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빛을 주어도 좋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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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종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3건 조회 760회 작성일 2006-04-10 22:21본문
눈빛을 주어도 좋으리
도희/ 김종선
그대 말없이 떠나간 뒤
목련꽃은 비에 져 떨어지고
내게 던져질 그리움은
어둠 젖은 마당에 앉아
버려둔 돌 속에 울음을 묻고
내 비어진 가슴의 창
그저 바라보는 이 바보스러움은
비개인 이 봄날 오후, 땅바닥의 목련꽃잎
모두 짓밟고 싶은 이상처는
너에게서 다시 돌아와 다시 네에게로
나에게서 나가 다시 나에게로 돌아오는
이 나와 너의 끝없음을
어디 꽃피고 그 꽃 영원하게 오는 사람을
건드릴 수 없는 순간이 오거든
어느 것으로 물들이지 않는
눈빛을 주어도 좋으리
내 어둔 귀밑머리 스치며 목련 꽃잎은 지고
마음은 하냥없이 울고 있나니
눈물의 재를 뿌리며 너에게로
다시 한번 너에게로 마음을 뿌리며
추천1
댓글목록
김종선님의 댓글
김종선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늘 비내리는 도로변을 걷다보니 목련꽃이 봄비에 흠뻑 젖어있더군요
마치 카메라를 들고 나가지 못함을 아쉬워했는데
손근호 발행인님의 목련꽃을 보는 순간 도용해 버렸습니다..
손근호 발행인님 감사합니다..
(무조건 감사하다고 하면 혼은 안 나겠죠 ㅎㅎㅎ)
김현길님의 댓글
김현길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땅바닥의 목련꽃잎을 모두 짓밟고 싶은 그 상처가 얼마나 깊습니까?
김종선 시인님 건필하십시요.
윤응섭님의 댓글
윤응섭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청초한 백목련의 아름다움이 오히려 슬픈 아픔으로 와 닿음은 무슨 심사인지?
건필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