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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시스(catharsis)

페이지 정보

작성자 : 강현태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 댓글 6건 조회 2,527회 작성일 2005-05-31 09:47

본문





  • 카타르시스(catharsis) / 강현태



    금속이 부딪히는 마찰음과 함께
    하루의 문이 열리는 나만의 공간
    어제까지 꽃을 피우지 못한
    화분 속의 진분홍 진달래가 온통 피를 토한 듯
    밤사이 서둘러 꽃을 피웠다
    죽은 자는 말이 없듯
    제목조차 잊혀져 가는 손때 묻은 책들이
    오랫동안 붙박인 채 풀죽은 모습으로 침묵하고
    한구석 자리 잡은 문방의 사우들이
    먼지를 잔뜩 머금은 안쓰런 얼굴로
    찾아준 지 오랜 주인을 안타까이 기다리고 있다
    이윽고
    습관처럼 물게되는 한 개비 담배와 함께
    도취한 고독의 침묵이 깨지고
    온갖 상상의 날갯짓으로 파도치는
    내 자유 공간
    진달래 다섯 꽃잎 붉은 입술 위를 건너서
    애잔히 흐르는 음악이 내 친구요
    빛 바랜 책 속의 글 한 줄과 그윽한 묵향이 내 친구다
    창문 너머로 쏟아지는 햇살처럼
    어디선가
    한줄기 그리움이 다가와
    힘을 북돋우어 주고 따스한 우정을 선물한다
    순탄치만 않은 삶에
    겁먹고 표류하던 영혼이 풀밭처럼 잔잔해 지고
    제 갈 길을 헤아린다
    비로소 나는
    고독에서 벗어나 봄날에 느끼는 아늑함 같은
    카타르시스를 가슴 한가득 느끼게 된다





2005-02-27 20:48:18
추천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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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강현태님의 댓글

강현태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아, 네~ 오박사님! 반갑게 맞아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동안 안녕하셨는지요?
아무쪼록 항상 건안하시고 행복하시길요.
수고 많으신 강연옥 시인님, 그리고 김시인님! 따뜻한 격려의 reply 고맙습니다.
좋은 나날 보내시기 바라며 문운을 빕니다.

양남하님의 댓글

no_profile 양남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무임승차해도 되는 지요?

오늘 저도 "고독에서 벗어나 봄날에 느끼는 아늑함 같은 카타르시스를 가슴 한가득"  희망을 가져봅니다.
의미있는 글 많이 남겨주시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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