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회원가입 하시면 글쓰기 권한이 주어집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그인 할 필요 없습니다.

새벽의 시작(詩作)

페이지 정보

작성자 :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5건 조회 1,658회 작성일 2005-08-12 05:39

본문

새벽의 시작(詩作)
손근호


새벽에
고달픈 걸음으로
헛디딘 발
절벽을 구르는 비하의 아득함이여.
생채기에 잦아드는 피는
생의 확인으로 흘러 아픔으로 와닿는 환희다

아득한 새벽의 시상은
흩어놓은 별빛에 쏠리고

위로를 거절하였던 랭보의 마음처럼
언어를 깨우치는 아픔으로
새벽아침을 채우려 하는 나의 언어의 벽들
내가 아무것도 아닌 나의 벽.

말갛게 씻긴 눈으로
가장 불쌍한 이가 되어서.

때로는
낮아지는 검허함으로
나누어 주는 아픔을 기쁨으로 감내하는
죽은 자가 되어라.

그리하여
혼동되지 않는 목소리로
가지에 깃들이는 새의 안식이 무겁게 휘청이고
현란한 태양 아래
안주할 그늘이 없는 그 곳에서
조그만 정리를 배우는
사랑을 입는 글지기가 되어라.

산지기의 호루라기 소리가 하산을 재촉하듯
양각 뿔 피리의 음율은
어찌할 수 없는 필연의 결속으로
가슴이 벅차도록 소중한
나의 시상을 그리워 하여라

..........2000년 가을 새벽에.....
추천1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고은영님의 댓글

고은영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새벽의 시작(詩作)
                      손근호


새벽에 
고달픈 걸음으로
헛디딘 발
절벽을 구르는 비하의 아득함이여.
생채기에 잦아드는 피는
생의 확인으로 흘러 아픔으로 와닿는 환희다
     
아득한 새벽의 시상은
흩어놓은 별빛에 쏠리고
     
위로를 거절하였던 랭보의 마음처럼
언어를 깨우치는 아픔으로 
새벽아침을 채우려 하는 나의 언어의 벽들
내가 아무것도 아닌 나의 벽.
 
깨닫고 느끼며 자신의 자아를 보면 한탄 스럽습니다.
좀더 아름답고 귀한 가치를 지향함에도 실질적으로 그렇게 살지 못하는 자신이 .........
내면의 아름다운 고백, 공감하고 갑니다.

김태일님의 댓글

김태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손근호 시인님, 안녕하십니까? ^^
손시인님도 그럴 때가 있으시군요.
손시인님은 '걸어다니는 컴퓨터'라고 강연옥 시인님이 말씀하시던데..

컴퓨터 자판 앞에만 앉으면 詩가 줄줄..
컴퓨터 속으로 강물처럼 흘러들어가지 않나요?

(이상은 농담.. ^^)

'산지기의 호루라기 소리가 하산을 재촉하듯
양각 뿔 피리의 음율은
어찌할 수 없는 필연의 결속으로
가슴이 벅차도록 소중한
나의 시상을 그리워 하여라
안주할 그늘이 없는 그 곳에서'

손시인님의 그 괴로움, 충분히 이해합니다.  ^.~**

홍갑선님의 댓글

홍갑선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불독처럼 山지기 文지기 詩지기 사랑지기 시사문단지기 가 되소서!
허전하고 힘 쭈~욱 빠진 虛虛로움,  이럴 땐 서해안 세발 낚지 통채로 나무 젓가락에 둘둘 말아
초 고추장에 한 입 넣으면 "아랫도리 위도리 氣가 팍 선다." "내일 氣 좀 세웁시다."

오영근님의 댓글

오영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새삼.....손 시인님의 글에 공감 하는 아침 입니다..항상  굵고 듬직한 목소리 이외엔..뵌적이 없읍니다만...이번 가을..전국 모임에는 필히 참석하여 뵙겠읍니다...건필 하십시요

빈여백동인 목록

Total 21,425건 514 페이지
빈여백동인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추천
905
섬의 독백 ^^ 댓글+ 9
김태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82 2005-08-14 1
904
우물 댓글+ 9
no_profile 이윤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70 2005-08-14 36
903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53 2005-08-14 2
902
보고픈 사람들 댓글+ 2
고은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38 2005-08-14 2
901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90 2005-08-14 7
900 no_profile 임남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06 2005-08-14 5
899 이선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7 2005-08-14 13
898
반성문 초안 댓글+ 14
박기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86 2005-08-14 1
897 김영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38 2005-08-13 1
896 강연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66 2005-08-13 3
895
금강산 기행 댓글+ 7
no_profile 이윤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10 2005-08-13 56
894 고은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79 2005-08-13 2
893
슬픈 새 댓글+ 6
허순임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1809 2005-08-13 5
892 no_profile 김석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49 2005-08-13 2
891
도시 都市 댓글+ 6
이선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71 2005-08-13 3
890
고독에 붙여 댓글+ 4
김영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30 2005-08-13 3
889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 2005-08-12 0
888
놀램이(놀래미) 댓글+ 10
박기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 2005-08-12 0
887 no_profile 임남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18 2005-08-12 7
886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87 2005-08-12 6
885
선망의 대상 댓글+ 5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34 2005-08-12 2
884 홍갑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49 2005-08-12 9
883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 2005-08-12 0
882
두견새 댓글+ 6
no_profile 이윤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49 2005-08-12 41
881 허순임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1885 2005-08-12 12
880
침묵의 서시 댓글+ 8
고은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55 2005-08-12 3
879 이선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04 2005-08-12 4
878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48 2005-08-12 3
열람중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59 2005-08-12 1
876 김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08 2005-08-08 14
875
떠난 후에야 댓글+ 2
no_profile 임남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22 2005-08-12 20
874 박영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26 2005-08-11 2
873
견 가(犬 歌) 댓글+ 2
박기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38 2005-08-11 8
872 홍갑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28 2005-08-11 7
871 김춘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66 2005-08-11 2
870 김영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42 2005-08-11 2
869
어느날 오후 댓글+ 8
박태원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1486 2005-08-11 2
868
조상 댓글+ 4
no_profile 김석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25 2005-08-11 3
867 박영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30 2005-08-11 6
866
타인의 거리 댓글+ 5
고은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50 2005-08-11 5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