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의 보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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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강연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13건 조회 992회 작성일 2006-01-10 08:51본문
6월의 보리는
시 /강연옥
지평선에 길게 성호 긋고 묻힌 별똥별 사연
정충 같은 봄 햇살이 따끔따끔 파고들자
딱딱한 몽우리 달아오르는 젖몸살
이것을 숙명이라 하던가
들판에 사연 풀어 흔드는 저 푸르른 산고 끝 해산
함부로 밟히지 않으려
몸을 감싼 까끄라기 무기인양
하늘을 찌르며
비가 오면 직선으로 젖었던 여자,
햇살이 수척해지며 세상 끝으로 돌아가고
머리를 쓸고 지나던 산그늘도
농부의 뒷모습을 따라 떠나가고 나면
어느덧 6월도 다가와
여물지 않아 미처 주지 못해 젖은 마음
꽃 터트리는 사랑도 없이 누렇게 농익은 여자,
제 몸 푹 삶고서도 입안에
거친 전생이 못내 아쉬운 그 여자!
댓글목록
강연옥님의 댓글
강연옥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돌아가기에도
앞으로 걸어가기에도
지금은 가장 멀리 서 있는 계절이
지금으로서는 6월인 듯 합니다.
별빛 처럼 아득한 것들이 그립고 아름답게 보이듯
가슴으로 가장 가까이 다가 옵니다. 6월이....... ^*^
이선형님의 댓글
이선형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img src=http://sstatic.naver.com/100/120/46/46746.jpg>
보리고개가 있을 만큼 힘든 시절이 있었지요
초여름 보리수확전까지 ...
여인의 아픔이 보리알 만큼이나 깊이 젖어옵니다.
왕상욱님의 댓글
왕상욱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꽃 터트리는 사랑도 없이 누렇게 농익은 여자 ..
아름다운 시심에 젖어봅니다 시인님!
홍갑선님의 댓글
홍갑선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캬! 좋네요
어렸을 때 친구들과 밭에서 보리 구워 먹고 입가에 시커멓게하고 다니던
기억이 나네요.
시와 저 사진이 딱 잘 어울리는데요. 시사전할 때 출품하시면 좋을 듯 싶습니다.
강 시인님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하시는 사업 번창하시길 바랍니다.
즐감하고 머물다 갑니다.
김옥자님의 댓글
김옥자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폭설 속에서 숨 죽이고 있는 보리
언젠가 활개 펴고 만날 날 기다려 보렵니다
시인님 추운 날씨에 조심하시고 늘 행복 하세요
하명환님의 댓글
하명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강연옥 시인님......안녕하시죠? 이런일 저런일 동분서주하시는 모습이 시사문단의 희망찬 미래를 보는 것 같습니다. 저는 그 능력에 미치지 못해 그저 입만 .../몸을 감싼 까끄라기 무기인양 하늘을 찌르며/........원망하고 있답니다. 이 길을 걸으면 걸을 수록..ㅎㅎㅎ참 반갑습니다.
김석범님의 댓글
김석범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쉬움으로 가슴이 젖은 6월의 여인...!!
끝내 입안에서도 거친 이물감으로 여운을 남기는 보리...!!
깊이 생각에 잠기다 갑니다....^*^~
윤해자님의 댓글
윤해자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강연옥 선생님, 건안 하시져?
새해 복 많이 받으시구요~
새해에도 좋은글 많이 생산하시길 바랍니다.
깊은 시심에 늘 감동 받고 갑니다.
행복한 날들 되세요~^^*
강연옥님의 댓글
강연옥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윤해자 시인님, 잘 계시지요?
하루 업무를 정신없이 하고나서 퇴근하기전에
컴 앞에 앉아 봅니다.
보리 사진은 작년에 김옥자 시인님의 시집 <보리밭의 노란 추억>표지에 넣을 사진을
손발행인님이 찍은 것이지요. 그 때 사진을 보고 시를 지었었는데..
벌써 아득히 먼 일 같네요.
동인님들, 요즘 감기 걸리면 지독하던데, 감기 조심하세요. ^*^
손갑식님의 댓글
손갑식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강 시인님의 표현의 나래 한수 배우고 갑니다,,
그 계절 여름의 추억을
이글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고 말았네요,
감기 ,,,!! 조심 하겠습니다,,
오영근님의 댓글
오영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강 시인님!..반갑습니다...여전히 잘 계시는지요?..제주 쪽은 항상 뵙고 싶은 분들이 많으매...항상 그립습니다..언제 다시 뵈올런지....
손근호님의 댓글
손근호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김옥자 시인님. 강연옥 시인님..감회가 새롭습니다. 아! 보리 사진을 찍으로 파주를 자유로 어딘가에 한 민가에 6월의 보리가 있었습니다. 아!
김태일님의 댓글
김태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캬.. 좋습니다.
역시 강시인님의 시는 씹는 맛이 그만이군요.
시어에 감추어진 고뇌,
행간마다 말 못하는 사연..
그게 바로 인생인 게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