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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호미리보기] 김양수 평론가-인왕산은 이나라의 생명줄이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287회 작성일 2006-08-24 17:38

본문

<월평>

인왕산은 이나라의 생명줄이다

金 良 洙(문학평론가)

지난 여름은 너무나 혹독한 시련을 안겨준 계절이었다. 늘 장마때는 연례행사처럼 장마로 인한 수해가 핥고 지나가게 되어있는 것이지만 올해의 장마처럼 천지개벽 직전인 것 같은 산천을 들었다빼다싶이 한 수재는 흔치않은 것이었다. 길고 지루한 장마가 지난 다음엔 일찍이 보기드문 폭서가 달려와 사람들을 무더위 속에서 허덕이게하는 시련을 안겨주었다. 이런 끔찍한 수난을 겪고 난 시인에게 시상이 떠오르지 않을리 없다.

참으로 많이도 내리는구나
한방울 두방울 떨어지며
채우는 그릇이 하나 가득하구나

그렇게 그리움도 쌓인다면
어디에 채워둬야 할까?
보이지 않는 무게의 중량으로
언제나 마음은 무거운 돌멩이를
얹어둔 것처럼 무겁다.

비우고 살라하지만
비워지지 않는 삶이기에
마음만이 가득하구나
하나를 메우나 또하나가 그 자리를 메우니
참으로 비우는 삶이 힘이 드는 것인지

이제는 알것같다
하염없이 내리는 빗물을
대지는 끊임없이 다 받아 안는다
돌아가는 세상 이치에 몸을 맡기고
따라가듯
그렇게 둥글둥글 흘러가 보리라

스스로 나를 구속하지 말고
나를 받아 안아 주리라
이것이 세상을 받아드리며 살아가는
방법에 하나임을 알아야할 것이다.

-----박영춘의「비오는 날의 넋두리」-----

DSCF4191.jpg
그림 1 시사문단 8월호 신작 전문-박영춘-
모진 장마비의 수난을 겪으면서 비우는 일도 중요하지만 받아드리는 일 또한 필요한 일임을 깨달은 시인의 노래인 것이다. 장마 끝에 엄습해온 무더위가 사람들로 하여금 산으로 바다로 또는 강으로 찾아가게 한다. 자연으로부터 큰 곤욕을 치렀지만 자연은 또한 인간의 유일한 휴식처이기도 한 것이다.

너무 더워서 이틀동안 잠을 못잤더니
사람이 완전히 파김치가 됩니다.
그래서 오늘은 마음 먹고
낮잠을 즐기려는데
친구가 전화를 했어요
너무 더우니 냇가에 가자고
피곤해서 안간다는데도 굳이 데려가서
어쩔수없이 따라나섰습니다.

냇가에 가보니 많은 사람들
난 계속 집이 조용하고 더 좋은데
하며 사람들 사이를 비집고
한자리 차지했어요.
수박이랑 옥수수를 먹고
자리에 누워 올려다 본 하늘
어쩜~
하늘이 너무 이쁜거 있지요
팔월의 파란 하늘이 거기 있었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하늘을 봅니다
이렇게 좋은 것을 왜 잊고 살았을까
그동안 마음의 여유가 없이 살아온
내가 반성이 됩니다.

옆에는 다른 가족이 족대를 들고 부자간에
고기를 잡느라고 야단법석인데
아들보다 아빠가 더 신나보이는건 왜일까요
자연은 낯설은 사람에게도 금새 곁을 주나봅니다.
우린 금새 친해져서 말동무가 됩니다.

-----함은숙의「냇물에 발 담그니」-----

산문체의 화법으로 풀어나간 시였으나 하늘의 아름다움을 찬미하는 대목에서 돋보이는 감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톨스토이의「전쟁과 평화」속에서 전투장면을그림 2 시사문단 8월호 8월의 시 전문-함은숙- 치룬 주인공이 부상을 당하고 들판에 쓰러진 뒤 제껴진 자리에서 문득 푸른 하늘을 발견하고 놀라는 대목과 흡사하다. 그 주인공 피에르 역시『저렇듯 아름다운 하늘을 내가 왜 일찍이 발견하지 못했었나!』하고 감탄하는 장면이 읽는이로 하여금 감동을 받게한다. 함은숙의 이 대목에서도 그와 다름없는 감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시적 시각의 신선함에서 좋은 시인이 될 자질이 보인다.
여름이란 계절은 앞에서도 언급한바와 같이 자연풍경이 가장 많이 드러난 계절이라서 시인의 시점도 자연풍경에서 역시 시흥을 절로 더 많이 일으키나보다.

들녘에서
바라본 우리집
연기없는 굴뚝만이 푯대로 서있다

땀을 닦으며
구부러진 허리를 펴고
붉게 물들어가는 세상을 바라본다

무언가 허전한 기운이
주위를 맴돌고
손에 든 괭이 한자루만이
나를 아는듯이
밭고랑에 기대어 나를 의지한다

붉은 융단 사이로 논길은 춤추고
산은 새들과 잠자러 가고
기다리는 임도 없는 황혼
저편으로 옮기는 발걸음

정적이 나를 보듬으면
나는 젖은 옷 벗어던지고
세월의 옷을 챙기겠지
밝음이 찾아오면
저 산자락에

소리없는 흙이 될 터인데
오늘도 황혼을 바라보누나.
-----박기준의「흙」-----
DSCF4193.jpg
그림 3 시사문단 8월호 연재 전문-박기준-
산업폐기물과 매연과 공해, 쓰레기더미에 묻힌 국토의 곳곳을 탄식하며 암울한 자연파괴의 미래를 걱정하는 나날의 시름속에서도 자연이 아직도 숨쉬며 건재함을 과시하는 고장이 있다는 것, 흙냄새 속에서 결국은 흙으로 돌아가는 본연에 기대사는 삶의 형태가 널려있는 장면을 시는 확인시켜주고 있다.

무당개구리 한 마리가
수련 앞에 앉아서
졸고있는 오후 한때

햇볕 한 움큼씩 베어문 시냇물에
멱을 감으며
깔깔 웃는 아이들

굴뚝에선
뽀얀 연기가 실구름처럼 피어나고
들판에 황새 한 마리
우렁 먹고 하늘 보고

완두는 초록 껍질속에 제 씨를 익히고
고추씨 멍석에 말리는
여름날의 농촌은
아침 솔처럼 신선한 기운으로 푸르게 흐른다.
DSCF4194.jpg
그림 4 시사문단 8월호 연재 전문-이미순- -----이미순의「여름날의 농촌」-----

일상의 평범한 여름농촌의 한때를 그려놓은 지극히 범용한 한나절의 풍경을 옮겨놓은 시이다. 무당개구리가 수련앞에서 졸고있는 모습과 개구쟁이 한떼가 시냇가에서 멱을 감는 광경이라던가 굴뚝에서 피어나는 뽀얀 연기, 우렁 파먹고 하늘 우러르는 황새, 고추씨 널어 말리는 장면등, 흔히 볼수있는 시골 모습인 것이다. 그런데 그것들 속의 몇장면들, 또는 몇구절에 해당하는 무당개구리의 조는 모습이라던가, 특히「햇볕 한 움큼씩 베어문 시냇물」이라던가,「굴뚝에선 뽀얀 연기가 실구름처럼 피어나고」라던가,「완두는 초록 껍질속에 제 씨를 익히고」등의 표현은 그야말로 생동감 나는 시적 형상화로 또하나 농촌의 실체를 부각시킨 작품이고 진면목의 자연행태를 재현시켜 보인 창작품인 것이다. 이 시를 읽는이로 하여금 농촌출신이나 농촌에서 살아본 사람들은 애절한 향수에 젖지 않을수 없을 터이고 농촌을 가보지 못한 도시 주민이나 도시 젊은이들은 시골 풍경의 한적한 행복의 한순간을 아련히 떠올리며 상상의 나래를 떠올리게 될 것이다. 이 시를 통해서 무엇보다도 우리 겨레가 수천년 숨쉬며 누려온 겨레의 생명선 같은 시골의 모습, 바로 자연의 행태를 소중히 지켜내야할 것이라는 것을 뒤늦게나마라도 다짐해가질수 있게하는 작품의 하나라는 것을 지적하고싶다. 그러한 전재 아래, 우리들의 자연존중,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소중한 겨레의 자산을 파괴하고 뭉게려 하고있는 행위가 얼마나 한스럽고 안타까운 일인가를 다음 시의 통곡을 통해서 서울 시민들에게 일깨워주고 싶다.

독립문에서 보면 언덕배기 위에 키작은 인왕산이 서있다.
오목조목 잘 빠진 허리 살에 듬직한 바위를 가진
뾰족한 머리칼이 푸르기만한 미녀다
그 미녀를 바라보며 사는 독립문 사람들은
마음은 부유하다
미녀 인왕산은 늘
가난한 독립문 시민들의 걸음걸이를 지켜보아 왔다.

우리네 서민들은 키작은 인왕산 미끄럼을 타며 지나간다.
아래론 무악동 인왕산에 미끄럼만 지나면 홍은동
강북 사는 서민들에겐 인왕산이 조그마한 미인 산이다.

어느날 독립문에서 보니
[I PARK가 들어오면 도시가 숨을 쉽니다]란 플래카드가 걸려있 었다.
내년을 목표로 아파트가 들어선다 한다.
독립문 아이들은 엄마에게 물어본다.
[엄마 정말 아이파크가 들어오면 도시가 숨을 쉬는거야?]

인왕산이 도시의 콘크리트에 묻히는 시점이다.
내년엔 독립문 서민이 숨을 거두는 해이다.
독립문에서 더 이상 키작은 인왕산 미녀를 볼수가 없으리라

인왕산이 악세사리로 철갑을 두르고 콘크리트로 채우는 바람인지
인왕산이 독립문 서민들이 싫어서 바람나서 꾸미는 바람이라면 좋겠다.

훗날 바람 다 피고 맨얼굴, 생얼굴로 나타났으면 좋겠다.

-독립문에서 마지막으로 볼수있는 인왕산의 모습

--손근호의「내년부터 독립문에서 인왕산 미녀를 보기 힘들겠다」--
DSCF4195.jpg
그림 5 시사문단 8월호 빈여백추천작 전문-손근호-
너무나 애절하게 통탄을 마지않는 통곡의 소리가 아닐수 없다. 외국인들이 서울에 와보고 감탄해 마지않는 것은 수도 서울 대도시 복판에 아름다운 산이 서있다고 하는 사실이 아닐수 없다. 그런데 그것을 우리의 손으로 망가트리고 있다니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건축업자들의 배를 불리기 위해 서울의 보물을 무너뜨리다니 이 무슨 해괴한 일인가? YS정권의 업적중에 서울시민들이 가장 뚜렷하게 기억하고 있는 것은 남산 외인주택 건물을 폭파해 남산의 경관을 살린 일이다. 이런 실적을 알고 있을터인데 현정권이나 서울시 당국은 서울시민의 보물이며 대한민국의 유형문화재에 해당하는 인왕산을 가로막는 아파트 건축을 방관하다니 참으로 한심스러운 행태가 아닐수 없다. 정부와 서울시 당국에 묻노니 어찌하여 인왕산을 이땅의 번듯한 유형문화재로 지정해놓지 않고 있었는가말이다. 외국인들이 격찬하고 부러워한 서울의 모습이 가라앉는 날은 머지 않았나보다.


전월에 발표된 작품중에서 김양수 선생께서 선정된 작품의 평을 감상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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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박기준님의 댓글

박기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감사합니다.
등단 첫 돌을 지나고 훌륭하신 선생님으로부터 평을 지면으로 받을 수 있음이 제게는 큰 영광입니다.
더욱 더 초심을 망각하지 않고 문인으로서 제 나라인 이 땅에서 더욱 더 옥토를 기경하렵니다. 선생님께 감사드리며 손근호 발행인 선생님의 문단을 위한 열정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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