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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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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홍갑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8건 조회 1,035회 작성일 2006-01-05 11:19

본문

인간시장
                                                        글/홍 갑선

새벽 5시 세찬 한파 맞으며
인간시장에 나를 팔러 나간다
어둠은 채 사라질 줄 모르고 해 뜰 줄 모른다
이미 몸은 겨울 동태보다 더한 시퍼렇게 굳어버린
겨울 꽁치다

서울시내 어느 역 광장 모퉁이
숭숭 그들 몸처럼 뚫린 드럼통 모닥불 주위
손 살살 비비는 빈 몸들 나를 내다 놓고, 나를 사가라고,
빈 몸뚱이 조아리고 간절히 불빛에 기원한다
이미 冬冬 바람에 쏴대기 맞고 凍凍 발 구르며
누군가를 간절히 기다리고 서 있다
이윽고 봉고차 한대 어디선가 쏜살같이 다가와 끼익 멈추고
세사람, 세사람요,
50층짜리 강남 타워 빌리지 공사 오르내리는 현장 잡부,
그러자 나요, 나라니까요, 나, 다할 수 있어요
그러나 오늘의 노예 주인은 차창 밖으로 고개 삐죽 내밀고
소 이빨 살피듯 소 엉덩이 살피듯 하다가 힘세 보이는
세 사내에게 너, 너, 너, 손짓한다
셋은 노예차에 오르면서 하루살이를 해결한 듯 복권에 당첨된 것처럼
미소를 짓고 차에 오른다
나머지 빈 몸들 해가 중천에 뜰 때까지 발 동동 구르고 
다음 노예 차를 정처없이 기다린다
그러나 듬성듬성 지나가는 출근 자가용들, 관광차들, 들들

아침 8시,
오늘 허탕친 사람들
내일은 또 기약할 수 있을까
피다 남은 담배 꽁초 하나 꼬나물고 하나 둘씩
종종걸음으로 동장군 속으로 사라진다
인간시장, 드럼통안
활활 타오르던 장작불도 하나 둘씩 꺼져가고
최후의 불씨 하나 남아 발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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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석범님의 댓글

no_profile 김석범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침의 인간 시장...그렇지요 .. 불씨 하나 살려보려고 온몸으로 뛰어 보지만 ,,,
남는것은 허탈감만이 고드름이 되어 시린 가슴을 찌르게 되지요...!! 
우리의 현실을 바라보면서...... 추운날 건강하소서....^*^~

김태일님의 댓글

김태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현대판 노예시장이지요.
어쩌다 이러한 세상으로 다시 돌아가는 것인지...
아무리 역사는 반복된다고 하더라도
입만 열면, 민주주의니 인권이니를 부르짖는 정치인들은
여전히 제 밥그릇 타령만 하고 있으니...
이러한 세상 만들려고 민주주의를 위하여
그렇게 우리 젊은이들이 생명을 바치고 피를 흘린 것은 아닐진데,
마음이 착잡하군요.
그래서 옛날이 좋았다고들 하는 것은 아닌지...  ^^

손갑식님의 댓글

no_profile 손갑식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닙니다,,

저로서는 직접 연관이 된
사람중 한사람입니다,

여기 원주에는 사람이 모자랍니다,
그러다보니 서울에서 무척 많은 인부들이 내려옵니다
그리고 장기간 투숙을 하며 일들을 하고 있습니다,,

정작 원주인 인부들은
설 자리가  적어들어서
조금은 애를 먹습니다,,

저희에게 필요한 인부들은
원주인들만을 고집 하고있습니다,,,

홍갑선님의 댓글

홍갑선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손 시인님 그러시면 원주로 알바 아니 이사할테니 곧 내자리 맹글어 놓으시슈
모가지가 이곳은 대롱대롱 매달려 있으니까요
감도 익으면 떨어지듯 떨어질 것 같네요
증말루 내자리 하나 맹글어 주슈 증말루유~~~

하명환님의 댓글

하명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인: 인정사정 볼것없이
간: 간사한 인간들 쏴악!쓸어
시: 시궁창에 쳐박아버릴
장: 장군 어디 없쑤?..........().....
홍갑선 시인님!...그 자리는 시인님의 1시간정도의 약주값도 안나올텐뒤이용?...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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