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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나무 매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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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정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10건 조회 1,001회 작성일 2006-06-12 11:36

본문

대나무 매듭


시 / 정영희


땅속에서 여리디 여린 싹이 환한 태양 보러 고개를 쳐든다.
한 잎 두 잎 세상이 무서워 꼭꼭 감싸있다가
땅속에 있는 힘껏 발을 뻗어, 높고 빽빽한 틈으로
가냘픈 어깨 슬며시 내민다.

찬 바람에 마디가 멍울 져
아프다 아프다 곪아 무뎌질 때쯤
어느새 껍질도 단단해지고
날씬한 키도 부쩍 자랐다.

힘든 겨울을 이기고 예전 입었던 작아진 옷
당당히 한 껍질 두 껍질 벗어버리고
커진 몸에 걸맞는 짙어진 생각으로 이제는
찬 바람에 어울리어 노래할 정도로 푸르러졌다.

마디마디 굵어져 더 넓게
자리를 차지하고 곧게 뻗어 오르니
세상은 더 넓게 보이고 하늘은 오히려 가깝더라.

한 번씩 차고 지는 그 매듭으로
더 실한 대나무가 되어 지금은
바람불 때 우~우 같이 울어줄 친구가 되었다.



2006. 06.05









추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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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금동건님의 댓글

금동건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대나무의 일생을 보는듯 합니다
정영희님 주신글 고맙습습니다

목원진님의 댓글

목원진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대나무를 볼 때이면 저는 인체의 정맥혈관을 상상 합니다.
대와 같이 안으로 마디가 있습니다. 밑의 칸의 정맥혈이 아래로
내려가지 않게 변 막이 있어 순서 되로 심장으로 역류하여 올라갑니다.

박영춘님의 댓글

박영춘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정영희 시인님
글 뵙고 갑니다
대구 물건 하려 갔다가
이제야 들러 봅니다
더위에 지치지 않은 한 주일이 되시어요
행복한 날들이 이어지시길요^^*

안양수님의 댓글

안양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매듭을 남기고 뻗어가는 대나무
인생또한 가치성을 남겨 놓고
그렇게 뻗어가는 시간 되였으면 좋셌습니다
좋은 글 느끼고 담아봅니다

오영근님의 댓글

오영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대나무 마디....매듭이라는 고운 표현이 맘에 드는군요!
음악도 좋습니다.
.........."찬 바람에 마디가 멍울 져
아프다 아프다 곪아 무뎌질 때쯤
어느새 껍질도 단단해지고'.........

인생도 그런가 봅니다...
세월이 지나면 가슴이 단단해 지는....
감사 드리며...

황선춘님의 댓글

no_profile 황선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요즘 대나무들이 많이 죽어 가네요.
이 곳에도 안타까운지 아예 다 베어내버리는 곳도 있군요
여름되면 비를 맞고 쑥쑥 올라올 죽순들을 생각하며
정영희 시인님글 잘 보고 갑니다.

김진경님의 댓글

김진경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번씩 차고 지는 그 매듭으로 더 실한 대나무가 되어...
사람들도 그런 모습을 배웠으면 좋겠다는 생각 해 봅니다
고운 글 감상하고 갑니다

윤응섭님의 댓글

윤응섭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곧게 뻗은 나무들보다 옹이도 남기며 휘어 자란 소나무가 더 멋있다고 생각한 적이 있었지요..
이제 정시인님의 글을 보면서 곧게 자라며 매듭을 지어가는 대나무에서도 아름다움을 느끼게 되네요..
옹이든 매듭이든 아름다운 삶이 되기를 바래봅니다..

정영희님의 댓글

정영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금동건 시인님..^^
목원진 선생님..^^
박영춘 시인님..^^
안양수 시인님..^^
오영근 시인님..^^
황선춘 시인님..^^
김진경 시인님..^^
윤응섭 작가님..^^
전*온 선생님..^^

다녀가시고 정성 주시어 감사드립니다. 비가 오네요.
늘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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