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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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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강연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11건 조회 1,120회 작성일 2006-07-05 15:00

본문


시인의 아내


시/강연옥


바다를 사이에 두고
우도와 마주보고 있는
오조리 ‘바다의 집’
바다에다 시를 쓰는 글쟁이와
그 시를 주우러 바다로 나가는
시인의 아내가 살고 있다


바다 물결이 옆으로만 흐르며
섬을 성산포로 떠밀어도
오랜 세월 마주 보며 살아온
부부의 끈끈한 정 잊지 못해
발 밑에 힘을 주고 서서
조난 신호 보내는 우도 등대
그날 밤 시인은
'우도등대'를 물결 위에 쓰기 시작하고
등대는 밤새 불을 밝혀주었다


아침이 되자 밤새 들렸던 소 울음소리
백사장에 하얗게 드러누웠는지 간 데 없고
아내는 무료하다며 슬그머니 바다로 나간다
물결이 흩어놓은 시어(詩語)들을
깅이 발에 주렁주렁 메달고 돌아와서는
온갖 양념 바르고 기름에 튀겨낸다


남편 찿아온 친구 앞에
갓 튀겨낸 깅이 반찬과 소주 한 병 내어놓고
멀리 앉아 바라보는 아내의 소박한 미소
바삭 바삭 씹히는 소리에
신이 나서 시를 읊는 시인의 밝은 미소


사람 사는 소리가 난다
살 맛이 난다


* ‘깅이’는 바다의 작은 게라는 제주 사투리
* ‘바다의 집’은 성산포 오조리에 있는 우도가 바라보이는 향토 식당








작년 7월10일 성산포와 우도를 관람하는 유람선상에서 시낭송회
추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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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강연옥님의 댓글

강연옥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제 장마가 끝나면 본격적인 여름 더위가 시작되겠지요.
지난 사진을 들쳐보듯 2년 전에 썼던 시와
작년에 '글밭제주동인'에서 선상 시낭송했던 영상을 보며 미소를 지어봅니다.
음악과 오일시장 같은 분위기의 안내인의 목소리가 언발란스 되지만 .... ㅎㅎ
빈여백 동인님들, 영상으로나마 시원한 하루가 됐으면 합니다. ^*^

이은영님의 댓글

이은영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강연옥 시인님,
시를 대하는 내내 가슴이 뛰어서 혼났습니다.
왜냐구요? 시가 너무너무 고와서지요.
행복한 마음 내려놓고 갑니다. ^^*

김태일님의 댓글

김태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강연옥 시인님, 이 시는 언제 어떤 장소에서 읽어도
사람 살아가는 냄새가 물씬 풍겨오는군요.
사람은 이렇게 살아야 한다는 듯... ^^

갑자기 이 시의 소재이신
이승익 시인님의 그 소년 같이 맑은 눈동자가 생각나는군요.
눈빛으로 모든 말을 다 담아내는 시인... ^^
그 눈빛에 감전된 듯 마냥 순박한 웃음을 바닷바람에 흩날리며 살아가는
그 '시인의 아내'도 보고싶고... ^^

강시인님, 두번째 시집 내느라 바쁘시겠지요?
어떻게 잘 진행되시는지... ^^

강연옥님의 댓글

강연옥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백원기 시인님, 오영근 시인님, 아름다운 우도를 와보신적이 있는지요...
이은영 시인님, 내려놓으신 그 행복한 마음을 제 마음에 담아봅니다. ^*^
김태일 시인님, 시집 표지는 완성이 됬구요. 지금 교정을 보는 중입니다.
이번 달 모임에 뵐께요. ^*^

권영국님의 댓글

권영국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바다면 보면 언제든지 설레임을 같죠!!파도가 부서지면  계집아이 치마폭 이열리는것처럼 저는 언제나 설레며 그 바다있는 詩어들을 가끔은 훔쳐 봅니다. 감칠맛 나게 쓰여진 詩語들을 감상하면서 잠시 머물다 갑니다..행복하시길 바랍니다..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름다운 풍광,  정감있는 시어들이
편린처럼 번뜩이며  가슴에서 살아  납니다.
꼭한번  가보고  싶어  집니다.    건필 하소서.

이순섭님의 댓글

이순섭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3년간(1991.2~1994.2)간 가족과 살았던 제주도를 떠올려 봅니다.
울고 왔다가 울고 간다는 제주도민의 말 처럼 제주도를 떠나 왔었고 3년 후 다시 찾았을 때 많이 변해 있었으니 지금은 더 더욱 변화되어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성산일출봉 정상에서 바라본 분화구 같은 드넓은 초원, 우도에서 조개껍질이 부서져 생긴 하야디 하얀 백사장은 나의 가슴을 푸른 바다로 적셔 주고 있습니다.
도남연립 주택에서 소나무 사이로 보이는 서부두의 풍광. 다시 찾아 몰 수 있는 기약은 없지만 그 시절이 그리워 집니다. 옆집에 살던 여섯 식구 가정 장녀인 그 당시 여중생은 결혼을 했을 까 궁금합니다. 세월은 흐르느데 주위에 있는 어린 아이들이 커가는 것을 보면 안 늙을 것 같은 자신이 늙어지고 있다는 것을 새삼 느끼며 세월의 무상을 덧없이 감지해 봅니다. 생동감 있는 시 실감나는 영상을 보며 옛 추억에 잡깁니다.

강연옥님의 댓글

강연옥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순섭 시인님, 제주도에 사실 때 저와 가까운데 계셨었네요. 저는 그 당시 바로 도남위에 범원 근처에 살았거든요. ㅎㅎ 지금은 예전 보다 더 많이 달라졌어요.
권영국 시인님, 김석범시인님, 전온시인님 반갑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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