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숫가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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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하홍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8건 조회 784회 작성일 2006-06-21 13:37본문
하홍준
맑은 찬물에
보릿가루 풀어낸
미숫가루 한 잔
여름 지독한 더위를
물리고 이겨낸다
유월 보리베기 마친
보리밭에서 주운
떨어진 보리 낱 알갱이
정성으로 볶아 내어
맷돌에 곱게 간 미숫가루
지금처럼
집만 나서면 지천인
청량 음료가 많지도 않고
무더위를 식히는 부채
감나무 그늘 밑 평상이
전부였던 시절
박 바가지에
보릿가루 두어 쪽자
당원으로 단맛을 내고
시원한 우물물로 탄
미숫가루 한 사발에
주린 배도 채우고
더위도 식힌다
지금은 열 대여섯
잡곡을 썩어 만든
미숫가루가 판을 친다
댓글목록
손근호님의 댓글
손근호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여름 더운날 타 먹던, 한끼의 식사 대용, 미숫가루. 최근에 먹어 본지 오랩니다.
하홍준 시인님의 시를 읽자니. 군침이 돌고 맙니다.
박민순님의 댓글
박민순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ㅎ 저희는 아직마시고 있습니다
우유에 미숫가루 넣고 설탕 조금 넣어서 흔들어먹으면 정말 구수하지요
건필하세요
이은영님의 댓글
이은영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박민순 시인님, 얼음도 동동 띄우면 구수함에 시원함까지 갖추겠지요? ^^*
아! 먹고싶다~~ 에궁!! ^^*
박영춘님의 댓글
박영춘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고소한 맛이 입안에 가득입니다
울 촌에는 아직도 그 미숫가루가
작은 식사 대용입니다
들에 나갈 중참도 그 미숫가루입니다
실참에 드시는 것도 그 미숫가루지요
고소함을 느끼며 쉬어 갑니다
고운글 잘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오영근님의 댓글
오영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향을 떠 올립니다.
하 시인님의 시로 잔잔한 고향을 다시 한 번
떠올리며...깊은 밤..뵙습니다.
김옥자님의 댓글
김옥자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열 대여섯 썩어 만든것보다
옛날 미숫가루가 훨신 맛 있었던것 같습니다
구수한 맛 구수한 글에 감사드립니다
김석범님의 댓글
김석범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멋진 추억의 미숫가루.... 지금 생각하면 웰빙음료인것 같군요...
입맛이 당깁니다...ㅎㅎ
금동건님의 댓글
금동건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아 멋진 추억을 알려 주는군요
아시원한 미숫가루 지금도 먹고 싶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