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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12월의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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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no_profile 신동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7건 조회 972회 작성일 2005-12-17 10:31

본문



              을유년 12월의 단상

                                                      신 동 일
 

하늘에도 대지에도
들에도 산천에도
눈을 떠도
눈을 감아도
사방 천지가 수평선이요
순백색의 수채화를 그렸구나

밤에도 낮에도
출근길 퇴근 길
구분도 못한 채
하늘에서는 흰 꽃송이 사뿐 사뿐 파문을 그리네

보름동안을 하염없이
은빛으로 반짝이면서
을유년
마지막 한 장 남은 카렌다
그냥 넘기기엔 무슨 곡절이 남았는가

올해 겨울의 서막은
이렇게
흰꽃송이와 칼바람으로 막이 오르네

첨엔 40쎈티의 적설량으로 전국에서 신기록으로
카메라의 시선을 한 몸에 받더니만

며칠 후 녹는가 싶었는데
이어서 내리는 25센티의 적설량으로
두 번째의 신기록이니
전국의 뉴스 촛점이 되었구나.

해마다 이맘때면
강원도 영동지방의 폭설로
교통 마비와
인명피해로 뉴스 촛점이 되었는데

지난 여름부터인가
뉴스 촛점도 윤회하는 듯
그 피해 지역도 순회하는 듯

여름엔 폭우로 재산과 인명을 앗아가더니만
아직 앙금도 채 가시기 전인데

겨울의 문짝을 열자마자
폭설의ㅡ선물을 안겨주어
농심을 우울하게 하네

--그 해 겨울 눈이 많이 내리면
이듬해는 반드시 풍년이 든다기에 --
첨엔 즐겁고 한편 기쁨으로 미소띤 얼굴들

즐거움도 잠시
곳곳에서 들려오는 농민들의 원성과
절망섞인 절규가
삶의 터전을 더욱 척박하게 하네

특작으로 간신히 생활을 이어가는 농민들
자고나면 행여
오늘은 눈발도 지쳐 쉬려나

하우스 지붕에 올라 제설 작업마저 지친 모습이고
쌓인 눈을 제칠만한 공간마저 없으니
도대체 어찌하란 말인가
그저 긴 한-숨-만
운명은 하늘에 맡기고

하늘을 우러러보고 사방천지 굽어보아도
회색빛 먹구름은 구곡간장을 태우고
반가운 햇살은 언제나 비껴 들런지

새해 살림살이 걱정에
농민들의 이마엔
주름살 또하나 보태주고
깊게 파인 골골에는
근심 걱정의 피눈물만 고이네그려 .
추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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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태일님의 댓글

김태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신동일 시인님 말마따나
눈이 많이 내리면 풍년이 든다고 하니 그나마 조금 안심입니다만,
특용작물 피해가 너무 큰 것 같아 마음이 아프군요.
그러나 희망을 잃어선 안되겠지요?
힘 내십시오. ^^

박민순님의 댓글

박민순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희망의 날 되시길 소망합니다
고운 주말 되세요^^&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많은  눈으로  고생하시는 분들,  정말  안타깝습니다.
발만  동동  구르지만....
곧  햇살이  비춰 지겠지요.  언제 그랬냐는듯.
기다립시다.  함께

홍갑선님의 댓글

홍갑선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농민들 빚 투성이인데 그나마 폭설 피해가 막대하니 걱정됩니다.
정치 귀족들 지방 귀향하여 눈 치는 놈 하나 못봤으니...
눈아! 너는 눈 녹둣 사라진다는 말을 잊었느냐?
너는 빨리 녹는게 의무니라 눈아!
농심을 걱정하는 詩 잘 감상하고 갑니다.
추운 날씨 건승하시고 건필하소서

이승하님의 댓글

이승하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말없이 쏱아진 눈
농민들의 마음을 젖은 솜처럼 만들어 놓고있구나
신동일 선생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건승 문운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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