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자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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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춘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12건 조회 1,751회 작성일 2005-08-15 20:22본문
忍堂 김춘희
슬픔이 왔어도 묵묵히
바람에게 떠나보냅니다.
당신은 든든한 기둥이었습니다.
외로움이 다가와도 태연히
강물에 흘려보냅니다.
당신은 기댈 수 있는 버팀목입니다.
화가 났어도 容顔(용안)은
흐트러지지 않습니다.
당신은 햇님을 바라보는 해맑은 해바라기입니다.
불러보고 싶습니다.
아버지! 아버지! 아버지!
아버지의 책 읽는
낭랑한 음률의 소리는
자장가였습니다.
아버지의 그늘은
비바람과 눈보라를 막아주는
지붕이었습니다.
아버지의 소리 없는
웃음은 크나큰
幸福(행복)이었습니다.
댓글목록
김유택님의 댓글
김유택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김춘희 시인님! 갑자기 돌아가신 아버님 생각이 절로 납니다
아버지는 집안의 대들보이지요 옛날 한자의 유래 중 "아비 (父)는 양손에 도끼를 들고 집안을 지켜준다는
위엄"을 뜻하듯이 말입니다
좋은 글 감상 잘하고 갑니다
김태일님의 댓글
김태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버님 사랑이 절절하게 표현되어 있군요.
김춘희 시인님의 아버님은 좋은 아버지였던 모양이지요? ^^
양남하님의 댓글
양남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도 그런 모습을 한 아버지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허나, 어림 없는 것 같아 많은 수양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고은 글 잘 감상하고 갑니다. 행복하세요.
김석범님의 댓글
김석범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버지의 근엄하고 따뜻한 정을 ..새삼 느끼며 머물다 갑니다..
아버지의 소리 없는 /웃음은 크나큰/
幸福(행복)이었습니다
..... 소리 없는 웃음... 행복을 바라는 무언의 바램이겠지요..!!
임남규님의 댓글
임남규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지금부터라도 살아 계실 때 효도해야겠습니다. 눈시울이 붉어졌습니다.
김춘희님의 댓글
김춘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김유택시인님,김태일시인님,양남하시인님,김석범시인님,임남규시인님 안녕히 잘 주무셨는지요.
새벽에 일어나면 이것 저것 반찬준비해서 분주하게 애들 밥 먹이고, 잠시 선생님들 글 한수에 하루를 시작합니다.
저희 아버지는 저에게 매한번 들지 않으셨습니다.
결혼해서 어느날이었던가요. 저희집에 다녀가셨는데 용돈을 조금 담아드렸습니다.
도착하셔서 전화가 왔었습니다. 잘 도착했다 하시며 그셔시는거에요
너가 준 여비 쇼파밑에 넣어두고 왔다 애들하고 살면서 어려울텐데......
저는 아버지의 자상하심에 따뜻하심에 눈시울을 적시고 말았습니다.
결혼해서 바삐살다보니 자주 친정부모님께 찾아뵙지 못함에 죄송하게 생각하며 아버지를 그리며
글로 담아봤습니다. 현제 해남에서 건강히 살아가고 계신답니다.(아버님 현81세)
손근호님의 댓글
손근호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김춘희 시인님..의 시를 읽자니 . 참으로 좋으신 마음에 시인인것을 금새 느낍니다...
허순임님의 댓글
허순임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김춘희 선생님~~까껑~~
완도는 잘 다녀오셨는지요~~
저 선생님 글 뵙구 갑자기 코끝이 찡해져와요
아마 불효를 많이 했나봐요..
아버진 떠난후에 더 보고싶은 분인가봐요~~
저희 아버진 평소 저에게 사랑을 표현하지 않았었어요..
선생님 보구싶어요...큰 언니처럼 따뜻했던 그 미소가.......
김춘희님의 댓글
김춘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손근호선생님 ,허순임시인님 다녀가셨네요. 감사합니다.
항상 즐겁고 행복하게 지내세요.
고은영님의 댓글
고은영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내게도 끔직히도 사랑하는 내 아버지가 계셨습니다.
김춘희 시인님?
공감하고 가면서 떠오르는 건 내 아버지 해맑고 눈부신 미소가
내 가슴에 활짝 피어납니다.
전승근님의 댓글
전승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나는 아버지를 깊이 생각해 보았는가~~~
불혹을 넘어선 이제 세아이의 아버지인 지금,
아버지란 단어가 그리 쉽게 부를 수 있는게 아니라는 것을 느끼곤 하지요.
좋은 글 앞에 머물다 갑니다.
오영근님의 댓글
오영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저 또한 한..아버지로서...김춘희 시인님의 글로 하여 돌아가신 아버님과 그 어려웠던 시절도 함께 ..생각 해보며 읽고 갑니다....글..감사 드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