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먹은 돌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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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홍갑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9건 조회 1,152회 작성일 2005-12-27 23:39본문
글/홍 갑선
나 어렸을 때
머리가 단단하다 하여
돌아이라 불리었다
나 어렸을 때
동네 아이들 박치기하면
물렁대는 아이들은 다 울었다
그러나 점점 자라면서
돌이 비바람에 깎이고 세파에 시달려
물렁대더니 급기야 나도
물렁대는 돌아이가 되었다
나 지금 생각해 본다
지금도 단단한 돌아이인가
아니다 아니다
지금은 조금씩 무너져 내리는
물먹은 흙 벽돌이다
"그래 너희들 내 몸에 손 대지 마라"
장맛비에 물먹은 흙 벽돌 같은,
몸도, 마음도,
조금씩 무너져 내리는 돌아이가 되엇으니,
댓글목록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세상이 그렇게 만들었나요.
세월이 그렇게 했나요.
그래도 시상은 아직 단단만 하더이다.ㅎㅎㅎ
윤해자님의 댓글
윤해자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이쿠야~ 자기 폄하가 너무 지나친건 아닌지?
제가 보기엔 아직도 단단한 돌아이인 것 같은데요?
대리석이나 차돌엔 못미치겠지만. ㅎㅎㅎㅎ
인간에 의해 다듬어진 시멘트 벽돌은 물을 먹으면 부스러지지만
자연의 돌은 물이 든다해도 깎이고 다듬어져 둥글어 질뿐.
좋은글 감사합니다. 건안 하셔요~^^*
박태구님의 댓글
박태구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인생사 시작은 있다 하여도
끝은 없다고 합니다
끝이 무엇입니까?
사라짐...입니다
존재하는 것은 아직 시작과 같음 ..입니다 .
건강하세요 ...좋은글 잘 보았습니다
강연옥님의 댓글
강연옥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러면 어렸을 때 홍시인님의 이름은 '석두'였나요? ㅎㅎ
햇볕이 내리쬐면 물먹은 흙벽돌은 더욱 단단해지지요.
그렇게 우리는 자신을 반성해나가나봅니다. ^*^
김태일님의 댓글
김태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러게요.
사람처럼 변하는 동물은 없는 것 같아요.
가능성이 가장 많은... ^^
이선형님의 댓글
이선형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거~물먹은 머리 한번 만져봅시다^^
!!!!-----------!!!
아직도 단단합니다. 앞으로 한 50년은 꺼떡없습니다.
김석범님의 댓글
김석범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우리들 삶의 발자취를 보네요.. 바람 앞에 꺼져가는 불을..... !!!
손갑식님의 댓글
손갑식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홍시인님 ,,,,!!
저는 좀 알고 있습니다,,
홍시인님 어렸을적
돌 이었는지
흙 이었는지
물 이었는지 를
하지만
지금은 다부진
차돌로 변해버렸던 마음이
흙처럼 서서히 무너지는 지를
아니
왜 ~~
흙으로 변해가야
하는지 를,,
박민순님의 댓글
박민순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ㅎㅎ 예전에 베 별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