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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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황선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8건 조회 764회 작성일 2006-06-09 14:40본문
마루/ 황선춘
툭 하고 바닷가에 머물던 깡통을 차버린다
요란도 하다
단순히 발에 걸려 차버린 것이지만
이 세상을 다 산 듯 악을 쓴다.
물안개 가득한날 또 바다를 찾았다
하얗게 나풀대던 은빛날개가 눈가를 적여
바다를 보지 못하고 하늘만 응시 하다가
뭔가에 걸려 넘어져 버렸다.
어, 이번에도 귀에 익은 소리가 들린다.
조금은 일그러져 무수하게 걸렸을 그가
골 파인 곳에 쪼그리고 앉아서 노려보고 있다
다시 발로 툭툭 차서 넘어뜨리고
이번엔 손까지 합세하여 멀리 던져 버렸다.
어느 날 아이가 집에 급히 뛰어 들었다
손가락 사이에는 연신 새빨간 피가 흘러내고
눈에는 그렁그렁 눈물이 맺혀서 떨어지고 있다
길가에서 넘어졌는데 손가락을 배었단다
가서보니 물안개 치던 날 던졌던 놈이
미소를 짓는 것 같다
아이고! 이걸 그냥
다시 던지려다
옆에 있는 휴지통에 집어넣고
툴툴 손을 털었다.
댓글목록
전광석님의 댓글
전광석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움은 고움을 낳고 악은 악을 낳는다는 교훈을 주시는 시인님의글에
머물러 훈훈합니다.
허순임님의 댓글
허순임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악연도 사랑으로 보듬으면
좋은인연이 되겠지요...
황선춘 선생님 더운 하루
행복한 오후시간 맞이하셔요!
박영춘님의 댓글
박영춘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황선춘 선생님^^*
글 뵙고 갑니다
더위에 지치지 않은
시간이 되시어요
미소짖는 남은 오후가 되시어요^^*
서봉교님의 댓글
서봉교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주 오래전 제가 10살미만이던 시절 강에서 미역 감을때 맨발로 놀다가
깨어진 소줏병에 발을 베어서 피를 흘린적이 있지요
어린 나이에도 소주병을 버린 행락객들을 미워한 적이 있지요
글을 감상 하면서 옛 추억을 더듬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행복한 주말 되셔요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콩 심은데 콩나고 팥 심은데 팥난다 는 속담과
심은데로 거둔다 는 성겨구절이 생각 납니다.
환경보존이 누구를 위해서가 아니라 바로 나 를 위해서 필요한 것임을
새삼 깨닫습니다. 건필 하소서. 활발한 활동 하심에 박수를 보냅니다.
김옥자님의 댓글
김옥자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항상 너그럽게 살아야 할텐데.....
남에게는 좋게 이야기를 하여도 자신의 일은 판단하기 어려운 일
깨우쳐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금동건님의 댓글
금동건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ㅎㅎㅎ 정말 악연이시군요
그러나 어떻합니까
용기내시고 힘내세요
황선춘님의 댓글
황선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전광석 작가님, 허순임 박영춘 작가님 빈작에 항상 향기 불어 넣어주심 감사드립니다. 서봉교 시인님 이렇게 찾아주심 감사하고요 그랬군요 계곡같은곳에 유리병깨진걸 집어 넣으신분 보면 참 안탑갑습니다. 전온 선생님 멋진 꼬리글 감사 드리고요 김옥자 선생님 감사 합니다. 금시인님 활발하신 활동 항상 잘보고 있습니다.
이렇게 찾아주신 작가님들 감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