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에 애련(哀戀) 실어 - 지난 여름 모든 슬픈 사랑에 바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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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태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15건 조회 1,778회 작성일 2005-08-16 17:48본문
구름에 애련(哀戀) 실어
시/김 태 일(金泰一)
슬픈 사랑은 바람입니다
이제 한 여름 불타던 사랑의 아픔일랑
저 뭉게구름에 고이 걸어 두어요
벌써 텅 빈 가을이잖아요
삶이란 구름이에요
얼음 녹은 강가
휘파람새 소리에 봄바람이 일고
잠시 들불 같은 사랑이 휩쓸고 지나가면
타고 남은 강물에
바람도 없이
흐느껴 흐르는 구름
강물이 우리 삶 실어
낙엽 진 어느 산자락에 바람되어 누우면
흰 구름 애련(哀戀) 한 조각
함박눈으로 소복소복 쌓여요
* 지난 여름 슬픈 사랑에 빠졌던 모든 분들께 삼가 이 詩를 바칩니다. ^.~**
댓글목록
허순임님의 댓글
허순임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김태일 선생님 제가 사랑에 아픈줄 어떻게 아셨나요...
많이 아프네요..전 지금요....좋은 글 감사합니다.......
김태일님의 댓글
김태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전 알아요!
허순임 시인님은 요즈음 행복의 구름을 타고
한반도를 훨훨 날개짓하고 있잖아요? ^.~***
허순임님의 댓글
허순임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김태일 선생님 저...행복의 구름이 아닌것 같아요..
아퍼요..아주많이요.....날다가 날개를 다쳤어요...
김태일님의 댓글
김태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래요?
그럼 옆산 뭉게구름에 허시인님의 슬픔을 실어요.
그래서 낙엽이 지고 함박눈이 내리고 새 봄이 오면,
그 아픈 상처 위로 다시 새싹이 돋아나겠지요.
* 허시인님의 홈에 이 시를 올려드립니다. ^.~**
이선형님의 댓글
이선형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바람과 구름 그렇게 가는 겁니다. 사랑도 인생도 ..
남아있어야 되는데 남아있지 않은 그런 구름, 바람!
노래에 시에 푹 빠졌다갑니다
배상열님의 댓글
배상열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소나기가 피아노의 스타카토 터치 같다면 눈발은 바이올린의 처연한 음색이 아닐까요?
여름의 사랑을 겨울에 말하시다니, 참으로 많이 배우고 갑ㄴ;디.
김유택님의 댓글
김유택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김태일 시인님 ! 남을 위한 배려에 깊은 정감을 실어 보냅니다
이러한 사랑을 저는 베토벤의 운명 교향곡에 비유하고 싶습니다
손근호님의 댓글
손근호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외롭다 하지 않으면 안된다. 고독 하다 하지 아니 하면 안된다. 그 만큼이야 자신을 사랑 할 수 있을것이다란
말이 떠오르는 시 입니다. 음악과 잘어울린 시와 심상 잘 감상 하였습니다.
김태일님의 댓글
김태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선형 시인님, 사랑도, 인생도 바람이지요?
배상열 선생님, 김유택 시인님, 너무 비행기 태우시니 몸 둘 바를 모르겠네요. ^^
손근호 시인님, 이 세상에 외롭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겠어요?
인생 자체가 저 하늘 달과 같이 홀로, 찻다가 기울고, 기울었다 차오르는,
그런 빈 술잔 같은 것인걸요... ^.~**
김희숙님의 댓글
김희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우와~~~ 이 무더운 여름날에
하얗게 날리우는 눈발이라니?
정말 시원해지는듯합니다.하하---]]
김태일 선생님의 재치~~!! 열심히 배우겠습니다...^^*
강녕하소서...^^*
김태일님의 댓글
김태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김희숙 시인님! 제가 배워야지요, 별말씀을요.
시원하시다니, 님 홈에 배달해 드리렵니다. ^.~**
양남하님의 댓글
양남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인님의 글 을 감상하다 보니, 아니 벌써 고려 경한스님의 시가 스쳐가네요.
" 저 우뚝 솟은 푸른 산이 / 떠가는 흰구름을 바라보며 웃고 있네/ 바람 따라 이곳 저곳을 정처 없이 떠돌지만/ 마음은 언제나 여기 푸른 산에 있네. "
마지막 연,
"강물이 우리 삶 실어 /낙엽 진 어느 산자락에 바람되어 누우면, /흰 구름 애련(哀戀) 한 조각/함박눈으로 소복소복 쌓여요. " 가 참 좋습니다. 건필하세요.
김태일님의 댓글
김태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양남하 시인님, 과찬의 말씀, 너무 감사합니다.
앞으로 양시인님께 열심히 배우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하루도 양시인님의 주변에 항상 평화가 깃들기를 기원합니다. ^.~**
오영근님의 댓글
오영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시원한 영상 만큼이나..멋지고 시원한글...뵙고 갑니다.....항상 건필 하시길...
김태일님의 댓글
김태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젯밤은 오영근 시인님 홈에 흠뻑 빠졌다가 나왔습니다.
오시인님의 '갯벌/영종도'를 몇번이나 읽었는지 모른답니다.
갯마을 서민들의 애환과 오시인님의 깊은 고뇌가
시구마다 절절히 살아움직이고 있더군요.
오늘도 오시인님에게 평화가 함께 하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