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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변의 이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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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오형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5건 조회 900회 작성일 2006-01-27 00:10

본문

강변의 이별

오형록


꿈같던 하루해가 고개 돌릴 때
아쉬운 듯 살랑이는 바람
그대 실은 고속버스 문이 닫히니
글썽이는 눈망울 차마 못보고
어른거린 그댈 보고 손을 흔들며
하염없이 훌쩍훌쩍
쏟아진 아쉬움 몰래 훔칠 때
서쪽 하늘에 야속한 그림자


눈을 내리감고
앞만 보고 달리는 무심한 버스
천근만근 가슴을 안고
하늘 우러러 안녕을 빌며
물끄러미 빈자리 주시할 때
추적추적 내리는 비
가슴을 적시고 넘쳐
그대 떠난 빈자리에 출렁출렁


아련히 소곤대는 목소리
눈 가리고 귀 막아도
가릴 수 없고 막을 수 없는
너무나 행복했던 순간순간들
향기로운 마음의 꽃밭에
아직 뜨거운 꽃과 나비의 숨결
시공을 거슬러 달리는 마음
도도한 강물 노을과 하나가 된다.
추천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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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왕상욱님의 댓글

no_profile 왕상욱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향기로운 마음의 꽃밭에
아직 뜨거운 꽃과 나비의 숨결
시공을 거슬러 달리는 마음
도도한 강물 노을과 하나가 된다
오시인님...강변의 이별이 쓸쓸하지만은 않습니다
설 명절 즐겁게 보내십시오

백원기님의 댓글

백원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랑과 행복을 남기고 떤난 당신, 달리는 고속버스는 모르는채 앞만 보고 딜려 야속하기만한데 나조차  글성이는 눈으로 차마 당신의 모습 바라볼 수 없어요. 아름다운 사랑입니다.

신의식님의 댓글

신의식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향기로운 마음의 꽃밭에
아직 뜨거운 꽃과 나비의 숨결>
뜨거운 마음 애틋한 이별이군요.
오시인님의 맑고 투명한 시심에 머물다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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