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라는 이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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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전 * 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7건 조회 751회 작성일 2006-04-28 17:17본문
글/전 온
세월 가는 만큼
사랑이 깊어지고
계절이 바뀌는 것처럼
사람 냄새 가시면
꽃으로도 그 아름다움
대신할 수 없을 텐데
덧없는 시간
강물처럼 흘러간 뒤에야
가슴에 꽃 한 송이 심어보지만
큰 머리
만물을 꿰뚫어도
가슴을 열지 못하는 장애인 일 뿐
머리와 가슴 사이는 멀기만 하고
차디찬 영혼
불씨하나 마련치 못해
농익은 봄날
찬바람만 몰아친다.
일어라.
불꽃이여 일어라
늦은 봄, 늦은 세월에
활 활 불꽃으로 일어라
태우고 태워서
한줌 재가 되면
사랑으로, 향기로
끝물로 피어나는 한 송이
꽃이라도 피워 보자.
댓글목록
김상우님의 댓글
김상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슴으로 피워내는 한 송이 꽃은 불꽃처럼 그 얼마나 영롱할까요!
머리와 가슴간의 거리가 너무도 먼 저 또한 전 온 시인님이 애써 피워 올리시는
그 꽃의 開花소식을 苦待합니다.
건필하소서.
함은숙님의 댓글
함은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전 온 선생님! 불꽃으로, 향기로, 사랑으로 피워올린 한송이 꽃
제 가슴에도 찡~하게 와닿네요
선생님 그마음 자체가 벌써 한송이 꽃을 피우셨네요
정영희님의 댓글
정영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큰 머리 만물을 꿰뚫어도 가슴을
열지 못하는 장애인이라는 말씀이
깊게 와 닿습니다.
불꽃이 활 활 타오르는 모습을
보고 있는 듯 합니다.
오영근님의 댓글
오영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반가움!...전온 시인님!그간 잘 계셨는지요?..건필 하시길 바랍니다.
김춘희님의 댓글
김춘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일어라.
불꽃이여 일어라
늦은 봄, 늦은 세월에
활 활 불꽃으로 일어라
태우고 태워서
한줌 재가 되면
사랑으로, 향기로
끝물로 피어나는 한 송이
꽃이라도 피워 보자.
마지막 연이 너무도 마음에 와 닿습니다.
고운글 되새기며 감상 해 봅니다.
강덕심님의 댓글
강덕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노송에 꽃이 피우길 기다려 봅니다, 고은 글 머물다 갑니다.
우영애님의 댓글
우영애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전온 시인님...끝물로 피어나는 한 송이
꽃이라도...시가 너무좋습니다 근데..끝물이라니요 ...시인님의 청춘이보입니다 건필하시고 반갑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