 배고파서 울까 아파서 울까 걱정하셨지만
커서는  삶에 지쳐 우는 것을 보면 안스러워 하는법이지요
그리고 힘내고 살라고 위로하십니다.
추운 날씨 건승하시고 건필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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