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철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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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석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6건 조회 968회 작성일 2006-01-27 13:39본문
시/김 석 범
육신의 그림자가
옷을 벗을 즈음,
탐욕의 침상에 앉아
진실의 빛으로 찢겨진
부패의 조각, 껍데기를
한줌씩 꿔 매는 난,
어둠의 자식이라
여린 여명에도
솜털 같은 눈까풀조차
떼어내지 못하는
갓난아이의 철부지,
아직도
어둠의 에미 곁에서
젖을 빨고 있다
댓글목록
홍갑선님의 댓글
홍갑선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짧은 시심 속에 시어들의 깊이를 감상합니다.
김석범 시인님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즐거운 설 명절 보내시길 바랍니다.
모든 문우님들께서도 설 잘 쇠세요
손갑식님의 댓글
손갑식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우린 언제 그 솜털을 벗을 수 있을까요,,
김석범 시인님 설 즐겁게 보내십시요,
신의식님의 댓글
신의식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영원한 철부지로 살고 싶은 마음
세상의 밝은 빛만 보고 싶은 마음
김시인님!
즐겁고 행복한 설 명절 되시고
새해 항상 건강하시고 좋은 글 많이 쓰시기 바랍니다.
이선형님의 댓글
이선형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누구나 욕과 진실에서 나약한 철부지가 되는가봅니다.
어둠을 헤쳐나가는 지혜도 있는 것 또한 사람이기도 하고요.
설에 많은 복 쌓으셨는지요
올해도 건강과 하시고자 하는일이 모두 성취하시길 바랍니다.
김태일님의 댓글
김태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쩌면 우리 모두가 그렇겠지요.
우리 마음에는 선과 악이 같이 살고 있는 것 아닐까요?
산다는 것은 우리 마음의 그 악을 잘 다스리는 것이고... ^^
박인과님의 댓글
박인과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어둠과 그림자의 심상으로 짜여져 있는
육신의 옷이 진실의 빛으로 찢겨지기 때문에
이미 어둠은 어둠이 아닌 빛의 바느질로 존재하지요.
그러면서도 어둠의 자식이라 고백하는
빛이 비쳐도 여전히 어둠의 에미 곁에 있다며
고백하는 것은
빛이 비치면 어둠이 사라지는데도
어둠의 자식이라 하는 것은
역설의 이미지로서의 메타포를 힘있게
펼쳐놓고 있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