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회원가입 하시면 글쓰기 권한이 주어집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그인 할 필요 없습니다.

이쑤시개와 귀후비개 솜방망이

페이지 정보

작성자 :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1건 조회 1,805회 작성일 2007-03-14 16:47

본문

귓속이 가렵다.
집게 손가락 끝에 아담의 콧기름 바르고 이브 입김에서 떠돈 불 붙여
귀속을 들여다본다.
감나무 우듬지 까치밥 유령의 향기 내품어 찾아올
두 표지에 나타난 한 얼굴 기다리고 있다.

숨은 사연 방마다 많은 이사 간 집 돈 주고 버리고 간
삼 층 문갑에 갇힌 얇은 종이로 포장된 이쑤시개, 귀 후비개 솜방망이.
날마다 새로 개업 했다는 중국집 작은 종이 갑 선물에서 사람 손 기다리고
잠들어 있다. 작은 종이 갑을 연다.
누구나의 입에 들어가 잇새 쑤시는 이쑤시개
끝을 뾰족하게 만들어
얇은 종이로 포장돼 투명한 石棺 뚜껑 열릴 날 기다리고 있다.
귀 후비개는 포장되지 않은 채 이쑤시개 보다 도 하얀 석회 보다도 더 무겁게 눕혀져 있다.
양 끝에 죽음 보다 더 길게 나무에 감겨 포장되지 않은 솜
하늘이 처음 열린 날 한 쪽이 오른쪽 귀 찾아가고 다른 한 쪽 왼쪽 귀 찾아가도
귀 후비개는 원망의 눈초리 보내지 않고
그저 감나무 우듬지 까치밥 만 바라볼 뿐이다.
옷 벗고 또 벗어서 맨몸이 되어야 자유인으로 창조적 인간을 탄생시키듯
옷 벗은 이쑤시개 잇새 사이에서 춤추고 노래한다.

귀 후비개 솜방망이 막힘없는 입 속으로 들어간 날
까치 날아와 감 껍질 벗겨 곶감 만들고
이쑤시개 막힘 있는 귀속으로 들어간 날
감 껍질 채 쪼고 날아간 까마귀 등 뒤에 서린
가까이서 바라 본 백조 보다 멀리서 본 백조가 더 서러운
봄의 문턱에 핀 까치의 울음에
날아간 까치 돌아와 화답하는 울음
봄 하늘 어둠 빛에 내린 검은 장막도 거치어
높은 산속에서 내려온 땅 속 깊은 물줄기에 이브와 아담
물에 젖는 귀 후비개 버리고 이쑤시개 타고
물 흐르는 밑으로 내려가 버려
아담 콧기름, 이브 불 입김 물에 녹아 흐른다.
귀속이 가렵다. 누군가 내 말을 하나 보다
가문비나무 천만번 썰고 썰어 한 쪽만 뾰족하게 하나의 이쑤시개 만들고
너도밤나무 억 만 번 자르고 잘라 한 쪽만 이브 입에서 나온
누에 실로 감아 하나의 귀 후비개 만들어 두꺼운 종이로 포장해
까마귀 발에 실로 묶어 놓는다.
추천0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장윤숙님의 댓글

장윤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쑤시개와 귀후비개 솜방망이
작은것들에 감사하는 마음입니다. 때로는 작은 것에 감사하고 적은 것에
행복을 담는  그런 지혜를 배워야겟어요 ..늘 우리곁에 있는 듯  없는 듯...
하지만 어느 때는 꼭 필요한 그런 .....내면 속의 글 향기를  뵙고갑니다. 건안 하세요 .

빈여백동인 목록

Total 175건 4 페이지
빈여백동인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추천
5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17 2007-04-19 1
54
불편한 詩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4 2007-04-18 0
53
0.5mm 가는 펜 댓글+ 7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53 2007-04-17 0
5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70 2007-04-16 0
5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71 2007-04-14 0
50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69 2007-04-13 0
49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0 2007-04-12 0
48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9 2007-04-10 1
47
公共勤勞 김 씨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90 2007-04-08 0
46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77 2007-04-05 0
4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90 2007-04-01 0
44
白木蓮 댓글+ 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5 2007-03-29 0
43
B - BOY 댓글+ 7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45 2007-03-27 0
4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9 2007-03-25 0
4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70 2007-03-24 0
40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62 2007-03-21 0
39
잃어버린 詩集 댓글+ 6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48 2007-03-19 0
열람중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6 2007-03-14 0
37
착한 기린의 목 댓글+ 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3 2007-03-09 0
36
난쟁이와 어둠 댓글+ 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4 2007-03-06 0
3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65 2007-03-02 0
34
세차장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68 2007-02-28 0
33
스프링 노트 댓글+ 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11 2007-02-25 0
32
배설(排渫) 댓글+ 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33 2007-02-21 0
31
세실리아 여인 댓글+ 7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84 2007-02-16 1
30
惡山 댓글+ 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82 2007-02-07 8
29
빨랫줄 댓글+ 7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75 2007-02-01 0
28
勿忘草 댓글+ 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86 2007-01-17 0
27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36 2007-01-13 0
26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34 2007-01-09 0
2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72 2007-01-04 0
24
하얀 눈 길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2 2006-12-29 0
23
민물장어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28 2006-12-19 0
22
국립정신병원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4 2006-12-16 1
21
꽃 잎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2 2006-12-13 2
20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98 2006-11-24 0
19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98 2006-11-13 3
18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9 2006-11-05 0
17
거리풍경 댓글+ 6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95 2006-10-31 0
16
소록도 파리 댓글+ 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2 2006-10-01 0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