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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황 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2건 조회 739회 작성일 2006-03-10 15:47

본문

그리움의 동행

    茶淵/황숙

너를 그리는 날엔
넓고 푸른 하늘도
초록으로 짙어지는 나뭇잎도
이쁜 빛과 향기로
피어나는 꽃들조차
너를 향한 그리움이었고

네가 보고픈 날엔
눈이 시리도록 부신 햇살도
산허리 휘돌며 내리는
하얀 안개비도
곧게 뻗은 저 길도
나에겐 눈물이었다

너를 만나는 날은
마음이 설레여
가슴 속에 담아두었던
원망의 한숨소리
말 한마디 못하고

그리움과 보고픔의
마음 다독거리며
미소짓고 돌아서는 발길에는
서럽게 싱그러운 아카시아향이
동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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