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산에서 봄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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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신의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9건 조회 1,048회 작성일 2007-03-26 23:58본문
관악산에서 봄을 만나
내 마음에 안아오기에 너무 벅차서
카메라에 담아왔습니다.
* 2007.03.25 *
어제는 새벽 5시쯤 일어나
6시 새벽 미사 참예하고
외로운 마음 앞세우고 관악산 산행에 나섰습니다.
산행 길 초입에서 홍매의 부끄럼과
찔레꽃 나무 움튼 가지에 맺힌
수정처럼 맑은 물방울도 찍고
풀잎에 꿰인 이슬방울도 찍고...
아~
저 진달래의 붉은 유혹을 보세요.
마구 흔들리는 마음 달래느라 혼났습니다.
여기 개나리의 귀여운 모습도 있네요.
아직 망서리는 두 몽우리의 나란한 정겨움이
마치 두 情人의 모습같다고 생각했지요.
노오란 산수유의
활짝 웃는 모습도 만나
제 마음에 살며시 안았습니다.
산수유도 노랗게 꽃을 피워
봄 소식을 알리는데
꽃잎과 꽃술이 왕관을 닮은 것 같습니다.
오리나무 꽃?
봄물이 오르면서 버들강아지 피듯...
발갛게 피어오릅니다.
아~ 저 사람들 좀 보아요.
줄서서 떠밀리듯 오르는 산길은
이미 호젖함을 잃었고
번다한 시내 거리인듯 싶습니다.
모처럼 찌든 일상에서 벗어나
연인끼리, 친구끼리,가족끼리 산길을 걸으며
삼삼오오 오고가는 이야기도 정겹지만
나처럼 외롭게 산행하는 사람도 많더군요.
어떤 사연들이 있을까...
직장을 구하다 구하다 지친 사람
잘 다니던 직장에서 정리해고 된 사람
정년 퇴직하고 할 일 없어
마누라 눈치 며느리 눈치 보기 싫어 산을 찾은 사람...
팍팍한 세상 잠시라도 잊고자
산행길에 나선 사람들도 많을 것입니다.
어느 먼 마음의 길을 바라보며
무언가를 생각하며...
조금은 외롭고 쓸쓸한 기분으로
그랬더니...
여기 저기서
하얀 매화 몽우리
부푸는 소리
방싯거리는 소리...
매화 나무 밑에
이름모를 작은 풀꽃
자연의 신비로움입니다.
집 비들기가 아닌 야생의 산 비들기 입니다.
열심히 먹이를 찾다가
카메라를 의식한 듯 놀란 표정입니다.
오늘도 날씨는 화창하고
햇살이 부드럽습니다.
행복한 한 주 여시는 하루이시기를...
댓글목록
신의식님의 댓글
신의식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글씨 색갈이 왜 중간쯤에서 청색으로 바뀌는지 모르겠네요.
한 시간 가까이 소스를 보고 뒤져봐도
이상한 데가 없는데 말입니다.
역시 저는 컴맹 수준이라서
컴퓨터도 저를 깔보는 모양입니다. 허허
손근호님의 댓글
손근호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감상 잘 하였습니다. 음악과 사진이 무척 잘 어울립니다. ~~~
朴明春님의 댓글
朴明春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신의식 작가님 대단합니다^^
이필영님의 댓글
이필영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인님...
이렇게 많은 예쁜 사진들을 찍으면서 얼마나 행복하셨을까? 생각해봅니다.
바이올린 곡을 육성으로 잔잔하게 들으니 느낌이 새롭고 좋습니다..
잘 감상하고 갑니다..
행복하시고, 건필하세요...
김태일님의 댓글
김태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관악산에도 벌써 봄이 한창이군요.
카메라 솜씨도 대단하시구요.
신의식 시인님, 잘 지내시겠지요?
보고싶군요, 무척... ^^
김상중님의 댓글
김상중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진기술 참 아릅답습니다.
그 순간에는 빈 마음이 천지와 더불어 하나였을 것 같습니다.
행복한 시간 오래 간진하시길 기도합니다.
이월란님의 댓글
이월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늘처럼 꽃들이 저렇게 슬퍼 보인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아마 구슬픈 흐밍소리가 일조했나 봅니다.
외롭게 나서신 산행이셨지만
관악산의 봄을 태평양 건너까지 전해주시는군요..
감사히 만끽하고 갑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요...
김화순님의 댓글
김화순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관악산에도 어김없이 어느샌가 봄이 차지하고 있었군요
아름답기 그지없는 관악산 봄의 풍경 감상 잘 하였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우영애님의 댓글
우영애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인의 눈에, 그 카메라에 잡힌~~
꽃이여 비들기여
관악산의 모든 생동이여
부디 영광인줄 알으시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