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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은 창녀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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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승하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 댓글 9건 조회 1,772회 작성일 2006-02-01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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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은 창녀의 노래/ 승하

한 평 남짓한 남루한 방에
피고름 엉기듯 상처뿐인 삶을 말하듯
창가에 퍼지는
붉은 불빛
길고 구불구불 한 히빠리 골목
밑바닥 인생의 피를 토하듯 붉게 물들이고 있다

꽃값
뭍 남성들의 배설을 받아내는 수체구녕 같은 삶
몇 푼의 돈에 몸도 팔고 인생도 팔아버린
늙은 창녀의 노래
넋두리었고
독백이었고
고백이었다

유채꽃밭 속
망초꽃 흐트러진 고향
18세 꽃다운 나이에
이곳도 사람 살 곳이라고
정붙이고 살지만
꿈속에 보이는 고향 떠 난지 스무 해
마음속에 맺힌 매듭 풀지 못해 헤메지만

살붙이
하나 없이 남자가 몬 지도 모르고 들어와
스무 해 동안
허방다리 짚으며
역전 뒤 히빠리 골목에 누워서
아직도 기다리고 있는 나를 기억해요

기도
제 몸뚱어리라도 이제 어떤 의미가 되고 싶다
영혼이 아닌 썩은 몸둥어리로
어떤 사람의 위로가 된다면
자신의 존재이유를 별빛보다 많은 얼굴
사람을 미워할 줄 모르는
그랬다
그녀는 천사였다

술 한잔에
그녀의 몸뚱어리를 스치고 지나간 많은 남자가
술 두잔에
창가에 보름달처럼 스며들 때
술 석잔에
하나의 얼굴로 보이는 환장할 얼굴
낮은 숨결 같은 휘파람 같은 당신 때문에
평생의 한 풀듯 유채꽃밭 속으로 끝없이 눈물 흘리는
그녀는 시인이었다
승하印





★히빠리......호객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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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백원기님의 댓글

백원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녀는 시인이며 천사!  몸과 마음을 깡그리 태워 이웃에게 나누어준... 아름다운 마음만은 간직 하고 있을 당신이여 흐드러지게 핀 유채꽃밭의 추억으로 돌아가 주오.

김석범님의 댓글

no_profile 김석범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창녀 같은 삶....이제는 늙어버린 우리의 인생을 노래하셨나봅니다... 
이제 그 노래를 ...모진 삶을, 고통의 애환을 ..글로써 표현하는 시인이 되셨군요....
이승하 시인님.....가슴을 뒤흔드는 노래에 시심을 두고 갑니다....!!!

김태일님의 댓글

김태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승하 시인님, 감동적인 시로군요.
썩은 시궁창 같은 연못에서 탐스러운 연꽃을 피워올리듯
아무리 천한 직업에 종사하더라도, 그 것이 먹고 살기위한 마지막 몸부림이라면
그 자체로서 하나의 거룩한 기도가 되겠지요.
성서에서도 동네 사람들이 창녀를 발견하고 돌로 쳐 죽이려고 하자,예수가 그들에게 외쳤지요.
'너희 중 죄 없는 자가 있으면 이 여자를 돌로 쳐라.'

망초꽃 흐드러진 고향,
단 한번이라도 밟아보고 싶은 그 고향 언덕...
누가 그녀의 고향길을 막겠습니까?
우리 모두가 죄인인 것을...
어쩌면 마지막 남은 자신의 몸을 던져 기도하듯 살아가는 그녀의 삶보다
어쩌면 우리들의 삶이 더 위선적이고 가식적인 삶일지도 모르지요.

좋은 작품 쓰셨습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제5연 5,6행을 조금 더 구체화하면 좋을 듯 하군요.
시간 있으실 때 제 홈에도 좀 올려주시길... ^^

박인과님의 댓글

박인과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사회의 어두운 면을 통해 인류의 정신과 세계를
아파하고 있는 시인의 마음을 잘 알겠습니다.

예수는 인류를 사망의 어둠에서 구원하기 위해 오셨습니다.

그러나, 아이러니칼하게도
예수는 창녀의 족보에서 탄생하신 분입니다.

예수의 족보에 나오는
"라합은 이방 여인일 뿐 아니라 기생이었습니다. 우리 성경에 는 기생이라고 표현했기 때문에 그나마 좀 부드럽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더 직설적으로 표현 하자면 '창녀'라는 표현이 정확한 표현입니다. 라합의 이야기는 여호수아서 2장에 보면 나오 는데 우리가 영어 성경을 보면 더 정확한 단어를 사용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NASB 에 서는 harlot이라는 단어를 사용했고, GNB, NIV에서는 prostitute 라는 단어를 사용해서 라 합을 서술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몸을 파는 창녀를 의미합니다."(야후 웹에서 발췌함)

그러한 사실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큰 것입니다.

시인이 노래하는 우리의 아픔이 가시처럼 찔려오는 밤입니다.

신의식님의 댓글

신의식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무슨 말을 할 수 있으리요.
발가벗겨진 늙은 창녀의 삶 앞에
이 위선적인 삶이
이 가식적인 삶이
부끄럽다.
하 부끄럽다.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공인된  불법이지만
인류의  역사가  그곳에서  시작 되었고
인간의  아름다운 진실이  그곳에서 피어  났습니다.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된 직업(?)이기도  하지요.
승하 시인님!!.
깊고 무거운  시심에 한참을  헤매다 숙연히 돌아 갑니다.
감사합니다.

정영희님의 댓글

정영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구구절절 아픔과 한이, 안타까움이 묻어 나네요.
어떤 분이 표현하셨듯 살아가는 진실이라
이렇듯 숙연해지고, 마음이 무겁습니다.
깊은 글 잘 보고 갑니다. 이승하 선생님.^^

이승하님의 댓글

이승하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다녀 가신 선생님들
복 많이 받으세요 ㅎㅎ
김태일 선생님
부족한 글이지만 지적하신 부분이 글올리기전에
저도 잘 안풀리던 부분인데........정리되는데로 홈피에 올려드리겠습니다
모든 선생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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