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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기사] 해남신문 -포대에 담긴 양심/오형록 시인-

페이지 정보

작성자 :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5건 조회 2,808회 작성일 2007-03-29 22:24

본문

http://www.hnews.co.kr/bbs/bbs.asp?group_name=624&idx_num=14232&exe=view§ion=10&category=2
보도기사 보기

포대(布袋)에 담긴 양심
오 형 록(월간 시사문단 전라지부장)
[2007-03-23 오전 10:42:29]
 
 
 
 
 
 

 방울토마토 농가 토론을 위해 농업기술센터로 향하던 중, 복평 톨게이트를 지나 4차선 도로에 접어들었을 때 쓰레기를 줍는 '환경미화원'이 시야에 들어왔다.
 속도를 낮추고 유심히 바라보던 나는 깜짝 놀랐다. 쓰레기를 담아둔 포대가 길가에 쭉 늘어서 있었는데, 무단투기 된 쓰레기가 상상을 초월한 엄청난 분량이었다. 이 순간 가슴 한구석에서 묘한 소용돌이가 일었다.
 버려진 양심 이것이 지성인이 모여 사는 우리 사회의 현주소란 말인가. 2007년 3월 16일 오전 11시를 전후하여 이곳을 지난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다 같은 생각을 했으리라! 어슴푸레한 새벽 시린 손을 호호 불며 골목길을 다니며 쓰레기를 거둬들이고, 자동차가 쌩쌩 달리는 곳에 생명을 담보로 위험을 감수하며, 대로변의 나뭇잎과 각종 투기 물과 오물을 쓸며 묵묵히 일하는 환경미화원이 있었기에, 우리는 더욱 깨끗한 환경에서 풍요로운 일상을 기분 좋게 시작할 수 있다. 이렇듯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몸소 사랑을 실천하는 사람들이 바로 환경 미화원이다.
 지금 이 순간부터 자기 양심에 조금이라도 꺼리는 일이라면, 비록 작고 하찮은 것일지라도 결코 가볍게 행동해서는 안 될 것이다. 스스로 돌아보며 반성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포대 속에 갇힌 양심(良心)은 망연자실(茫然自失) 괴로워하고 있을 것이다. 만약 자기 자신이 포대 속에 갇혀 있다면 그 심정이 어떨까? 그렇다 이것은 누구를 탓하기보다 자기 자신의 문제다. 버린 사람도 반성을 했으면 좋겠다.
 한 알의 모래가 모여 끝없는 백사장을 이루고, 작은 풀 한 포기, 나무 한 그루가 울창한 숲을 이루 듯,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의 적은 노력과 정성이 모이면 우리 사회는 아름답고 살만한 세상이 될 것이다.
 버리는 사람과 줍는 사람, 그리고 버리지 않는 사람, 당신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 줍는 사람은 될 수 없을지언정 최소한 버리지는 말아야 한다.
 우리 자녀는 지금 어떤 생활을 하고 있을까? 많은 시간과 자본을 투자하여 자녀 교육을 하고 있지만, 혹시 인성(人性)교육에 소홀하지 않는지 잘 살펴보고 올바른 생각을 할 수 있도록 가정에서 부모가 솔선수범하는 데 힘써야 한다.
 물질문명의 발전에 따라 갈수록 심화한 오염물질로 우리 국토는 물론 전 지구촌이 몸살을 앓고 있다. 각종 산업지역의 오염 물질과 생활용품, 그리고 하루가 다르게 늘어나는 자동차에서 뿜어진 배기가스는 오존층을 파괴하여, 각종 질병을 유발시키며 시시각각(時時刻刻) 우리들의 숨통을 조여오고 있다.
 우리가 처한 현실을 올바로 인식하고 그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노력하는 작은 실천이 곧 우리 목숨을 지키는 길이며 지구촌을 살리는 지름길임을 한시도 잊지 말아야겠다.

 

 

양심(良心)


대롱대롱 흔들리는 이정표

막다른 골목을 서성이는 가슴

천길 벼랑을 가늠할 수 있는 유일한 자

세상 모진 풍파 온몸으로 맞으며
마르고 닳은 눈금 시력을 잃어가지만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자아(自我)
언제나 떳떳하게 바라볼 수 있는

저 높고 푸른 하늘.

 
추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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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손근호님의 댓글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좋은글과 시가 해남신문에 나왔군요. 잘 읽었습니다.  축하드립니다. 이제 해남신문에서 정기적으로 뵐 수 있으니 좋습니다.

오형록님의 댓글

오형록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감사합니다
발행인님!
박명춘 시인님!
김철이 시인님!
금동건 시인님!
우리는 누구를 위해서 사는 것은 아니지만
스스로 결행한 작은 실천은
곧 자신에게 돌아오지요
ㅎㅎㅎㅎㅎ
건강과 행복을 기원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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