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란(土卵)
페이지 정보
작성자 : 강현태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 댓글 2건 조회 2,002회 작성일 2005-07-15 18:47본문
토란(土卵) / 강현태 한 가닥 줄기 끝에 방패 모양 고개 숙여 매달린 잎도 하나 연초록 빛 캔버스 위에 빼어난 솜씨로 그려진 물방울 그림을 보듯 영롱하기 이를 데 없는 아침 이슬을 매끈한 살갗 위에 고이 품고 다소곳이 서 있는 너를 본다 유년시절 이맘때 고향집 장독간 너머에서나 자주 보았던 정겨운 너 풀이란 너희 세계 별스럽게 땅속에 보물 같은 알을 품어 네 이름이 그럴까 토란(土卵), 꽃 피워 열매 하나 맺지 못하는 네 천생 팔자에 설움은 있겠지만 그깟 것에 노예 되지 말고 좋아하는 여름 한철 만나 창칼 같은 비바람 물리치고 따뜻한 해님 위안 삼아 소중한 알줄기를 토실토실하게 살찌워 나가렴 # 사진(토란): 어느 여름날 아침 산책길에 담음. |
추천2
댓글목록
김유택님의 댓글
김유택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강현태 시인님! 안녕하시지요 글 감상 잘하였습니다
강시인님의 시심(詩心)이 가득 담겨 있는것 같습니다 늘 건필하십시요
강현태님의 댓글
강현태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모자란 글에 빠짐없이 머물러 주시는
김 지부장님! 감사드립니다.
열악한 문단의 환경에서도 헌신적으로
동인들을 위해 노력하고 계시는 님께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문단의 발전과 님의 건승을 진심으로 바랍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