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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꽃 지는 제주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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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태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7건 조회 2,023회 작성일 2005-08-07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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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꽃 지는 제주바다


글/金 泰 一


어느 새 저녁 노을에 붉게 타오르는 제주바다가 수평선 넘어 불어오는 가벼운 하늬바람에 파르르 떨고있다. 바닷가 검은 바위들이 황혼 속에 우뚝 선 한라산이 눈이 부신 듯 긴 꼬리로 바닷물을 더듬으면서 뒷걸음질 쳐 바다로 몸을 숨긴다.

순자는 하얀 소복을 싸늘한 겨울바람에 날리며 바닷가로 또다시 발걸음을 옮긴다. 검은 바위 위를 걸어가는 순자의 모습은 마침 저녁 노을 위에 뜬 음력 정월 초사흗날 초승달 같이 마냥 가냘프고 쓸쓸하다.

순종의 소맷자락 땀 냄새라도 다시 한번 맡으려 함일까, 순자의 눈동자가 줄곧 저 멀리 북녘에서 밀려오는 파도를 응시하고 있다. 가슴에 품어 안은 순종의 사진을 움켜잡은 순자의 손이 조심스럽게 떨린다.

순자는 바닷가에 하얀 고무신을 벗어놓고, 차가운 바닷물 속으로 떨리듯 조심스럽게 버선발을 내딛으며 앞으로 나아간다. 검은 바위에 부서져 치솟아 오르는 파도소리가 순자의 발 아래에서 두런거린다.

순종의 다급한 발자국 소리가 들린다. 멀리 총소리가 들린다.

순종은 낮은 포복으로 고지를 향하여 조금씩 앞으로 나아간다. 초저녁이 조금 지났지만 칠흙 같이 어두운 밤이다. 소대장이 수신호로 정지명령을 하달한다. 주위가 쥐 죽은 듯 고요하다. 순종은 가쁜 숨을 몰아 쉬며 남녘 하늘을 올려다본다.

하늘에는 초여름 뭉게구름이 초승달을 가리고 있고, 구름 사이로 별들 몇몇이 총총 떠 반짝이고 있다. 순종은 잠시 풀섶을 깔고 드러누워 그 중 가장 크게 반짝이는 별을 쳐다본다. 순종은 직감적으로 순자도 저 별을 보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별 빛 속에 순자의 얼굴이 떠오른다.

'순자야, 꼭 살아서 돌아간다. 기다려라. 보고 싶다.'

순종의 눈 속에 어머님의 저녁 밥 짓는 연기가 피어오르고, 동구 밖 돌 담장이 어른거린다. 그리고 저만큼 돌팡(앉아서 쉴 수 있는 낮고 넓적한 큰 돌) 위에서 소꿉장난하는 순자의 미소 띤 얼굴과 그 돌 담장 옆에 수줍은 듯 피어난 동백꽃이 떠오른다.

어느 순간 순종의 눈동자 속에 잠긴 별 빛이 흐려진다. 순종은 바로 옆의 전우를 의식한 듯, 흘러내리는 땀을 닦듯이 비와 흙에 절은 국방색 옷소매로 눈가를 훔친다. 멀리 총소리가 들린다.

순종은 전우들과 함께 또 다시 고지를 향하여 풀섶을 헤치며 낮은 포복으로 전진한다. 바로 위가 며칠 전에 적의 집요한 공격으로 잃은 우리의 진지다. 순종이 치룬 전투 중에서 이 양구전투만큼 치열한 전투가 없었다.

인천상륙작전, 그리고 중앙청에 태극기를 다시 꽂기까지의 서울 탈환 전투보다도 훨씬 더 적의 반격이 집요하다. 벌써 몇일 째 밀고 밀리는 접전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순종의 등줄기에서 차가운 땀방울이 흘러내린다. 적은 아직 눈치를 채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돌격!'

순종은 소대장의 수신호에 따라 몇몇 다른 전우들과 동시에 적의 진지를 향하여 물밀 듯 달려나간다.

그리고는 수류탄의 탄피를 딴 후 적의 참호를 銖臼?힘껏 던져 넣는다. 갑자기 포성과 섬광과 진동이 온 하늘과 땅을 뒤흔든다. 적의 따발총 소리와 총알 스치는 소리가 초여름 소나기 내리듯 귀밑을 스친다. 순종은 잡초로 뒤덮인 흙 둔덕을 방패삼아 재빨리 몸을 숨긴다.

바로 그 때, 옆 전우가 숨어있는 바위 위에서 수류탄이 터졌다. 무의식적으로 순종은 전우의 옷소매를 끌어당긴다. 전우는 직격탄을 맞고 이미 숨이 멎어 있었다. 순간, 또 다른 적의 진지에서 따발총이 불을 뿜는다. 전우의 손을 꽉 붙잡고 있던 순종의 손이 멈칫했다.

총탄 하나가 순종의 몸을 관통한 것이다. 순종은 따발총이 불을 뿜는 적의 진지를 향하여 마지막 수류탄을 따서 남아 있는 힘을 다하여 던졌다. 수류탄이 굉음을 내며 터지자 적의 진지가 조용해진다. 순종은 전우의 시체를 방패삼아 몸을 최대한 낮추고 엎드렸다.

점차 정신이 희미해져간다. 순종은 몽롱해져 가는 정신을 가다듬어 남녘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순종의 눈동자 속에 별빛이 스며든다. 순자의 미소 띤 얼굴?순종을 향하여 다가온다.

"오빠! 이 것 좀 봐!"

순자는 개울물에 기어다니는 참게를 바라보면서 신기한 듯 소리쳤다. 참게가 뽀글뽀글 거품을 피어 올리고 있다. 남동생이 물장구를 친다

순종과 순자는 한 동네에서 태어나서 같이 자랐다. 순종은 명월성이 높이 둘러쳐진 동동네에서 살았고, 순자는 그 아랫 동네인 섯동네에서 살았다. 순자에게는 남동생이 하나 있었다. 하지만 오빠가 없어서 오빠가 있는 동네 아이들을 항상 부러워하였다. 그래서 순자는 자신을 동생처럼 아껴주는 순종을 오빠처럼 따랐다.

순자는 자라면서 차츰 명월성 돌담 가에 한겨울을 이겨내며 피어나는 동백꽃을 닮아갔다. 청순하고 순수한 순자의 몸가짐은 동네 어른들의 칭찬을 한 몸에 받을 만 하였다. 제주에서 동백꽃은 민간신앙의 대상이 되기도 하는 꽃이다. 그래서 제주인들에게 꽃 중에서 가장 신성한 느낌을 주는 꽃이 있다면 바로 동백꽃이라 할 것이다.

"순자야! 조심해. 잘못 건드리면 물어."

순종은 순자를 볼 때마다 동백꽃을 연상한다. 그래서 순종은 순자를 대할 때 항상 조심스러워진다. 순종은 사뭇 걱정이라도 되는 듯이 순자에게 다가온다. 그렇게 순종과 순자의 오누이 같은 사랑은 동백꽃처럼 조심스럽게 피어났다.

동백꽃이 만발한 어느 이른 봄, 날아갈 듯한 말을 탄 순종과 꽃가마 탄 순자는 동네 사람들의 축복 속에 성스러운 결혼식을 올렸다. 사모관대한 순종의 늠름한 모습과 연지 찍고 곤지 찍고 족두리를 쓴 순자의 모습은 활짝 피어난 마을 동백꽃과 어울려 한껏 행복에 넘쳐 있었다. 순종은 스물두살이고 순자는 열여덟 꽃다운 나이였다.

그런데 이들의 사랑에 시새움이라도 났는지 갑자기 폭풍우가 밀어닥쳤다. 6·25 한국전쟁이 발발한 것이다. 전쟁은 순종과 순자의 사랑을 여지없이 갈라놓는다. 순종은 조국을 지키기 위하여 제주농업학교 재학 중 해병대 제3기 학도병으로 국군에 입대하게 된다.

순종이 제주항을 떠나는 날, 순자는 순종을 싣고 떠나가는 뱃전을 부여잡고 어쩔 줄을 몰랐다. 긴 뱃고동 소리가 사라봉에 메아리 치며 순종을 실은 배가 천천히 바닷가를 밀어내자, 순자는 배 떠나는 바닷가로 내달으며 애원하듯 울먹이며 소리지른다.

"오빠! 몸 조심해, 꼭 살아야 해……."

"순자야! 걱정마, 꼭 살아서 돌아온다. 기다려……."

안타까이 순자를 바라보며 외치는 순종의 목소리가 제주항이 떠나갈 듯 쩌렁쩌렁 울린다. 그러나 그 목소리에는 비릿한 부둣가 특유의 냄새가 섞여서인지 알 수 없는 울분과 설움이 짙게 베어있었다.

언제 보아도 포근한 한라산이 이들의 이별을 아쉬워하는지 낮은 구름을 어깨에 두르고 뻐끔이 고개 숙여 내려다보고 있었다. 또한 순종을 실은 뱃전에 철썩이며 부서지는 제주바다도 이들의 슬픔을 아는 듯 굽이굽이 꿈틀거리며 솟아오르는 설움을 삭이고 있었다.

순종을 실은 배는 이들의 슬픈 이별의 아픔을 조금이라도 더 빨리 끊어버리려는 듯 벌써 자그마한 제주항을 벗어나고 있었다. 마치 제주도 전체를 둘러친 기다란 수평선은 슬픔의 끈이요, 이 슬픔을 벗어나는길은 빨리 그 수평선을 넘어가는 길밖에 없는 것처럼 북쪽을 향하여 도망치듯 긴 꼬리의 파도만을 남기고 멀어져갔다.

긴 뱃고동 소리를 남기면서 배가 떠나가고, 순자는 순종의 긴 한숨과 같은 그 뱃고동 소리를 눈물과 함께 삼킨다. 또한 제주를 떠나가는 순종의 눈동자 속에는 멀어지는 한라산을 등에 지고 바다 위를 뒤쫓아 달려온 순자의 눈길이 각인되어 못 박힌다.

"오빠! 나도 같이 가!"

순종은 순자의 다급한 목소리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 순자가 동백꽃처럼 수줍은 미소를 띠며 초승달 같이 갸냘픈 모습으로 순종에게로 다가온다.

"순자야! 오지마……!"

순종은 흐르는 피를 틀어막았던 손을 내저으며 마지막 있는 힘을 다하여 순자를 향하여 소리지른다. 순종의 손가락 끝이 보일 듯 말 듯 움직였다. 순종의 눈동자 속 순자의 얼굴이 차츰 빛을 잃고 흐려져 간다. 순종의 손가락 끝에서 음력 오월 초사흗날 초승달이 고지 저쪽 서산으로 소복을 입은 여인처럼 넘어간다.

순종의 유골이 제주에 도착한 것은 순종이 순국한지 한 달이 조금 지나서였다. 순종의 유골을 품에 안은 순자는 굵은 눈물만을 뚝뚝 흘리다 그 자리에서 그대로 혼절하고 만다. 순자의 자그마한 몸이 말할 수 없이 아리고 찢어지는 순자의 마음을 도저히 감당할 수가 없었던 것이다. 순자의 혼이 삶의 슬픔과 고통을 훌쩍 뛰어넘어 그 몸을 떠나가 버린 것이다.

우리는 가끔 우리가 살아가는 과정에서 느끼는 어떤 특별한 감정을 사람들이 만들어놓은 특정한 언어로 도저히 표현할 수 없는 경우를 경험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인간들은 어떤 특수한 감정이나 현상을 그 의미와 뜻이 한정된 일정한 언어로 표현하여 그 언어의 범주 안에 가두어버리곤 하면서 살아간다.

사람들은 흔히 이 세상 슬픔 중에서 가장 큰 슬픔을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을 때의 슬픔이라고 한다. 하지만 순종을 잃은 순자의 마음을 슬픔이라고 표현한다는 것은 몸에 맞지 않은 옷을 잘못 입힌 것과 같이 전혀 어울리지 않은 표현인지도 모른다. 어쩌면 슬픔이란 인간이 능히 견딜만한 우울한 감정을 곱게 포장하여 미화한 표현에 불과할 것이다.

아마 순종을 잃은 순자의 마음을 이 세상의 언어로 표현하려고 한다는 것 자체가 오늘을 사는 우리 살아있는 자들의 오만이요 어리석음인지도 모른다.

순자의 친정 부모님과 남동생, 그리고 시댁 부모님을 비롯한 친척들은 순종의 유골과 실신한 순자를 둘러싸 눈물로 하룻밤을 꼬박 새웠다. 순자가 다시 정신을 수습하여 눈을 뜬 것은 다음날 한나절이 조금 지나서였다.

순종은 고향 명월 마을이 멀리 내려다보이는 양지 바른 충혼묘지에 모셔졌다. 순자는 혼절에서 깨어난 후 순종을 장사지내는 과정에서 의아할 정도로 평상심을 되찾은 듯 차분하였다. 아무런 말 없이 어른들의 일을 도와 정성을 다하여 순종을 장사지내는 일을 도왔다. 다만 굳게 다문 입술 위로 가끔 굵은 눈물이 소리 없이 방울방울 흘러내렸다.

순자는 순종을 고향 땅에 장사 지낸 후 매일 순종의 묘소를 찾아 정성을 다하여 무덤을 돌보았다. 집에는 순종의 영정을 모셔놓고 매일 아침·점심·저녁 식사시간에 맞추어 향을 피워 제를 올렸다.

그리고 순종을 향한 정성 못지않게 시부모에 대한 배려와 봉양 또한 한치의 흐트러짐이 없었다. 순자는 시부모들이 사랑하는 자식을 잃어 슬픔에 잠겨있을 때마다 정성을 다하여 위로하면서도 자신의 애끓는 슬픔은 마음속 깊이 차곡차곡 접어두기만 하였다.

하지만 순종과 순자의 애틋한 사랑을 갈라놓은 무정한 제주 하늘에는 다시 태양이 불끈 솟아오르고 달이 두둥실 떠올랐다. 그 아래로 구름이 흐르고 비가 내리고 함박눈이 내렸다. 땅에는 냇물이 흐르고 산들 바람이 일고 동백꽃이 피었다.

제주바다 또한 제주라는 외딴 섬이 어느 날 갑자기 저 멀리 흘러 떠나가 버리지나 않을까 하는 걱정으로 웅성거리며 밤낮 없이 크고 작은 파도로 한라산을 향하여 제주 섬을 밀어 올렸다.

그렇게 해가 바뀌어 첫 설을 맞았다. 순자는 선조와 순종에게 예를 다하여 제를 올렸다. 다음 날 시부모 아침상을 정성스레 올린 후 친정을 찾았다. 그 날은 친정 부모님과 남동생과 함께 도란도란 정담을 나누면서 하루를 보냈다.

순자는 이제 모든 것을 다 이루었다는 듯이 소복으로 곱게 갈아입어 순종의 영정을 가슴에 품고 순종의 묘소를 찾았다. 들길에는 동백꽃이 하얀 함박눈을 머리에 이고 꽃잎을 살짝 열고 있었다. 순자는 동백꽃 한 송이를 꺾어 순종의 영정 위에 꽂고 발걸음을 재촉하였다. 순자는 순종의 묘소 앞에 순종의 영정을 모시고 세 번 엎드려 큰절을 하였다.

그리고는 묘소 잔디를 떨리는 손으로 쓰다듬은 후 다시 순종의 영정을 가슴에 품고 몇 번이고 순종의 묘소를 뒤돌아보면서 들길을 걸어 바다로 향한다.

한겨울 겨울바다여서 그런지 바닷물이 얼음장 같이 차다. 벌써 해는 눈부신 노을을 남기며 수평선을 넘어선다. 그 뒤를 하얀 초승달이 노란 노을 구름을 젖히고 살짝 얼굴을 내민다. 순자의 하얀 버선발이 검은 바위틈을 거슬러 오르는 하얀 파도에 묻혀 보일 듯 말 듯 잦아든다. 하얀 바다 갈매기 한 쌍이 긴 울음소리 여운을 남기며 비양도 너머 날아오른다.





순자는 계속 저 멀리 북녘 바다에서 밀려오는 파도를 뚫어져라 응시하면서 날개 접는 백학처럼 하얀 소복을 너울거리며 깊은 바다를 향하여 몸을 던진다. 겨울바다 파도가 순자의 허리에서 철썩거린다. 순자는 가슴에 품은 순종의 영정과 동백꽃 한송이를 두 손으로 꼬옥 껴안는다.

순자의 하얀 소복이 수평선 너머로 스러져가는 저녁 황혼에 동백꽃처럼 붉게 물들어 간다. 이를 지켜보던 한라산이 무지개 빛 두 팔을 벌려 순자의 새하얀 소복을 더듬거리며 목에 휘두른 하얀 손수건으로 시린 눈가를 훔친다. 제주바다가 순자의 소복을 감싸 안으며 순자의 귓가에서 울먹인다. 멀리 군인들의 힘찬 함성이 들린다.

"순자야! 가까이 오지마! 돌아가……!"

순종의 황급한 목소리가 순자의 귓가에서 메아리친다. 순종의 옷소매에서 배어나던 땀 냄새가 일렁이는 제주바다 물결에 묻혀온다.

"오빠! 나도 같이 가……!"

순자의 마지막 울부짖음이 저녁 밥 짓는 연기 낮게 드리운 고향 마을 골짜기마다 메아리친다.

저녁 노을이 붉게 타오르는 제주바다 위로 한라산 자락에 곱게 피어난 동백꽃 한 송이가 진다. 정월 초사흗날 눈섶 같은 초승달이 끓어오르는 설움을 빛으로 빚어내며 동백꽃 속으로 진다.


※ 참고 사항

위 글은 제주도 마지막 열녀 고 양순자님의 실화를 줄거리로 썼음을 밝힌다.
어쩌면 우리나라 마지막 열녀인지도 모르겠다.

고 진순종님과 양순자님의 애틋한 사랑을 기리는 고 양순자님의 열녀비는
두 분의 고향인 북제주 한림 명월 마을에 세워져 있다.

이 글이 우리들의 삶을 다시 한번 뒤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삼가 우리나라를 지키기 위하여 몸을 던진 고 진순종님과
사랑을 지키기 위하여 제주바다에 진 고 양순자님의 명복을 빌며 이 글을 바친다.

하늘나라에서는 부디 두 분의 지고한 사랑을 이루시기를…….


저녁 노을에 물든 제주바다 바라보며.. 2003. 7. 20 김 태 일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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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박란경님의 댓글

박란경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슴저리네요.글쎄!지금은 정말 사랑을 지키는 이가 얼마나 될까요?
 음악도, 영상도,정말 멋지네요.잘보았습니다.주말 오후가 애잔한 바다가 될것 같군요.~~":
  건안 하시고, 건필 하십시요!!

강연옥님의 댓글

강연옥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름다운 사랑이야기가 보물처럼 내가 살고 있는 섬에 숨어있었는줄 몰랐네요.
그러한 이야기가 참 멀리 느껴지는 것을 보면 요즘 우리들 자신이 나누는 사랑에 대해서
깊은 생각을 해보는 시간을 가져봅니다.

김영태님의 댓글

김영태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급 물쌀같이 흘러가는 현대의 물질과, 정신이 인스턴트가 되어버린 요즘. 진정한 것이 무었인가를
깨닫게 해 주는 좋은 글 머물다 갑니다 .건필 하십시요.

김유택님의 댓글

김유택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런 깊고 깊은 슬픔과 안타까움이 있을 줄이야?
제주에 얽힌 사연이 많다고는 들었지만 한번 가 보렵니다 제주에....
김시인님의 글 잘 감상 했습니다
 

김태일님의 댓글

김태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무리 세상이 바뀌어도
우리 선조들의 삶의 방식 중 버리지 말아야 할 소중한 가치들이 많지요.

인스턴트 사랑이 이러한 애틋한 사랑을 몰아내는 세상,
이러한 세상을 만들기 위하여 우리가 그렇게 피땀을 흘려왔는가를 생각하면,
가슴이 져며올 때가 너무나 많습니다.

사람 사는 냄새가 나는 세상을 만들어야 합니다.
인간들이 사는 인간적인 세상을 만들어야 합니다.
 
박란경시인님, 강연옥시인님, 김영태시인님, 김유택시인님!
여러가지 격려의 글, 감사합니다.  ^^

오영근님의 댓글

오영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__!..참으로  고운 글 입니다...제주....동백꽃....붉은 바다...머물다 갑니다.  ..정진 하시는 모습...보기 좋읍니다...건필 하십시요

김태일님의 댓글

김태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영근 시인님, 너무 칭찬이 과분하여 몸둘 바를 모르겠군요.
어떠튼 요즈음 젊은이들이
우리 선조들이 지켜온 소중한 가치를
서푼도 안될 인스턴트 사랑껍데기와 값싸게 바꾸는 모습이
너무나 안타까워서 분통이 터질 지경입니다.

아니, 제가 너무 흥분했나 봅니다.
인스턴트 사랑 숭배자들이 뭐라 그럴텐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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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에서 댓글+ 3
no_profile 임남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21 2005-08-06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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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가다가 댓글+ 5
홍갑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66 2005-08-06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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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매산(黃梅山) 댓글+ 7
박민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43 2005-08-06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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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산 숲에서 댓글+ 7
김옥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11 2005-08-06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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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애(悲哀) 댓글+ 2
김영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87 2005-08-05 11
791 박태원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1563 2005-08-05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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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끼풀 댓글+ 7
허순임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2204 2005-08-05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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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시간 댓글+ 5
고은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74 2005-08-05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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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의 여인 댓글+ 4
이선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37 2005-08-05 7
787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54 2005-08-05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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