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회원가입 하시면 글쓰기 권한이 주어집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그인 할 필요 없습니다.

나는 오늘도 발 도장을 찍고 다녔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 홍갑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8건 조회 1,812회 작성일 2005-08-15 15:54

본문

글 / 홍갑선

요즘 아가들 태어날 때
발바닥 도장을 찍는다.
헷갈리지 말라고, 잊어 버리지 말라고,
요즘 아가씨들 걸어갈 때
삐딱구두 콩닥콩닥 발 도장 땅 바닥 찍고
살랑살랑 걸어간다.
나는 예쁜 아가씨라고,

"운동선수는 운동화로 나는 운동선수요"
"축구선수는 축구화로 나는 축구선수요"
"노동자는  작업화로 나는 노동자요"
"사장님은 최고급 구두로 나는 사장이요"
"개(犬)는 개 발로 나는 개요"
"소(牛)는 소 발로 나는 소요" "발 도장을 찍는다."

"나는 사람이요"
우리는 이 땅에 오고 가는 길에
어떤 발 도장을 찍었는가?
수많은 나날 찍고 또 찍었건만
우리 발 도장은 어디 있단 말이냐?
흔적이 없다
찾을 수 없다.
콘크리트 숲 때문에,
아스팔트 때문에,
"온 세상이 너무 딱딱하다"
"찍히지 않는다."

겨울이 오면 좋으리
하얀 눈이 수북이 쌓이면 좋으리
그러면 원 없이 발 도장 개처럼 찍고 돌아다니리
그것도 봄이오면 눈 녹듯 없어지리
그래도 잠시나마 내 흔적을 볼 수 있으리
오늘도 두 발로 흔적없는 발 도장만 뚜벅뚜벅
찍고 돌아다녔다.
숫자만 있는 萬步記처럼,
그날그날 지워야 할 만보기처럼,

아!
찍어도 찍어도 찍히지 않는
우리 발 도장들의 발자취여!


추천3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김춘희님의 댓글

김춘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홍갑선 선생님 안녕하세요.
찍어도 찍어도 찍히지 않는다구요?
선생님의 발도장은 여기 문단에 찍어졌습니다.
발문수는 표가 없지만 선생님의 흔적은 많이 남았으니까요.         

Name Memo
 

김태일님의 댓글

김태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홍갑선 시인님!
역시 특이한 곳에서 시의 소재를 찾는군요.
발도장.. 발자욱.. 족적이라...
좋은 작품을 써서 큰 足跡 남기시길... ^.~**

양남하님의 댓글

no_profile 양남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발 자취를 남겼건 안 남겼건 시회적으로 큰 의미가 있을까하고 가끔 생각해 본일이 있습니다. 오히려 ㅓ쓰레기 자취가 될것 같아 남기기가 조심스러울 때도 있었습니다.  그래도 문인들은 싫든 좋든 영원히 발자국을 남길 수 있는 확실한 통로는 일단 마련된 샘이지요.

저자신을 뒤돌아볼 수 있는 씨앗을 심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고운밤 되세요.

김석범님의 댓글

no_profile 김석범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발자취,,,,흔적/ 사람의 따뜻한 온정이 식은지 오래라...
자국을 남기기 전에 쉬이 없어지는 세상이기에 ..하지만
남이 알든 모르든,  자기만의  심온한 자취를 새기도록 노력 하면서 살아가야 하겠지요
이면의 숨은있는 글을 다시금 느끼고 갑니다.. ^*^~ 

홍갑선님의 댓글

홍갑선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김춘희 시인님 김태일 시인님 김유택 시인님 양남하 시인님 김석범 시인님 건안 하신지요?
예 글로서 남기는 것도 좋은 발자취가 되겠습니다
좋은 흔적 남기도록 노력 하겠습니다
잠시 그동안 걸어왔던 生을 뒤돌아보며 발 도장으로 주변의 처한 환경에 비유 해 보았습니다

빈여백동인 목록

Total 21,416건 513 페이지
빈여백동인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추천
936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51 2005-08-16 2
935
섬진강의 아침 댓글+ 9
no_profile 김석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75 2005-08-16 2
934
♧황금알♧ 댓글+ 7
오형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23 2005-08-16 10
933 고은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96 2005-08-16 1
932
유리잔의 빙점 댓글+ 8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39 2005-08-16 1
931
연신내 칼국수 댓글+ 8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8 2005-08-16 4
930
댓글+ 11
박기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47 2005-08-16 1
929
빨간 원피스 댓글+ 15
김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19 2005-08-16 1
928
광복 60주년 댓글+ 7
no_profile 임남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25 2005-08-16 1
927 김유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11 2005-08-15 3
926 김태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58 2005-08-15 1
925
아~광복이여 댓글+ 7
박태원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1421 2005-08-15 6
924 김춘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50 2005-08-15 1
열람중 홍갑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13 2005-08-15 3
922
백합 여인아 댓글+ 11
허순임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1752 2005-08-15 10
921
기다리네 댓글+ 11
전승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40 2005-08-15 0
920 김유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25 2005-08-15 6
919
충주댐 댓글+ 10
no_profile 임남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19 2005-08-15 8
918 고은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30 2005-08-15 3
917
사랑은 댓글+ 4
고은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2 2005-08-15 1
916 이선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20 2005-08-15 2
915 no_profile 양남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50 2005-08-15 2
914
풀잎 사랑 댓글+ 12
no_profile 윤복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14 2005-08-15 4
913
무제 댓글+ 6
김영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77 2005-08-15 11
912
산 파도 2 댓글+ 3
no_profile 임남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68 2005-08-15 2
911 박기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87 2005-08-15 6
910 고은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81 2005-08-15 5
909
참깨 꽃 댓글+ 3
박기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18 2005-08-14 4
908
사람의 동네 댓글+ 9
고은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33 2005-08-14 4
907
섬의 독백 ^^ 댓글+ 9
김태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78 2005-08-14 1
906
우물 댓글+ 9
no_profile 이윤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67 2005-08-14 36
905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51 2005-08-14 2
904
보고픈 사람들 댓글+ 2
고은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36 2005-08-14 2
903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87 2005-08-14 7
902 no_profile 임남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01 2005-08-14 5
901 이선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0 2005-08-14 13
900
반성문 초안 댓글+ 14
박기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78 2005-08-14 1
899 김영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35 2005-08-13 1
898 강연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57 2005-08-13 3
897
금강산 기행 댓글+ 7
no_profile 이윤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00 2005-08-13 56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