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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의 아름다운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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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박영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10건 조회 971회 작성일 2006-01-22 20:55

본문

언니의 아름다운 죽음/박 영실

추운 겨울 1월18일 응급실
누군가 숨 죽은체 잠이 들어 있었다.
거리의 나뉭구는 영혼의 먼지도
오늘만은 깨끗히 정리가 되었다.
수없이 질주하는 도로안의 차들
누구를 위해 저렇게 달리고 멈춰지는가
안전지대를 잃은 교통표지판도
오늘만은 어긋나 있었다
생 사 갈림길에서 지고만 사람들은
눈을 뜨지 못하고 오랜 잠을 잔다

20년간 거리의 아름다운 마술사였다.
한 손엔 쓰레기받이와 빗자루
출근하기도 전에 짓밟힌 생을
언니는 늘 그 자리에서 치우고 있었다
그래도 누군가 어김없이 버려지는 흔적은
누구도 대신 할 수 없는 처참함이였다.

이것이 살아가는 마지막 외침일지도 모른다
언젠가 누군가 이곳의 영혼까지 맑게 치울수 있다면 좋겠다.
살아가는 자와 죽은자의 가슴에는
오늘도 참을 수 없는 눈물로 빈소를 찾는 사람들
고인의 명복을 빌어주는 아름다운 죽음
사랑합니다.
=======================================================
2006년1월18일 환경미화원일을 하는 친언니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세상과의 인연을 놓았습니다
좋은 곳으로 가길 명복을 빌어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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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백원기님의 댓글

백원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삼가 조의를 표합니다. 애석하게 돌아가신 님의 언니를 위하여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고통 없는 하늘나라에서 영원히 평안이 깃드시길 기원합니다.

하명환님의 댓글

하명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박영실시인님.......마음이 참 아프시겠군요. 삼가 명복을 빌어드립니다.
그리고 박시인님과 언제나 또 옆에 앉아 호호, 하하 웃어볼려는지요?..........
마음추스리시고.........좋은모습, 좋은 글 늘 뵙기를바랍니다. 상심에 건강유의하시길 빌며.......

김옥자님의 댓글

김옥자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언니는 어머님의 뒷모습인데
요즈음 언니 생각을 많이 하고 있는 중이라 더욱 마음이 아픕니다
시인님 힘내세요

백영자님의 댓글

백영자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람은 한번 와서 가는것이 철칙이지만 이별은 슬픈것
아름다운 일을 하시다가 아름답게 가셨으니 행복한 곳으로
가셨을 것입니다 
박영실 시인님 힘내세요.

김석범님의 댓글

no_profile 김석범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시는 길은  춥지않고  따스한 길이었으면...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고인의 살아 생전 하시던 일처럼  ...인생도  맑고 깨끗한 세상이길 염원하여 봅니다 

홍갑선님의 댓글

홍갑선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슴아픈 사연이네요
이세상 걔끗하게 해주시는 분인데,
우리 환경 미화원들 추운 겨울 아침에  묵묵히 일하시는 모습 보며
늘 감사했는데...
모쪼록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하늘 나라에서 편히 쉬시길 간절히 기원합니다.
그리고 박 영실 시인님 힘내시길 바랍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방정민님의 댓글

방정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언제가는 가야할 길인데 막상 가고나면 정말 내 존재가 다 무의미하게 느껴질
정도로 슬프고, 고인에게 진실로 잘 하지 못한 것을 후회하게 되더라구요...ㅠㅠ
있을때 잘하라는 말도 진리중에 하나인거 같습니다. 잘나봐야 못나봐야 인생..거기서
거기인데 왜 살아가면서는 서로에게 충실하지 못한지 말입니다...;;
나의 삶은 나 만의 것이 아님을 또한번 느끼고 갑니다!
극락왕생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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