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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으로 나는 새

페이지 정보

작성자 : 강연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13건 조회 1,045회 작성일 2006-01-17 00:17

본문




가슴으로 나는 새

시/강연옥


한 무리의 새가 빠르게 날아와
잽싸게 방향을 바꿔 원형으로 돌다
또 다시 멀어지며 하늘을 무대삼아
질서정연한 공연을 펼친다


가슴으로 나는 새는 날면서도
다른 새의 날개 건드려
상처내거나 떨어뜨리지 않는다


머리가 커서 날지 못하는,
몸뚱어리가 커서 날지 못하는,
주둥아리만 가벼워
말, 말, 말들만 허공에서
먼지바람 일으키는 어리석은 족속들아!


‘새 대가리’라 욕하지 마라
적어도 새는 따듯한 가슴으로
지혜를 가누며 나는 법을 알고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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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박기준님의 댓글

박기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하늘에 씨 뿌린것 처럼 묘한 느낌을 주는 그림입니다.
거름을 주되 자라게 하는 것은 내가 아니니 그저 바라보기만 합니다.
먼지바람 속에 서있는 나! 를 바라보며
뉘우침으로 인사 올립니다. 감사히 감상하며 물러 갑니다.

백원기님의 댓글

백원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미천한것이라 없수히 여기지 말자, 따듯한 가슴으로 지혜를 가누며 나는 법을 알고 있기에 이웃에게 상처를 주지 않음이 얼마나 성스러운지 칭찬할 일입니다.

김석범님의 댓글

no_profile 김석범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깨침의 소리입니다...어리석은 어둠의 껍질들아...!! 
공중의 새는 자기의 누울자리는 안다고 했으나 인간은...
인간은 발 놓을 곳이 없다고 한탄한.....
강 시인님...!!  좋은 글에 마음을 다스리고 갑니다...

김일수님의 댓글

김일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서로 헐뜯고 시기하며 비수를 들이대는 세상
우리는 그러지 말며 살아가기를 빌어 봅니다.
날개가 상한 새도 다시 날수 있다 했지요.
오늘도 비상을 꿈꿔 봅니다.

홍갑선님의 댓글

홍갑선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캬! 좋습니다.
어리석은 족속들아! 새 대가리 라 욕하지 마라!
후련한 詩語에 매료됩니다.
강 시인님 늘 의미 심장한 시어 그리고 시 즐감합니다
늘 건승하시고 건필하소서

강연옥님의 댓글

강연옥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일과를 마치고 하루를 정리하는 시간,
좋은 일, 궂은 일 그려넣고 그려넣어도 넉넉하게 받아주는
가슴 넓은 빈여백이 있어서 좋습니다.
빈여백 동인님들, 아직 추위가 많이 남아있을 텐데 늘 감기 조심하세요. ^*^

윤해자님의 댓글

윤해자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 깜짝이야~! ㅎㅎ
그 족속들에 제가 들어간 것이 아닌가......ㅎㅎ 기우겠져?
늘 깊이 생각하게 하고 따가운 일침을 가하시는 시에
머리가 쪼그라듭니다......!
감사히 잘 보고 갑니다. 늘 건안 하셔요~^^*

김태일님의 댓글

김태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강연옥 시인님, 통쾌하군요.
그렇습니다.
우리는 너무 많은 것을 머리에 쌓아놓고 사는 것 같애요.
새의 머리처럼 가볍게 비워야 멀리 멀리 날 수 있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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