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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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윤해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8건 조회 1,150회 작성일 2006-01-02 21:15본문
시/윤해자
바람이 무어라 속삭인다
가만히 귀기울여보니 모스 부호 같은 암호로
향수 풍기며 산책하자 한다
바람 따라 나선 길
어디선가 들려오는 발정 난 암고양이의 간드러진
웃음이 별처럼 피어나는 골목 어귀에
술에 굴복한 애달픈 청춘이
과거를 뱉어내는 소리
낡은 유행가 가사가 온몸을 휘감고
마치 칡넝쿨처럼 옭아매어 숨 쉬는
박제가 돼버렸다
가로등이 그 큰 눈을 끔뻑이며
재채기를 하고 그 소리에 놀란 나는
순간, 바람을 잃어버렸다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 모를
귀로 보는 신기루 같은
빌어먹을, 이놈의 환청은
언제쯤에나 목숨 다할까
시나브로 육체와 이상을 갉아먹고 있다.
댓글목록
박민순님의 댓글
박민순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안타까워집니다
새해 고운글 들로 모들걸 지워버리세요
환청따위는 ....
건안하시길 빕니다
손갑식님의 댓글
손갑식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애달픈 청춘 과거를 뱉어내는 소리
설레 설레고개를 저어버립니다,
올 한해도
건강 하시고
건필 하십시요,
김석범님의 댓글
김석범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귀신 같은 바람, 환청을 멋지게 표현 하셨네요....!!
새해에는 더욱 건강하시고 멋진한해가 되시길...
오형록님의 댓글
오형록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시나브로 나 어떻게 할까요...좋은글에 머물다 갑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이선형님의 댓글
이선형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환청, 누구나 들리고 바람같은 것입니다.
아름답고 맑은 신기루같은 환청이 자주 들리어
안으로 마음이 곱고 건실함이 꽃피우시길...
올해는 윤해자님의 가정에 행복과 즐거움이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허순임님의 댓글
허순임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에구~에구~ 어쩌다 환청이 그렇게 들리나요?
ㅎㅎㅎ 저두 그럴때가 있더군요.
아무튼 두루두루 가정에 2006년은 더욱 행복하소서
우리 윤해자 문우님^^
애들이 방학이라 힘들겠네..아자아자 화이팅~!!!
장찬규님의 댓글
장찬규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환청이 환청에 의해 깨지는 것이 특히 인상적입니다.
좋은 시 잘 감상하고 갑니다.
김태일님의 댓글
김태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윤해자 시인님, 좋군요.
삶이란 뭐, 그리 대단한 것이겠어요?
다 그런 거지요.
너무 꿈이 크면 그만큼 실망이 크겠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