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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날의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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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박민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6건 조회 1,033회 작성일 2005-12-22 22:24

본문













죽은 날의 오후






詩:박민철 /낭송:박선민







십자가를 못 박은 정치꾼들이

조국의 목숨을 조이고는 기하의 숲을 빠져나간다

잘 펴서 구부러지지 못한 서민의 색깔은

씻다만 세숫대야에 턱수염으로 남아

만족에 못다한 오열의 갈망으로

죽은 날의 오후로 남았다

검은 모기 새끼들이 노동자의 피를 뜯기운 채

상가의 외친 소리는

새의 지붕과 고독하게 싸웠다

하늘에다 고래고래 고함을 지르며

그렇게 쑤셔 넣고 비틀거리다가

결국 시간은 혼절하고

개 같이 큰 쑥, 거지같이 산 호박

외양간의 소똥 냄새를 가득 먹은 내 아내가

찔끔 찔끔 늘어나는 겨울을 맞는다

먼발치에서 칸나의 설움을 꾹,꾹, 새기며

새벽의 미영에 그녀는 몸을 벗었다

후두둑 떨어지는 소주 방울들

주름진 벽을 향해 튀어 오르는 삶의 갈퀴들

안개에 부딪힌 행복의 주걱들이

이미 모자이크 된지 오래다

텅 빈 다리에서 죽은 모자기풀들이

그들의 뼈를 묻었다

개골 개골 개골,

개구리 흉내를 내며

노란카드를 몇 번이나 맞은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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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태일님의 댓글

김태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세계화의 거대한 물결에 밀려 신음하고 있는 농심...
그 아픈 가슴 위로 다시 눈보라가 휘몰라치니
그들의 고통을 이제 어디에 하소연을 하여야 할지요.
박민철 시인님의 절규가 하늘에 닿을 듯 하군요.  ^^

김상우님의 댓글

김상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박 민철  시인님,
 미명의  고달픈  삶에 대한  절박한  항변이  가슴을 칩니다. 
 늘  치열함으로  다가서는 님의  詩世界가
 잣나무  줄기처럼  더욱  강건하시길!

박민순님의 댓글

박민순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안개에 부딪힌 행복의 주걱들이

                  이미 모자이크 된지 오래다

                  텅 빈 다리에서 죽은 모자기풀들이

                  그들의 뼈를 묻었다

                  개골 개골 개골,

                  개구리 흉내를 내며

                  노란카드를 몇 번이나 맞은 채
고운글, 낭송에  감사드립니다

박민철님의 댓글

박민철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김상우 시인님 잣 나무 껍질처럼 자꾸만 벗겨지는 시어가 이제 남은 것이 없네요,
이쪽을 봐도 서글픔이요 저쪽을 봐도 서글픔이니 이제 어디에서 글을 써야 할까요...
답 고맙습니다...행복하시길 바랍니다^^

박민철님의 댓글

박민철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박민순님 자주 뵙지 못하는 안타까움이 있습니다 ,,늘보가 이 12월에 거의 모든 문단에 옷을 벗었습니다 ,,문단도 문협도 사회도 병폐가 너무 심해 이 참의 작가생활도 하기가 어렵습니다 ,,늘 건안하시길 빕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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