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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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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3건 조회 1,064회 작성일 2006-12-13 22:05

본문

꽃이 좋아하는 사람 많지만
싫어하는 사람 없듯이
밖에 찬바람이 불어오면

여지없이 창문은 눈물 흘린다.
눈물은 한 줄기 두 줄기
흘리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갈래 마음 속 헤집고 흐른다.
눈물이 말라 얼굴에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려도
창문에 흐르던 눈물은 멈추지 않고
사람 감싸는 창문에 더 많은
이슬비 내린다.

시든 꽃이 싫어하는 사람 많지만
좋아하는 사람 없듯이
초록 먼 들판에 봄바람 불어오면
틀림없이 소슬 대문은 빛줄기 품는다.
빛줄기는 한 가닥 두 가닥
빛나는 것이 아니라
심장 속 헤집고 파고든다.
빛줄기 사라져 가슴에 멍든 자국
선명히 나타나 꽃잎 그려
가슴 속살 같은 흰 천에 옮겨 붙어
한 잎 두 잎 꽃잎은 불길에 사라져 버린다.

불타다 남은 연기가 가져다 준
온 몸 감싸는 갓 태어난 아기 냄새
매몰차게 등 때리는 어머니 가슴에
파고들어 성난 황소 뿔로 솟아나
바다 속으로 뛰어든다.
아기 소(牛)는 나오지 않은 하얀 뿔
눈동자에 자라게
동트는 새벽 가을밤 달님에게 애원한다.
순결의 하얀 동아줄 가는 허리에 감싸고
흰 천에 피어난 꽃잎 달빛 숨어들어
긴 호흡하면
동아줄 풀리어 멀리 보이는 비둘기로 태어나
머리 위로 낮게 날고
훈풍 불어오는 바다 끝으로 날아간다.
추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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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장윤숙님의 댓글

장윤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눈물은 한 줄기 두 줄기
흘리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갈래 마음 속 헤집고 흐른다.

빛줄기는 한 가닥 두 가닥
빛나는 것이 아니라
심장 속 헤집고 파고든다.

절묘한  시적 아름다움을 뵙습니다.
늘 행복하세요

손근호님의 댓글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끔씩 이순섭 시인니의 맑은 눈에서 꽃잎 같이 맑음을 보았습니다. 우리 시인의 감성은 남자이기 보단 여성에 가깝다는 느낍니다.~

방정민님의 댓글

방정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쉽지 않은 시네요...시적 긴장감이 팽배해 있는 그 치열함이 대댄하십니다.. !!!
오랜만에 뵙는 휼륭한 시에  시적 울림이 오래 남습니다!
감사합니다!!! 건필하십시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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