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落花(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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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전가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2건 조회 758회 작성일 2006-09-22 03:01

본문


가을바람 적시려던 꽃은 비에 얼룩지고,
그대 안에 들어가려던 미소는 눈물로 얼룩지고,

추풍(秋風)의 잿빛 실타래 위에서 나는
홀로 빗줄기 한 올을 앞세운 채
화려한 꽃의 날개를 꺾는다.

빗줄기에 떨어지는 꽃잎의 나락을 보며
가슴속 깊이 담구었던 눈물을 보태고,

그녀 미소 잊으려
앞만 보고 달리며 흘린 땀방울을 보태고,

그녀 잃은 죄악을 씻으려
가슴 깊이 난도질한 핏물을 보탠다.

그녀 없는 도시의 가을비는,
여름내 성숙된 자태의 꽃을 한순간에 비웃더니
옷깃 세운 내 몸뚱아리도 함께 내동댕이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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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백원기님의 댓글

백원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녀 없는 도시의 가을비, 여름내 성숙된 꽃을 한 순간에 내 몸뚱아리와 함께 내동댕이  친다. 사랑하는 님이 없는 세상 나도 없는 세상인가 합니다. 삘딩 숲속의 낙화, 새로운 감동이 있습니다.

박태원님의 댓글

박태원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산호 베게 위에  흐르는 두 줄기 눈물이여!
한줄기는 그대를  생각함이요 한줄기는 그대를 원망함이로다....
만약  자주  눈물을 흘리게 하면
동쪽 바다라도 모름지기 마르리라.

중국 어느 선사의 시인데  좋은 것 같아서 자주 읊어 봅니다.  반나게 되니 반갑습니다.  늘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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