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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시절 전봇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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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진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5건 조회 1,204회 작성일 2005-12-15 21:52

본문

busstop.jpg

어린시절...

우리기억에 한켠을 자리하고 잇는 물건이 있다고 굳이 우긴다면..

전봇대도 한몫 할것이다..

아직 잊지는 않았겠지만.....

다방구라는 놀이가 있는데....

어스름한 저녁무렵이면..

우린 꼭 동네의 전봇대 밑에서....그놀이를 했다..

술래잡기 놀이에서도...

술래가 눈을 가리고 기대어 하나...둘...셋..

수를 헤아리던곳도 바로 전봇대...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하던기억또한 전봇대를 상대로...한것같고..

지금 우리가 젊잖게 말뚝박기(이부분을 우리어릴적엔 그렇게 부르지 않았다..)

다시말하면...말거시기 박기....ㅎㅎ

이놀이를 할라치면......가위바위보 해서..진팀이...등을 내줘야 하는

뭐 그런놀이란건 다알테고...

전봇대가 없는곳이면.. 남의집 담벼락...

하긴 그당시에 변변한 담벼락도 별로 없었다...

루핑으로 둘러쌓인...판자집이 대부분이니까..에서 놀다가 쫓겨다니기가 일쑤...

전봇대의 그 무궁무진한 용도를 말이 나왓으니..한번 더 짚어보자..

술취한...아저씨들의...씨름상대가 되주기도 하고....

싸우다 지치면 등받이가 되주기도 하는 전봇대...

미워도 다시한번의 영화 포스터가

밀가루풀에 목욕제기하고 나붙던곳도 바로 전봇대..

라훈아 남진..이 흥일극장에 공연온다는 소식의 나붙던곳.....

불조심...미싱시다구함...

집나간 아내를 찾습니다...전세있슴...간첩신고는 112...등등..

우리 일상의 애환과 편의를 매개하던 ...

그런용도의 전봇대가 우리주변에 즐비했다..

밤이되면 ..지금생각하면 어릴적 밤은 일찍도 찾아왔던것..같다...

남폿불..호롱불...밑에서 생활을 잠시 해봤던..나로선....

전봇대에 붙어서....노란 불빛을 내뿜으며...

동네 어귀어 서있는 전봇대의 불빛이 지금의 내 기억속에서도 신기하고...

강렬하게 기억되기에 충분할것이라 이해하기 어렵지 않을것이다.

얹그제...아주 늦은밤..나는 시흥의 한 골목에서 술에 잔뜩취해...

시흥의 밤풍경에 취해...

집까지 걸어가려고...어두운 길을 홀로 걸었다...

차도 뜨문한...시흥의 밤거리...친구도 없고...

코끝에 와닿는 밤공기는 쌀쌀하지만...상쾌했다.

걷다가 힘이들면...전봇대에 등을 기대보기도 하고...

쉬가 보고프면...남몰래...실례도 해봤다.

내가 시흥을 떠난지 30여년...

이 전봇대는 아마도 30년전부터..서있었을지도 모른다..

어쩌면..내가 지금처럼 늦은밤은 아닐지라도...

이 전봇대 밑을 지나갓을지도몰라..

자전거를 탔던..엄마의 손을...누나의손을..아니면...

친구들과,...서면에 수영을 하고 오면서..이밑을 지났을지도 몰라...

어떤넘이..쉬..했나..? 냄새도 많이 난다........이것도 싫지가 않다.

이런저런생각속에 걷다보니...어느새...

전봇대의 가로등 불빛이 샹데리아로 변한다..

눈속에 물이 고였나?

나는 왜 이리 시흥에 아픈기억들만 가지고 오는것일까?

바보같은넘...그 아픈 기억들이 뭐가..그리도 좋아서...

연어새끼처럼...돌아보고 돌아보고..

salgu2.jpg

추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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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손갑식님의 댓글

no_profile 손갑식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는 악몽의 전봇대,,,
아 그놈들이 지보구 오라데요
그러더니
팍~~퍽,

나 죽는줄 알았슈~
그놈 지금 무지 잘살고 있는데
애구 속쓰려..


첫 조회자로 등극 합니다,,




윤해자님의 댓글

윤해자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린시절 추억을 함께하는 전봇대.
술래잡기 한 기억이 나네요.ㅎㅎㅎㅎ
지금의 아이들은 그런 놀이도 안해요.
마냥 컴퓨터 게임이나 학원들에 쌓여.......
김진수 작가님, 글에 쉬어갑니다.
늘 건안 하시고, 행복한 날들 되세요~!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말씀대로  추억에 한참을  젖어  봅니다.
추억은  또다른  미래를 창출  하지요  그래서
과거는 흘러가도  추억은  새록새록 살아  나는 거겠지요.
감사합니다..

김석범님의 댓글

no_profile 김석범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추억의 드라마를 보는듯하네요...
취객은 이곳이 집에 온줄로 착각하여 바지와 옷을 걸어 두고
안경까지 전주 밑에 잘모셔두었다는 여담을 듣고 했던 시절....!!
그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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