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회원가입 하시면 글쓰기 권한이 주어집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그인 할 필요 없습니다.

고무신

페이지 정보

작성자 : no_profile 김석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5건 조회 3,083회 작성일 2005-03-10 09:42

본문

고무신

   
                        시/김 석 범


칠흑 같이 깊은 밤,
암울한 세상, 차가운 냉기보다
더 검은,
신발이라 하기엔
너무나 초라했던 검정 고무신.


5일 장날,
두 평 남짓 신발가게 좌대,
한 쌍 나란히, 발 크기 순으로
입을 벌린 채, 쪼그리고 앉아
주인을 기다리는 검은 신발.


신발 헐어 발바닥 상처조차 몰랐던,
축구공보다 빨리 골대에 꽂혔던,
헤어진 신을 정겹게 손질하는
땜질장이의 훈훈한 정성,
흰 고무신 신은, 가게 집 녀석을
무척 부러워했던 지난 시절.


시골 저편 구석, 몸을 떨며
입에 먼지 가득 머금은 채
돌아다니는 신발 한 짝,
덧없이 지난 인생의 세월도
이미 단단해진 지난 추억도
짝 잃은 신발처럼 잊혀져 간다.


훗날,
뽀송뽀송 털신을 신고,
양털처럼 따뜻하고 가벼운
맑고, 밝은 아름다운 세상을
뛰어 다니고 싶다
영원토록. 
추천25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강연옥님의 댓글

강연옥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요즘 조금만 낡아도
얼른 얼른 버리고 새것을 사는 세상이 되었지요.
예전에는 양말도 기워신고 신발도 땜질해서 신었는데....
그래서 요즘 사람들은 행복마저도 돈으로 얼른 사서 채우려는 것일까? 
행복의 조각 조각들을 마음에 기워넣어야 하는데....
엉뚱한 생각을 해봅니다.

김성회님의 댓글

김성회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김석범 시인님 추억 속으로 유년 시절을 그리게 하는
아름다운 시 입니다.
오일장이 서는 날이면 어머님을 따라 장에 갔다
검정 고무신 한컬래 사주시면 아까워 신지도 못하고
아끼고 아끼다다 아버지가 신발 잊으버릴라 염려하여
벌것게 달군 못으로 구멍을 내는 날
참 많이도 울었지요. 복고복고 하니 우리도 검정 고무신 신든
그 시절에 순수한 사람으로 복고 되기를 바라여 봅니다....
너무도 좋은글 감상하며 오래도록 머물다 갑니다.

강병철님의 댓글

강병철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검정 고무신의 추억을 떠올리게 합니다. 잘 감상 했습니다.

손근호님의 댓글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제가 어릴적. 검정 고무신은 아니지만. 흰고무신을 신었던게 기억이 납니다.
정말, 지금의 신보다. 편했고 딱 발을 감싸주었든 기억 말입니다.....

빈여백동인 목록

Total 21,423건 3 페이지
빈여백동인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추천
21343
이농 댓글+ 4
전승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75 2005-03-07 3
21342 오한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11 2005-03-07 11
21341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40 2005-03-07 3
21340
야화(夜花) 댓글+ 5
no_profile 윤복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76 2005-03-07 2
21339
집으로 가는 길 댓글+ 4
bang jeongmi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23 2005-03-08 10
21338
믿음에 대하여 댓글+ 3
강연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57 2005-03-08 4
21337
욕 심 댓글+ 5
no_profile 김석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24 2005-03-08 2
21336
봄고양이 댓글+ 8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89 2005-03-08 6
21335 전승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50 2005-03-08 3
21334
어느날 의 애상 댓글+ 5
김성회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2629 2005-03-09 2
21333 no_profile 양남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60 2005-03-09 3
21332
인연 댓글+ 10
김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57 2005-03-09 4
21331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95 2005-03-09 24
21330 김찬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33 2005-03-09 28
21329 김성회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3028 2005-03-09 28
21328 no_profile 윤복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39 2005-03-09 25
열람중
고무신 댓글+ 5
no_profile 김석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84 2005-03-10 25
21326
꽃밥... 댓글+ 5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81 2005-03-10 32
21325 양금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36 2005-03-10 9
21324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84 2005-03-11 30
21323 no_profile 양남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19 2005-03-11 29
21322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91 2005-03-11 3
21321
겨울 이야기 댓글+ 2
전승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50 2005-03-11 5
21320
애오라지 댓글+ 4
김성회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2813 2005-03-12 4
21319
새2 댓글+ 3
no_profile 김석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75 2005-03-12 4
21318 이민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65 2005-03-12 12
21317
조각 빛 구름 댓글+ 4
no_profile 윤복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43 2005-03-12 5
21316
연탄, 난로 댓글+ 5
전승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56 2005-03-12 5
21315 함재열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2475 2005-03-12 3
21314
겨울산 댓글+ 4
이홍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75 2005-03-13 36
21313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46 2005-03-13 4
21312 no_profile 윤복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82 2005-03-13 27
21311
장수 발자국 댓글+ 4
이철화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4676 2005-03-14 89
21310
못된 수염 댓글+ 3
no_profile 김석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51 2005-03-14 28
21309 no_profile 양남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27 2005-03-14 28
21308 강연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61 2005-03-14 29
21307
막사발 댓글+ 5
박민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54 2005-03-14 68
21306 오한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79 2005-03-14 48
21305 함재열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2779 2005-03-15 26
21304
바람 같은 사랑 댓글+ 4
김성회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2832 2005-03-15 26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