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회원가입 하시면 글쓰기 권한이 주어집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그인 할 필요 없습니다.

노모4

페이지 정보

작성자 : 김현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15건 조회 983회 작성일 2006-11-14 17:09

본문

노모4

 

                              김현길



내 어머니는 살아온 세월만큼이나

가지가지 자투리 헝겊 조각을 모아 놓고 있었다

옷장 속에 넣어놓은 보자기를 살짝 풀어볼라치면

삼베, 봉견, 옥당목, 모시 등등

각종 헌 베 쪼가리들이 차곡차곡 쌓여 있었다

내가 옷이 찢어져 들어오면 그것들을 끄집어내어

색깔에 맞추고 가위로 모양을 내어

거미가 집을 수리하듯 세발뜨기 감치기로

보기 좋게 수선하여 예있다 입어라 하셨다

요즘도 어머니는 세운 무릎에 턱 받치고

거미처럼 홀로 빈 집 지키며

아직도 자식들 걱정만 하고 계신다

어느 어머니모양 일부러 터진 옷 입고

시가에온 신식 며느리 청바지를

"못난 놈이 얼마나 어려웠으면," 하고

밤새 몰래 기워놨다는 에피소드가 있다

아마 우리어머니도 틀림없이 그랬을 것이다

아침햇살 눈부실 때 거미가 하얀 명주실 뿜어

곱게 집을 수리하듯이.

 
 
 
 
추천0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김현길님의 댓글

김현길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사문단 신인상/문학상을 받은 모든 분들과,
함깨한 시사문단 가족여러분 너무나 반갑고 즐거웠습니다.
손근호 발행인님을 비롯한 도창회 회장님 그리고 고문님 수고많았습니다.
너무나 즐거웠습니다.^^

함은숙님의 댓글

함은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선생님 너무 반가웠습니다^^*
아름다운 우리의 만남이 있었기에 정녕 헤어짐이
아쉽지만은 않았습니다
다시 뵈올날을 기다립니다~~

한기수님의 댓글

한기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김현길 시인님, 잘 가셨는지요. 행사장에서 술 한 잔 같이하지도 못하고 아쉽군요.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 하시길 기도 드립니다.

김현길님의 댓글

김현길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기수 작가님 그리고 사모님 두분 등단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우리 시사 문단에 부부가 나란히 등단 한것은 처음 아닙니까?
다시한번 축하 드립니다.^^

한미혜님의 댓글

한미혜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뜯어진 청바지를 보며
우리 딸이 그것을 왜 입을까?
아무 것이나 입어도 그냥 예쁜 것이 부러운 저는
아직 부모되려면 멀었나봅니다.
만나뵈서 너무 반가웠어요^^*

김현길님의 댓글

김현길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ㅎㅎ 박명춘 시인님 고맙습니다.
그리고 만나뵈어서 정말 반가웠습니다.
다음에 만나면 더욱 문우의정을 나누며
한잔.....^^







박영춘님의 댓글

박영춘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어머님..
그 소리에만도
가슴이 뭉클함을 느낍니다
글에 뵙고 갑니다
건강하십시요
날이 많이 찹니다
감기조심 하시고 고운 시간 되소서,,,

현항석님의 댓글

현항석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늘 아들에겐,,,노모이신 어머니,,,,,
시인님을 통해 다시한번 시골에 계신 노모님께 전화 한 번 드립니다.,
감사드립니다.

김현길님의 댓글

김현길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미애 김석범 박영춘 시인님 그리고 현항석 금동건 목원진 시인님
만나뵈어서 너무 즐거웠습니다. 부족한 글 격려해 주시니
너무 고맙습니다.^^

빈여백동인 목록

Total 57건 1 페이지
빈여백동인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추천
57
낙조 댓글+ 4
김현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33 2008-11-11 4
56 김현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52 2008-10-30 5
55
한가위 풍경 댓글+ 4
김현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7 2008-09-15 4
54 김현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25 2008-09-15 1
53
욕심 댓글+ 2
김현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0 2008-09-07 3
52 김현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05 2008-07-23 5
51
잊혀진 무덤 댓글+ 4
김현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6 2008-07-15 4
50
도라지꽃 댓글+ 5
김현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3 2008-05-30 5
49
농부와 소 댓글+ 5
김현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5 2008-05-09 5
48
행복의 문 댓글+ 5
김현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9 2008-04-20 5
47 김현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9 2008-04-16 6
46
고무줄 장사 댓글+ 5
김현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7 2008-03-28 5
45
판데목 댓글+ 1
김현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4 2008-03-10 1
44 김현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4 2008-02-16 4
43 김현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85 2008-01-16 5
42
공곶이 댓글+ 7
김현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4 2007-12-24 6
41
불효자 댓글+ 8
김현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1 2007-12-04 9
40
순천만 갈대 댓글+ 3
김현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9 2007-11-19 4
39 김현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5 2007-10-29 4
38
밀장국 댓글+ 8
김현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0 2007-10-18 0
37 김현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4 2007-09-25 0
36
비에 젖은 편지 댓글+ 4
김현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7 2007-09-02 0
35
보리밭 댓글+ 3
김현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40 2007-08-19 0
34 김현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49 2007-07-23 0
33
동강 연서 댓글+ 3
김현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47 2007-06-22 0
32
나그네 댓글+ 8
김현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2 2007-06-11 0
31
섬진강 구례 댓글+ 7
김현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44 2007-04-29 1
30
나무꾼 그는 댓글+ 7
김현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4 2007-04-27 1
29
기다림 댓글+ 7
김현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6 2007-04-17 0
28
강구안 댓글+ 8
김현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0 2007-04-05 0
27
병동316호 댓글+ 6
김현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7 2007-03-11 0
26
바람의 언덕 댓글+ 6
김현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6 2007-03-05 0
25
졸업 댓글+ 8
김현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0 2007-02-11 2
24
북한강 댓글+ 10
김현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3 2007-01-24 5
23
나의 시 댓글+ 10
김현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8 2007-01-17 0
22
"늘푸른사람들" 댓글+ 7
김현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2 2006-12-24 0
21
주왕산 댓글+ 3
김현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2 2006-12-13 0
20
중년을 넘기며 댓글+ 9
김현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6 2006-11-23 0
열람중
노모4 댓글+ 15
김현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4 2006-11-14 0
18
회귀 댓글+ 3
김현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9 2006-11-03 1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