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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에 붙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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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영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4건 조회 1,528회 작성일 2005-08-13 00:35

본문




고독에 붙여



지쳐 메마른 가슴 펼쳐놓고
밤새도록 둘이 술에 감겨보자

나와 같은 네가 있어
눈물나도록 고마운 일이다

어둠 속에 영혼의 불을 밝히고
부르지 않아도 알아볼 수 있게

살점 깊이 문신으로 새기고
뼈 속 깊이 의식으로 각인한다

너와나 둘이어서
얼마나 다행스러운 일이냐

이제, 누가 와도 마중가지 않는다.
이제, 누가 불러도 대답하지 않는다.

부질없는 것들은 미련 없이 버리고
나를 가두어 해방의 자유에 취한다

나의 고독이여!
내 탈출의 슬픈 비상구여!
      • -김 영 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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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박기준님의 댓글

박기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독만이 나를 찾아와 주는 유일한 객.
객과 함께 머무는 곳이라면 그 어디에서라도 시에 취해...,
감사히 감상하고 갑니다.

오영근님의 댓글

오영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 가을의 神位를 고독..또는 그리움 이라고 세우기를 ..또 다시 반복 하는 계절....김영태 시인님의 글로 가을 을..생각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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