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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꽃 목걸이

페이지 정보

작성자 : 김춘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5건 조회 2,361회 작성일 2005-08-04 18:23

본문

감꽃 목걸이


지난밤
먹구름 한 무리 
몰려오더니
후두두 후두두

장독대 사이로 
못다 핀 감꽃
한 아름
쌓이었네.

감나무 그늘에
옹기 종기 모여 앉아
무명실로 꽃망울 엮어
목걸이 걸어주던 친구야
 
너랑 나랑 
신랑 각시 하자고
굳은 약속 
했건마는

열매 맺히니
흔적 없이 떠나갔고
낙엽 지니
소식 조차 끊기어

감나무 길
거닐며
떠오르는 친구야

가슴 밑 자락  
사무치는 그리움
하염없이 젖어오누나.

2005.8.4

추천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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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허순임님의 댓글

허순임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김춘희 선생님..응..저 어릴때 그 감꽃..
감의 종류에 따라 꽃의 모양도 약간씩 다르죠..하양이 아닌 아이보리색..
줄줄이 엮어 신랑각시하고 결혼식도 몇번이나 했는데..
제 어릴적 같이 감 목걸이로 결혼했던 동네 동창녀석들이 보고싶네요..
남자 동창은 11명에 저만 유일하게 여자 혼자였어요..상상이 가죠~!
오늘 무척 더운 날이였네요..
선생님 가족이랑 도란도란 저녁식사 맛있게 하세요....짧은 시간이였지만
앞으로도 소중한 인연일 될 것 같은 희망이 보여요^^*

이민홍님의 댓글

이민홍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내 어머니 나 7살때..
감나무에 올려 보냈어요
사내는 튼튼해야 한다고...
떨븐 감~ 감꽃 알지여...
그 30살 나이 어무니...저에겐 눈물 주지요...ㅠ.ㅠ

이선형님의 댓글

이선형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김시인님!
애틋한 고향 내음과 그리움이 가득합니다.
누구나 간직할 법한 어릴적 친구들의 향수가 묻어 나옵니다.
냉 화채를 보내 드립니다.

김춘희님의 댓글

김춘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허순임시인님,강연옥시인님,이민홍시인님,이선형시인님 감사합니다.
이곳은  비님이 서늘한 그늘을 가끔 보내주니 그런데로 잘 보내고 있답니다.
건강들 조심하시고 행복한 하루 되세요.
제가 냉 화채를 대접해드려야 하는데 이선형시인님께 보내주시니 맛있게 먹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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