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개인 오후라면 좋겠어요.(가을에게 보내는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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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고은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6건 조회 1,729회 작성일 2005-08-22 09:50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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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개인 오후라면 좋겠어요.(가을에게 보내는 편지)/ 고은영 그대여 모르는 채로 그냥 지나치시면 안 되나요? 가슴 슬픈 골짜기 내리던 비를 이제는 멈추고 싶어요. 그대 뜨거웠든 여름날 폭염의 정열 태양이 서쪽으로 기울듯 마지막 불꽃 열정으로 타오르다 타오르다가……. 붉은 가슴으로 온 산야를 분탕질하고 푸른 하늘 통곡의 입김 불어 높고 푸르름 한층 물들여 놓으면 바람도 울어 차디찬 모습으로 돌아설 수 없게 아름다운 저녁노을에 잠시 쉬어가는 나그네처럼 무심히 그냥 지나치시면 안 되나요? 가면서 빠른 걸음으로 어느 골목길쯤 가슴이 얼어버린 겨울을 보걸랑 세상에 흔적 남겨 놓은 그대 고운 선홍빛 발걸음조차도 깨끗이 지워 달라고 부탁하실 순 없나요? 그대가 보내온, 곳곳에 머물러 일렁이는 수많은 사연으로 허무의 밤을 하얗게 지새우고 바람의 얘기에도 서늘함 가득한 가슴에 내리는 이 비를 그만 멈추게 해 주세요. |
댓글목록
박태원님의 댓글
박태원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가을엔 편지를 쓰겠어요~
누구든지 그대가되어~
받아주세요....노래가
떠오르네요.
가을인가 합니다.
정말좋은가을인가 합니다.
건필하시구여
김석범님의 댓글
김석범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쓸쓸함을 훌쩍 떠나보내려고 ...그 때의 그 환희만 간직할 수 있게 가을에게 살며시 부탁을 드려 봅니다..
좋은하루되시길..!!
양남하님의 댓글
양남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은영 시인님,
항상 좋은 그림으로 이미지를 깊게 도우는 것으로 봐서 화가이신것 같은데, 여러 글들의 자연스럽습니다.
부러운 마음으로 이 글도 감상하다 갑니다.
고운 저녁되시길 바랍니다.
고은영님의 댓글
고은영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양남하 선생님 ?
ㅎㅎㅎ 원래 그림그리는 사람 맞습니다
늘 칭찬 감사합니다.
사람은 칭찬에 항상 약하지 않습니까?
허순임님의 댓글
허순임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가슴에 내리는 비가 행복의 눈물이길 바랍니다..
고은영 선생님 ..선생님처럼 멋진 분을 알게된게 전 정말 기쁘답니다..
어두운 모습이 아닌 밝은 모습의 미소 가득한 행복한 분이였음 좋겠어요..
고은영님의 댓글
고은영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허순임 시인님?
별 말씀을요?
성생님도 훨 멋지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