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회원가입 하시면 글쓰기 권한이 주어집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그인 할 필요 없습니다.

경 로 석

페이지 정보

작성자 :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7건 조회 997회 작성일 2006-01-20 16:25

본문




한밤에  별들이  보름달을  파먹어

한쪽이 움푹 파이고 몸이 작아졌다

땅에는 팽팽한  얼굴에 바람이 빠지고

마디마디마다 바싹 여윈 사람들이

시간 열차를 타고 바쁘게 지나간다



노인을 공경할 줄 알아야 한다고

어릴 때부터 귀에 못이 박히도록

어른들에게 받은 예절 교육

스승의 그림자도 밟지 말라 하고

제일 무서운 사람은 할아버지였는데

전철도 예절을 알아차리고

경로석을 일찌감치 비워 놨다



늙음을 공경하기에 젊음은 얼씬도 않고

두껍고 빛바랜 옷을 입고 나란히 계신다

가만히 눈을 뜨고 계신분, 졸고 계신분

오가는 이를 이리저리 살피시는 분 ...

이미 지나가버린 시간들이 화려 했어도

지금은 무력과 무능의 상징으로 보일 뿐

깊은 주름과 일그러진 윤곽의 마스크



아들 딸 며느리가 보살펴 드려도

나는 나이기에 자유로워지고 싶고

무료함을 달래 보고픈 것이기에

새장의 새가 아니어서 네모진 방이 답답해

사람 냄새도 맡고 바깥 바람도 쏘일 겸

전철을 타고 한 바퀴 돌아 보는 것일까?

특별한 볼일이 있으신 걸까?



너나 나나 누구나 경로석에 앉게 되는

그때쯤이면 모두가 그렇게 보일 거야

걱정과 두려움이 앞서 멈칫 생각에 잠긴다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여워 말라

지나가 버린 것은 그리움이 되리니 ...

 



추천0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김석범님의 댓글

no_profile 김석범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인생의 허무함....누구나 겪는 세월의 주름...!!  어른을 공경하는 마음이
옛적 우리가 자랄때만큼은 되지못하는것 같습니다.. 다시금 향후를 돌이켜 보는
시공의 전철....경로석에서 ....!!   

김태일님의 댓글

김태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지하철에서 하루를 보내는 노인들이 많아진다고 하던데
참으로 세상이 어쩔려구 이렇게 뒤뚱거리는 초생달처럼 흔들리는지
가슴이 무너져내리는군요.

정영희님의 댓글

정영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밤에  별들이  보름달을  파먹어

한쪽이 움푹 파이고 몸이 작아졌다

예전에 나이가 먹으면 왜 몸이 작아질까라는 것에 많은 의구심이
났었어요.  노인분들 많이 공경하며 살아야겠습니다.^^

박인과님의 댓글

박인과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그 경로석은 우리의 자랑이 되겠지요.
그 어르신들은 우리의 역사 우리의 자랑이겠지요.

지나가버리는 모든 것은 그리움이 되겠지요.

허순임님의 댓글

허순임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전철안의 사람들의 전경을 보는 듯 합니다.
백원기 선생님 그래도 아직은
살만한 세상
어른들을 공경하는 우리네가 있쟎아요
행복한 주말 보내셔요^^*

빈여백동인 목록

Total 21,429건 462 페이지
빈여백동인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추천
2989
강 바 람 댓글+ 6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3 2006-01-24 0
2988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3 2006-01-24 1
2987 김일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0 2006-01-24 0
2986 홍갑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4 2006-01-24 0
2985 정해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1 2006-01-24 0
2984
설이 다가오면 댓글+ 5
김원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3 2006-01-24 0
2983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 2006-01-24 0
2982 홍갑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4 2006-01-24 0
2981
누군가 나를 댓글+ 10
이선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9 2006-01-23 22
2980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 2006-01-23 0
2979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5 2006-01-23 0
2978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44 2006-01-23 2
2977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93 2006-01-23 1
2976
인사*^^* 댓글+ 6
권영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2 2006-01-23 0
2975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3 2006-01-23 0
2974
늑대는 댓글+ 3
김종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35 2006-01-23 4
2973
푸념 댓글+ 5
김종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6 2006-01-23 1
2972 박영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2 2006-01-22 0
2971
아! 고구려 댓글+ 4
김현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55 2006-01-22 3
2970 박인과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878 2006-01-22 0
2969
간이역 댓글+ 7
고은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6 2006-01-22 0
2968 no_profile 임남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5 2006-01-22 0
2967 강연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8 2006-01-22 1
2966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48 2006-01-21 17
2965 전승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58 2006-01-21 0
2964
수평선 댓글+ 6
전승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5 2006-01-21 0
2963 한기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3 2006-01-21 0
2962
초대 댓글+ 11
허순임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896 2006-01-21 1
2961
느낌표( ! ) 댓글+ 9
no_profile 김석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9 2006-01-21 0
2960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65 2006-01-21 0
2959
삶의 수채화 댓글+ 7
오형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1 2006-01-21 2
2958 한기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52 2006-01-13 14
2957 오영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72 2006-01-13 39
2956
봄의 향기.. 댓글+ 4
함재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4 2006-01-20 0
2955
가슴은 어디에 댓글+ 8
no_profile 김석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1 2006-01-20 0
열람중
경 로 석 댓글+ 7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8 2006-01-20 0
2953
내가 심은 나무 댓글+ 8
김옥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2 2006-01-20 0
2952
석양이 눕는다 댓글+ 8
no_profile 왕상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39 2006-01-20 43
2951 김일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6 2006-01-20 1
2950 강연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9 2006-01-20 0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