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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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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현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10건 조회 1,005회 작성일 2007-01-17 19:30

본문

나의 시

김현길


이 밤 나는 고뇌 한다
고뇌를 거듭한 끝에
부끄러운 이 시 같지 않은 나의 시들을
달빛 가득한 뜰에다 모두 버려 버렸다
그런데 버려진 그 시들을
하얀 달빛이 진지하게 보고 있지않는가
얼른 다시 주우려 가보니
나 보다 먼저 우리 집 개 번잡이가
시 같지 않은 나의 시에 오줌을 지리고 있었다
아, 어차피 나의 못난 시는
애시당초 쓰지 말았어야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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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영배님의 댓글

김영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진짜진주를  버리신다구요
김시인님이 버리신그시가 명시며 우리에게 감동을주는 것입니다
진리는 먼데있는것이아니라 바로우리곁에있지요
1월20일에 뵙기를 기원하면......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최경용님의 댓글

최경용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버려지는 시
달빛이 진지하게 보고있는 시
우리집 개 가 오줌지리는 시
과연 명시 이십니다.
뵈올때 버린시 담아 오세요. 감사합니다

홍갑선님의 댓글

홍갑선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 詩 버리려면 나 주세요
나에겐 참 좋은 시인데요
시를 버렸는데 번잡이가 오줌을 싼다
번잡이가 달이 훔쳐갈까봐 시에 자기 것이라고 표시하는 것입니다
이거 함부로 버릴 시가 아닌데...

손근호님의 댓글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의 집에도 번잡이가 두마리가 있습니다. 아무튼 시 한편 재미있게 잘 풍자 하였습니다. 시의 전달 기술이 풍자적으로 잘 만들어 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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