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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탁(洗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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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no_profile 김석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5건 조회 2,175회 작성일 2005-06-30 09:21

본문


p14948600004.jpg

 세탁(洗濯) 

                          시/김 석 범


남루하고 더러운 옷
통 돌이 작은 공간에서
아우성치며 
묶은 때 벗어낸다.


세상, 물욕의 큰 테두리  
태생부터 오염된 
육신의 포대기 둘둘 말아 
빛으로 세탁하련다. 


세속의 욕망 털어내니 
살 추린 앙상한 뼈골,
탁하고 검은 꾸중 물
역겨운 냄새만 진동하구나.


눈부시게 세탁된 
하얀 주머니 속에
꿈, 희망과 진실
담고 싶어라.
 

추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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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박찬란님의 댓글

박찬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음악이 세탁의 시와 잘 어우러져 아주 좋습니다. 음악은 어떻게 퍼오시는 지 한 수 가르쳐 주시겠어요. 건강 하세요.

김석범님의 댓글

no_profile 김석범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눈부신 새하얀 가슴의 주머니에 담고 싶은 것들.... 욕심을 부려 봅니다.../ 이것도 욕망임을 ...
박찬란선생님/박영실시인님 감사드리고요 장마에 건강유의하시길..^*^~~

양남하님의 댓글

no_profile 양남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세속의 욕망 털어내니 /살 추린 앙상한 뼈골,/탁하고 검은 꾸중 물/역겨운 냄새만 진동하구나."

그렇지요. 그래야 산은 산으로, 물은 물로 흔들림없이 볼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좋은 글 잘 감상하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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