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회원가입 하시면 글쓰기 권한이 주어집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그인 할 필요 없습니다.

목마와 숙녀[시 박인환 낭송 손근호]

페이지 정보

작성자 :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4건 조회 2,329회 작성일 2005-12-20 13:04

본문

목마와 숙녀 : 박인환 시 낭송 손근호

한 잔의 술을 마시고
우리는 버지니아 울프의 생애(生涯)와
목마(木馬)를 타고 떠난 숙녀(淑女)의 옷자락을 이야기한다.
목마는 주인을 버리고
거저 방울 소리만 울리며
가을 속으로 떠났다. 술병에 별이 떨어진다.
상심(傷心)한 별은 내 가슴에 가벼웁게 부숴진다.

그러한 잠시 내가 알던 소녀(少女)는
정원(庭園)의 초목(草木) 옆에서 자라고
문학(文學)이 죽고 인생(人生)이 죽고

사랑의 진리마저 애증(愛憎)의 그림자를 버릴 때
목마(木馬)를 탄 사랑의 사람은 보이지 않는다.
세월은 가고 오는 것

한때는 고립(孤立)을 피하여 시들어 가고
이제 우리는 작별(作別)하여야 한다.
술병이 바람에 쓰러지는 소리를 들으며,

늙은 여류작가의 눈을 바라다보아야 한다.
……등대(燈臺)에……
불이 보이지 않아도
그저 간직한 페시미즘의
미래(未來)를 위하여
우리는 처량한 목마(木馬) 소리를 기억(記憶)하여야 한다.
모든 것이 떠나든 죽든
그저 가슴에 남은
희미한 의식(意識)을 붙잡고
우리는 버지니아 울프의 서러운 이야기를 들어야 한다.
두 개의 바위 틈을 지나 청춘(靑春)을 찾는
뱀과 같이
눈을 뜨고 한 잔의 술을 마셔야 한다.
인생(人生)은 외롭지도 않고
거저 잡지(雜誌)의 표지(表紙)처럼
통속(通俗)하거늘
한탄할 그 무엇이 무서워서 우리는 떠나는 것일까.
목마는 하늘에 있고
방울 소리는 귓전에 철렁거리는데

가을 바람 소리는
내 쓰러진 술병 속에서 목메어 우는데-----








추천2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김춘희님의 댓글

김춘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랜만에 들어보니 그 옛날 그 시절이 사뭇 스쳐오는군요.
잔잔하게 들려오는 음성 한결 감미롭게 다가옵니다. 

           

박민순님의 댓글

박민순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그러게요 낭송
멋지십니다
발행이님
고운 날 되시고 행복한  날 되세요^^&

빈여백동인 목록

Total 21,417건 469 페이지
빈여백동인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추천
2697 정해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8 2005-12-26 4
2696
게명대학구내 댓글+ 2
no_profile 목영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7 2005-12-26 0
2695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6 2005-12-25 0
2694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6 2005-12-25 0
2693
고운마음 댓글+ 7
김유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3 2005-12-25 0
2692 no_profile 임남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5 2005-12-25 3
2691 허순임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1447 2005-12-25 0
2690
날개 댓글+ 12
정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1 2005-12-25 1
2689
즐거운 성탄절 댓글+ 9
no_profile 손갑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2 2005-12-25 0
2688
녹차 한잔에 댓글+ 10
김춘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0 2005-12-25 0
2687
인생의 오솔길 댓글+ 7
신화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2 2005-12-24 0
2686
영혼의 외침 댓글+ 7
윤해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3 2005-12-24 5
2685
그날을 향하여 댓글+ 6
오형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0 2005-12-24 10
2684 함재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9 2005-12-24 0
2683 정영순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1103 2005-12-24 1
2682
인연 되어 댓글+ 6
정영순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818 2005-12-24 2
2681 홍갑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8 2005-12-24 0
2680 no_profile 임남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42 2005-12-24 1
2679 이선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2 2005-12-24 10
2678
나 미안한 年 댓글+ 5
홍갑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8 2005-12-24 0
2677
겨울석양 댓글+ 8
배종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6 2005-12-24 0
2676 오영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04 2005-12-24 28
2675
메리크리스마스 댓글+ 10
이승하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983 2005-12-24 0
2674
바다의 몸부림 댓글+ 9
no_profile 손갑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5 2005-12-23 0
2673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 2005-12-23 0
2672 허순임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1149 2005-12-23 3
2671
대중 목욕탕 댓글+ 7
정해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44 2005-12-23 1
2670
계곡의 잔설 댓글+ 4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9 2005-12-23 4
2669
폐 경 (閉 經) 댓글+ 3
김기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9 2005-12-23 3
2668
동지冬至 댓글+ 4
no_profile 임남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6 2005-12-23 0
2667 윤해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4 2005-12-22 0
2666
죽은 날의 오후 댓글+ 6
박민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3 2005-12-22 0
2665
바 위 댓글+ 4
김상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0 2005-12-22 0
2664
慾望 댓글+ 10
전 * 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6 2005-12-22 0
2663 강현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8 2005-12-22 0
2662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50 2005-12-22 2
2661
댓글+ 14
박정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4 2005-12-22 0
2660
근심 댓글+ 3
박태구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983 2005-12-21 0
2659
튼튼한 뿌리 댓글+ 7
오형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8 2005-12-21 3
2658 박기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9 2005-12-21 0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