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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을 보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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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진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2건 조회 1,034회 작성일 2005-12-30 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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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을 마감하며... 집으로 돌아오는 길은 언제나 검고 차다. 겨울특유의 일찍 찾아드는 밤은 주어진 하루에 부데끼다 빈손으로 돌아가는 중년의 가슴을 차갑게 얼려놓는다. 거리엔 수많은 사람들..그리고 그들의 바쁜 발걸음 내 곁을 스쳐 지나는 사람들의 옷깃에 이는 바람이 칼날처럼..날카롭게 느껴진다. 물결의 일렁임에따라 무리지어 이리저리 떠도는 비닷속 멸치떼처럼 지금 내곁을 스쳐 지나는 알지못하는 행인들의 발걸음은 서로 상관없음으로 연관되어진 무표정한 인간군락으로 내 눈에 비춰지고있다. 그 군락에서 낙오된 한 인간의 주검이 싸늘한 보도블럭위에 나 뒹굴어도.. 지금내곁을 스치는 무표정한 인생들은 매일 이길을 바쁘게 지나칠 뿐이겠지.. "지나쳐 가라.." "너희들이 그렇게 차가운 무관심의 비수로" "내 가슴을 찌르고 관통해 지나면 나 또한 그렇게 애써 무관심 하리라." 삶... 그것은 그져 출렁임 일 뿐이다. 내 발밑에 밟히는 수많은 유흥주점들의 전단지들... 그 전단지에 인쇄되어진 이름모를 여자사진들 그 사진위에 술에취해 비틀거리는 한 젊은이가 삶의 출렁임에 멀미라도하듯 토물들을 쏟아낸다. "맘껏 토해내라 내가 무슨 상관이더냐" "난 그져 너의 곁을 스쳐지나갈 뿐인데.." 머리위로 휘황한 네온사인들이 불야성을 이룬다. 온갖 교태와 술수로 사람을 유혹하는듯한 네온사인 그 색색의 빛깔아래 나는 그져 검은 그림자를 드리우며 집으로 가고있다. 불꺼진 가전양판점의 쇼윈도우에 TV가 혼자 열심히다. 황우석교수의 사기행각과 온갖 세상의 사악한 일들이 그 밝고 무표정한 네모난 TV의 아가리에서 튀어나와 빈손으로 돌아가는 한 중년의 마음을 더욱 허허롭게 한다. "끼~익 ~" 어디선가 타이어의 마찰음이 정적을 깬다. 급하게 길을 건너는 어린아이앞에 택시한데가 선다. "야..이세끼야 조심히다녀.." 놀란 택시기사의 입에서 욕이 터져나온다. 꼼짝못하고 서있는 아이의 눈에서 눈물이 흘러내린다. 어느 아주머니가 다가가서 아이를안고 나온다. 아이가 섰던 그자리를 빠르게 지나치는 택시 그뒤에 남은 이름모를 아이와 어느 아주머니의 쪼그린 눈높이의 시선 그리고 눈물을 닦아주는 아주머니의 뒷모습이 먼 어둠속으로 사라질때까지 나는 그 자리에 서있었다. 적어도 나 한사람에겐 그 아주머니의 따뜻함이 전해지는 순간이다. 세상이 이렇게 따뜻함만이 가득 할 수는 없는건가.? 이제 이틀만 지나면 2006년의 새해 그래 해보는거야 가까운 사람에게라도 사랑의 마음을 전해보는거야 메아리쳐 돌아오는 사랑의 따뜻함이 좀더 나은 세상을 만들지도 몰라 핸드폰을 꺼내..집으로 전화를 했다.. " 아빠다 다들 나오너라" " 맛있는거 사줄께" 이것저것 줏어입고 나온 아이들을 가까운 김밥집으로 데리고 들어갔다. 가지런히 잘려나온 김밥하나를 아이입에 넣어주며. 따뜻한 마음으로 말을했다. "아빠는 너희들을 사랑한단다." 아이들이 눈만 깜빡이며 내 얼굴만 쳐다보고있다. ("그래 너희들은 지금 아빠의 마음을 이해 못하겠지..?") 하지만 너희들도 차가운 겨울의 어느날.. 따뜻한 정을 느끼는날에 이 아빠와 똑같은 말을 누군가에게 할거라 믿는다. 손을 잡고 집으로 돌아가는 골목길에 가로등이 밝게 빛나고있었다. 2006년의 새해는 좀더 따뜻한 세상이 되었으면.......... salgu2.jpg작가님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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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옥자님의 댓글

김옥자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선생님 안녕하세요
년말이라 다들 너무 바쁘신가 봅니다
따뜻한 가족 사랑에 저 마음도 포근해 집니다
화목한 가정 이루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박민순님의 댓글

박민순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시인님께서도 새해더욱더 건필하시고 행복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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