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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 치는 여자/엘프리데 옐리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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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3건 조회 1,165회 작성일 2006-01-18 13:21

본문

오스트리아 출신의 여류 작가로 2004년 노벨문학상 수상작가인
옐리네크가 쓴 자서전적인 소설이다

이 소설에 나오는 여주인공 에리카는 음악 학원의 강사이다.
유명한 피아니스트가 되고자 어머니는 혹독한 교육으로 딸의
이성교제까지도 막아가면서 교육을 시켰지만
어쨌든 음악학원의 강사에 머물러 있다
이 책의 저자 옐리네크 역시 어려서부터 음악에 재능을 보여
빈 콘서바토리에서 음악을 전공했지만 1967년 '리자의 그림자' 라는
시집을 내면서 문학으로 방향을 바꿨다
진로 수정은 자신의 딸을 천재로 여기고 강압적인 교육을 강요한
어머니에 대한 반발이 큰 요인이 됐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에리카의 삶은 정말 암울하고 음침하기까지 하다
행복이나, 기쁨같은 단어의 의미조차 깨닫지 못하고 살아가는 듯하다
하루 24시간 틀에 짜여진 일상 (어쩜 현대를 살아가는 인간이라면 누구나
그럴수도 있지만 ) 에 옷입는 의상이나 심지어 먹는 음식,
휴식조차도 어머니의 뜻에 따라 이루어진다
에리카와 그녀의 어머니의 관계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정이 넘치고
사랑 가득한 관계가 아닌 주인과 노예같은 종속적인 의미가 강하다
한사람이 다른 사람의 지배자가 되고 (특히나 부모자식간에..) 종속되어서
벗어날 수 없는 족쇄가 되고...
딸의 입장에선 그런 어머니를 한편으론 벗어나고 싶고 한편으론
자신의 모습 자체로 받아들인다.
이 소설을 읽으면서 어느 여배우가 티비속에서 했던말이 자꾸 떠 올랐다
부모님의 곁에서 마흔까지 결혼도 않고 삶을 같이 하니까
나중엔 부모님이 딸이 결혼을 할까 겁내 하시더라던...

현재 독일의 대학 강단에서 제일 많이 거론되는 작가란다
실험적이고 예술적인 언어 구사력과 (나역시 책을 읽으면서 아주 긴
서사시를 읽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했고, 처음엔 읽고나서
다시 제자리에 갖다 놓을 생각으로 책을 잡았는데 언어 표현이 시적이고
가슴에 와 닿는 표현들에 나도 모르게 밑줄을 긋게 되었다.그래서 오랫만에
책을 한권 구입했다.)
성과 인간관계에 나타난 문제들을 아주 대담하게 묘사해 놓았다
어찌보면 너무 섹슈얼하게, 또는 porno를 보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 수도 있다
그러나 작가는 결코 그러한 pornography적 상상으로 이소설을
쓴 것은 아닐 것이다.
딸과 어머니의 관계 속에서  모성애라는, 그리고 우리가 생각하는 사랑에 대한
관념적인 생각을 완전하게 파괴하려 든다
남녀의 관계 역시 서로가 서로를 지배하는 관계로 그려낸다.
뒤틀린 성적 욕망,그보다 더 뒤틀린 어머니와 딸의 관계..
그것은 어려서부터 억압된 환경속에서 일류를 향한 어머니의 과한 욕심이
그렇게 될수 밖에 없는 결과를 초래한것이다

과연 자식을 향한 애정 표현의 적당선은 어디까지일까?
그리고 사랑하는 이에 대한 진정한 배려나 사랑의 표현이
어디까지가 서로를 진정 위하는 일일까?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옐리네크는 수상작가 발표직후 빈 자택에서 가진 외신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예상밖의 소감을 말했다 한다
"처음에는 놀랍고 영광스러웠지만 곧 대중앞에 서게 됐다는 것이 두려워졌다
상이 나에게서 많은 것을 빼앗아 간다면 도망쳐 버릴 것이다"
성과 인간 관계에 나타난 권력의 문제까지 대담하게 묘사하고
전제주의 국가체제에 대해 비판하는 글쓰기로 널리 알려진
문제작가다운 소감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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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방정민님의 댓글

방정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제가 미래에 조금이라도 유명해진다면(죄송하지만..)그래서 상을 여러개 탄다면 '상 권하는 사회'라는 제목으로 논문이나 발표문을 써볼 생각인데요...ㅋㅋ
누구를 위한 상인지 말입니다.
엘리네크 소설가이자 시인인걸로 아는데..한번 사서 읽어봐야겠네요.

김석범님의 댓글

no_profile 김석범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피아노 반주는 자기 스스로가 건반을 쳤겠지만 ...그 뒤의 억압된 힘에 의하여...
그래서 작가는 문학으로 길을 바꿨나 봅니다....무엇이든지 본인 스스로, 자율에 의하여 판단하고 행동하여야 함을 일깨워주는 소설인것 같군요...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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