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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 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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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no_profile 김석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5건 조회 3,139회 작성일 2005-03-08 12:58

본문

욕 심

                          詩/金 錫 範


허허(虛虛) 허한 허공,
무늬 없는 문, 고리하나 달아 
태양, 달 그리고 여린 별들
버릇없이 얼굴 찌그리는 구름
무언의 소리조차 삼킨 바람,
모두 하늘 창살에 묶어
천년, 만년 살고 싶으이.

그대 보고파지면
그리움의 하늘, 문고리 열고
둥근 해바라기 끄집어내어
이리저리 굴리다, 비춰보다
만삭의 그림자 몰려 올 즈음
저 언덕배기에 걸어 두고,
가슴 시리고 허전할 즈음 
물가에 밝은 달 띄워
물장구치며, 시를 노래하며 
소주잔에 띠운 추억으로
시린 가슴 달구어 놓으며 
푸른 새싹별 불려 들여
임 찾아간 별똥의 사연들로
허전함 달래 보자구나.

때론, 무작정 뛰어다니는
구름 붙잡아 그늘을 짓고,
운해(雲海) 이부자리에
얼굴 파묻고서,
성대 없이 태어난 바람을
배게 삼아,
깨지 않을 깊은 잠을
목숨처럼 붙들고,
애타도록 그리운 이와
함께 하고 싶구나.
추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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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양남하님의 댓글

no_profile 양남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녕하세요, 김석범 시인님.
이런 욕심은 많을 수록 부자될 것 같습니다요.^*^

"때론, 무작정 뛰어다니는/구름 붙잡아 그늘을 짓고, /운해(雲海) 이부자리에 /얼굴 파묻고서, /성대 없이 태어난 바람을 /배게 삼아, /깨지 않을 깊은 잠을 /목숨처럼 붙들고, /애타도록 그리운 이와 /함께 하고 싶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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